[행사스케치] 민주주의 회복과 한국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 연합기도회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저녁 7시,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한국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 연합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기도회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사태 이후 헌정 질서의 회복을 위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이라는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정국과 무너진 사법 정의 앞에서 우리가 다시 마음을 모으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침묵하거나 오히려 계엄을 옹호했던 개신교회의 반성과, 조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교회의 올바른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이 모였습니다.
예배는 찬양과 특송 그리고 기도가 함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서고,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제목을 읽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교회가 진리와 정의의 편에 서기를.
주님의 정의가 흐르는 강물처럼, 이 땅 가운데 흘러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아래는 기도회의 기도제목 전문입니다.
합심기도1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로 돌아서기를 기도합시다.
선동과 폭력으로 사회 갈등의 중심이 되어해악을 끼친죄를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앞에서 철저하게 회개하고
역사앞에 통렬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권력과맘몬의 편에섰던 죄를 반성하고 회개하며
낮은 자리에 계신 예수님을 따르게 하소서 이념과 선동에 좌우되지않고 오직 복음을 말하며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로 돌아서게 하소서.
합심기도2
복음 위에 서서 사랑과 선행으로 우리 사회를 회복시키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권력과 맘몬의편이아닌 가난하고 고난받는 이웃의 편에서는 한국교회가 되게하소서 이념과 선동이아닌 복음과 선행으로 우리공동체를 세워가는 한국교회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실천함으로 한국사회의 무너진 곳곳을
일으키고 회복시키는 거룩하고 겸손한 주의통로가 되게하소서.
공동기도
정의의하나님!
불법 계엄이 몰고온 혼돈과 공허가 온 나라를 뒤덮었던 120여일의 시간동안 한국교회는 그 혼돈을 증폭시키는데 앞장섰습니다. 불법을 호도하고 사실을 왜곡했습니다. 갈등을 조장하고 폭력을 선동했습니다. 거짓을 유포하고 국민들을 분열시켰습니다. 교회는 그렇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악인들의 편에 섰습니다. 그런데도 수치를느끼지못하고 양심의 통증이 없습니다.
주여! 어찌해야 하나이까? 이 참담함을 불쌍히 여기사 우리를 구원하소서 당장 그 사망의 길에서 돌이키게하시고, 정의와 진실의 편에 서게하소서 야만을 분별 할 수있는 지혜를 허락하시고 불의와 악한것들에 분노할 수있는 거룩한 양심과 용기를 주옵소서. 이제는 교회가 깨어 정신을 차리고 이념과 세대와 지역으로 갈기갈기 찢겨진 분열의 골짜기를 메우고 증오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앞장서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합심기도3
불의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염원에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가 함께 하여주소서. 남아있는 내란 세력들을 엄벌하여 주소서. 시민의 인권과 주권이 보장되어 모두가 존엄하고 평등한 세상,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피워내는 세상이 되게하소서.
합심기도4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도합니다. 민주주의의 질서를 훼손하고 국민 주권을 침해하는 정치권의 그 어떤 행위도 용납 될수 없음을 깨닫게 하소서. 상식적이고 품격있는 정치를 행하게 하소서. 우리 공동체의 상처와 법치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선거과정과 결과가 되게 하소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해소 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게 하소서.
공동기도
민주주의의 회복을 염원하며 드리는 공동기도
환난중에 만날 큰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
불법계엄은 진압되었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위태롭기만 합니다. 내란의 수괴는 그 허망한 꿈을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으며, 동조했던 자들은 여전히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한줌의 권한을 가지고 감히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 했던 무모한자들에게 합당하고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게 하옵소서.
이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이 나라 민주주의의 한계와 취약함을 서둘러 덮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필요한 권한 조정과 견제 그리고 인간의 악한 의지를 사전에 포기시키고도 남을 만큼의 더단단한 민주적 법체계와 질서들로 보완되게 하소서. 이제 곧 들어설 새정부를 통해 불법 계엄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모든 국민들이 넉넉한 위로를 받고 새 세상에 대한 기대로 흥분케되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