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스케치] 2020 긴급좌담회 "전광훈 거짓선동가 하나냐의 맥을 잇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0-10-07 16:20 / 조회 1,416 / 댓글 0본문
하나냐는 구약성경 예레미야 28장에 등장하는 거짓예언가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남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기 직전이었습니다. 하나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남유다가 바벨론에 멸망당하여 포로 끌려가도 2년안에 돌아올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거짓예언을 하였습니다. 잇따른 반사회적 행동과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전광훈. 그역시 옳지 못한 자신의 말과 행동의 근거로 하나님의 계시를 운운합니다. 성경에 등장한 거짓예언자 하나냐와 닮은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거짓예언과 선동으로 점철된 전광훈의 사태에 대해 살펴봄으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더나은 교회를 위한 지향점을 찾기 위해 개최하였습니다. 사회에 뉴조의 구권효 편집장, 패널에는 목회자 남오성 목사(개혁연대 공동대표, 주날개그늘교회) 여성활동가 오수경 대표(청어람), 신학자 장동민 교수(백석대 역사신학과), 기독청년이자 목사인 하성웅 총무(기청협)를 초청하여 진행하였습니다.
1. 하나냐와 전광훈 같은 선동가가 역사 속에서도 등장하는가?
장동민: 먼저 하나냐와 전광훈의 공통점은 신의 이름으로 권위를 빌려 현실을 해석, 대중을 현혹하여 기득권을 수호하거나 권력을 잡으려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종교+이념+권력, 이렇게 3가지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이 세가지가 긴장관계에 있지 못하고 결합되면 무섭습니다. 바벨론 제국이후 모든 제국은 권력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였습니다. 신성로마제국은 신적 아우라를 위하여 교황의 대관식이 필요하였고, 히틀러는 독일 교회의 축복을 받기 원했으며, 일제는 신사를 만들어 전쟁에 정당성을 부여 받으려 했습니다. 최근 트럼프도 성경을 들고 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음으로 군에 의한 시위대 진압을 하나님 뜻으로 미화하려 했습니다. 공산주의 혁명과 같이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스스로 신이 되려 하기도 합니다. 스탈린의 공포정치, 모택동의 문화대혁명, 북한의 수령들의 경우도 스스로를 종교적 위치에 올려놓습니다.
2. 전광훈의 등장과 세력화, 드러난 문제에 대해 다양한 분석들이 나와있다. 일반 성도로서의 느낌이나 생각은?
오수경: 전광훈 사태의 핵심은 그가 얼마나 반사회적 인물인가가 아니라 그의 세력화에 있다고 합니다. 전광훈을 따르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 제 후배의 부모님, 제가 다니던 교회 집사님들이었습니다. 즉, 그 '세력화'라는 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광범위하고 실제적이라는 것이죠. 그러기에 전광훈 문제는 일부의 문제라고 여겨서는 안됩니다. 전광훈을 분석하는 일보다 전광훈을 가능하게 한 한국교회에 관한 다양한 비판이 가능해야 합니다.
3. 이번 교단총회를 보면,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전광훈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왜 한국교회는 전광훈에 대해 우호적인가?
남오성: 주류 보수교회는 전광훈과 정치적 입장이 같습니다.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 중에는 전광훈처럼 현 정부의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향하는 국정 방향에 반대하고 소수자를 보호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선포하는 전광훈과 같은 과격한 선동가가 필요합니다.
하성웅: 저의 단체의 성명서에 꾸준히 지적했던 문제는 교회와 교단의 의사결정구조가 중장년층의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무래도 보수적인 결정들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교회 전체를 보면 전광훈과 극우개신교에 관해 부정적이고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교회와 교단의 의사결정 구조 속에 있는 집단은 전광훈을 우호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4. 전광훈은 원색적이고 기만적인 설교에도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면, 이런 인물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오수경: 전광훈의 언어는 누군가에게 익숙합니다. 그의 언어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전 기도회나 부흥회 수련회등에서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그가 각광받는 이유는) 익숙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한국교회 안에 건강한 신앙의 언어들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언어를 교회 안에 개발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재난이나 누군가의 불행에 함부로 하나님의 뜻을 운운하지 않기나,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화하거나 차별하거나 혐오하는 발언하지 않기 등 말입니다.
장동민: 거짓선지자는 듣기 좋은 말을 한다. 그런데 거짓선지자를 분별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예레미야 28장 9절에서도 하나냐의 말에 대해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가 진실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자지로 인정받게 되리라"라고 말합니다. 결국 지금 당장은 하나냐 말의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거짓선지자는 분별이 어려운 만큼, 분별을 위해서는 준비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성경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 역사와 시대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하고, 무엇보다 자신을 분석하고 반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인간의 지성을 뛰어 넘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을 때 가능합니다.
5. 한국교회는 거짓 선동가의 등장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있을까?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남오성: 세상과 소통할 줄 모르는 보수교회를 향한 사회적 인식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교회의 구조는 '모이는 센터'가 아닌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해야 합니다. 교회문화는 교인들에게 강압적인 종속이 아닌 주체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 컨텐츠는 종교적 예배가 아닌 문화적 선교의 방향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공공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재편되어야 합니다.
하성웅: 한국교회는 언제라도 제2의 전광훈이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토양 속에서 잘못된 선동가가 등장하지 않도록 한국교회 성도들의 사유의 역량을 회복해야 합니다.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지혜를 나누는 성도들이 되어야합니다. 교회가 카리스마적인 목회자와 성도들 사이의 수직적이고 일 방향적인 구조가 아니라, 수평적인 구조 안에서 다양한 담론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유튜브에 범람하는 기독교관련 선동적인 가짜 뉴스들, 극우 유튜버들이 많은데, 목회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러한 유튜브에 성도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분명하게 설명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6. 마지막으로 신학자, 목회자, 여성, 청년 각자 자기 그룹에 대하여 전광훈 사태에 대한 한 말씀씩 해 주신다면?
장동민: 신학자는 우리나라 직업군 가운데 자기 확신이 강한 그룹입니다. 나는 잘 알고 잘 가르쳤는데 목회자와 성도들이 잘못해서 한국교회가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오직 하나님만 옳고 나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시대를 분별하고 선포할 용기를 달라고 성령님께만 의지합시다.
남오성: 우리는(목사) 혹시 예수를 죽인 바리새인, 율법학자, 대제사장이 아닌지, 메시아를 믿고 따르기 보다 종교적 규칙이라는 율법의 껍데기를 강요하고 소수자를 혐오하고 약자를 배제하는 교만한 종교직업인이 아닌지 반성합시다. 예수님처럼 이웃사랑하고 원수 용성하고 이방인 포용하고 약자를 옹호하며 자기를 희생하여 십자가를 지고 죽읍시다.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삽니다.
오수경: 전광훈을 반면교사로 삼는 것조차 모욕적인 생각이 들지만, 적어도 전광훈이라는 거울을 보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하성웅: 우리가 사람을 믿는 것 아니고, 목회자를 믿는 것이 아니고, 건물을 믿는 것 아니니, 주님을 향한 신앙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쉽지 않지만 함께 뜻을 모으는 동지를 만드시고 기도하며 머리 맞대고 용기 내어 작을 목소부터 내보시기를 바랍니다.
전광훈 사태라는 주제로 진행된 좌담회는 2시간동안 열띤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참여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혁연대는 한국교회의 건강한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계속이어갑니다.
앞으로 개최될 좌담회에도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좌담회 영상은 추후 유튜브 채널(아래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이전글[행사스케치] 2020 기획포럼 신앙인가? 중독인가? Part3 "종교중독, 치유에 관하여" 2020-11-06
- 다음글[행사스케치] 명성교회 불법세습 척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정녕, 여러분도 명성교회 불법세습 옹호자입니까!' 202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