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부터 교회개혁실천연대 간사로 일하게 된 최진오입니다.

10년간 목회자라는 타이틀로 머물렀던 교회라는 공간.

익숙하고 정든 터전이었지만, 떠나고 싶은 마음과 떠나야 할 상황이 자연스레 맞물려 낯선 풍경의 공간으로 나왔습니다.

발리 한 달 살기를 해볼까, 남미 여행을 가서 인연을 찾아볼까 이리저리 고민하던 중 저에게 손을 내민 곳이 ‘교회개혁실천연대’였습니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예배를 위해 성경을 연구하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생각과 질문을 던져보았던 이전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업무가 주어졌지만, 함께 하는 동료들과 유기적인 멤버십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싶습니다. 교회 현장에서의 개인적 경험이 얼마나 유용할지 알 수 없으나, 그간의 고민을 차근차근 녹여냄과 동시에 교회개혁연대가 원하는 일들을 성실하게 감당하다보면, 어느새 다같이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먼 미래로만 여겨지던 ‘2020’이라는 숫자 안에 모두의 따뜻한 기억과 일상들이 많이 담기길 소망하며,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주어진 일들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