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2] 지난 해와 달라진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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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9-10-04 10:13 / 조회 895 / 댓글 0본문
예장합동 총회 매년 가다
지난 해와 달라진 점은?
참관활동가 서동진
참관 현장을 갈 때면 늘 긴장하곤 했었다. 처음 참관 했을 당시 출입을 통제 하던 때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총대와 기자 그리고 행사진행 스탭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출입을 통제했다. 늘 실랑이가 있었고, 첫째 날에 진행하는 선거를 보는 것은 힘들었다. 실랑이를 하다가 첫째 날 저녁 회무가 다 끝나갈 때쯤 표찰을 주곤 했엇다. 늘 통제가 심하던 예장 합동이 최근에 와서는 출입을 막지 않고 표찰을 주었다. 그래서 출입에 대한 긴장은 이제 사라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출입에 대한 통제가 있었다. 표찰이 없어도 아무런 제재 없이 들어가긴 했는데 진행요원이 표찰없는 일반 참관단은 퇴장해야 한다고 했다. 큰 마찰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실무자가 관계자와 여러 번 통화 후에 표찰을 받았는데 하루 용으로 날짜가 적혀 있었고 반납 후에 그날 그날 다시 발급받기로 했다. 조금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많은 인원이 참관을 할 때도 발급해 주어서 참관하는데 어려움을 없었다. 이번 참관을 하면서 쓰고자 하는 것은 그동안 참관을 하면서 본 합동 측의 달라진 모습과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몇가지만 추려보고자 한다.
▲ 예년과 달리, 총회장소 안이 아닌 외부로 약간 떨어진 채 장사진들이 있었다. 조금 더 집중하여 회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먼저 달라진 모습이다. 예장 합동 총회 현장(충현교회)에 도착 했을 때 다른 때와 사뭇 다른 모습이 보였다. 우선 교회 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교회에 진입하는 골목에 영업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여느 해 보다 적은 인원이었다. 교회용품 영업하는 매대가 마당에 많이 있을 때는 회의진행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요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아무래도 총대 절반이 목사님들이다보니 관심이 가는 물건들이 있었고 구경, 구매 등을 하는 가운데 있어서 지각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는데, 교회 안이 아닌 밖에 있다 보니 이번에는 영업 매대쪽에 관심이 다른 때 보다 덜 간 것으로 보인다.
▲ 예장 합동 총회는 늘 여성 화장실이 남성 화장실로 둔갑하곤 한다. 남성 화장실이 반대쪽에 있음에도, 총회에 남성만 있다는 인식이, 그런 배려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참관 때 여자 화장실에 대한 것이다. 이번 예장 합동 총회 현장은 1층은 간식 등 휴게실로 사용되었으며, 2층은 회의실, 3층은 기자석과 참관석이 있었다. 특이하게도 2층에는 화장실 자체가 없었고 1층과 3층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자 화장실이 남자 화장실로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날 참관을 하지 않았었는데, 그 날 여자 화장실이 남자 화장실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어 실망했지만 셋째날, 넷째날 모두 여자 화장실은 여자화장실로 사용되었다. 1,500명의 총대가 모두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 화장실이 남자 화자실로 바뀌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고, 총대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본다.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봉사하는 여자분들도 많이 있고, 참관단들 뿐만 아니라 기자들 가운데도 여자분들이 있다. 그런데 여자 화장실을 남자 화장실로 둔갑시킨다는 것은 보기에도 좋아보이지 않으며 총회현장에 있는 여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위로 보이기만 할 뿐이다.
▲ 처음 시도한 전자투표는 칭찬할 만 하다. 내년에는 더욱 정확하게 잘 하길 바란다.
▲ 안건을 충분히 토의한 후, 표결을 통해 총대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총회건물 신축 건에 대해서도 어느 한쪽의 큰 목소리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표결을 통해 총대들의 의견을 표시할 수 있었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자투표였다. 보통 회의진행 요원들이 자신의 구역의 총대를 일일이 세어 보고하고 정족수가 되는지를 확인 하는 걸차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안건에 대해서 계수를 할 때도 일일이 수를 세었다. 그리고 가끔 눈짐작으로 한쪽이 압도적으로 많을 때는 숫자를 세지도 않고 통과시키는 일도 종종 있었다. 정확한 결과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자투표로서 총대에게 리모콘을 나누어 주었고 출석 뿐만 아니라 표결에도 빠른 시간과 빠른 결과 그리고 정확한 수치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획기적인 것으로 보인다. 단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고 보완해야할 점이 있다면 출석체크를 할 때 목사총대, 장로총대를 구분하지 않고 했다는 것이다. 총회 정족수가 되기 위해서는 목사총대 가반수, 장로총대 가반수 그리고 가반수의 노회가 참석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구분 없이 출석체크를 한 것은 아쉽다. 처음 시도라 미흡하 점도 있겠지만 앞으로 하나씩 더 보완해 나갈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 104회 예장합동 총대는 155개 노회 1,568명(목사 783명, 장로 785명) 총대 중 총1,482명이 참석했다. 여성은 총회 직원, 기자, 선거 도우미, 1층 간식 봉사, 임원 교회 교인들 뿐이었다.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는 아쉬운 부분 역시 많이 보인다.
먼저, 총대들의 구성이다.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총대들은 역시 남성으로만 구성이 되어 있었다. 그것도 평균이 60대가 넘는다. 여성목사와 장로를 인정하지 않는 교단에서 여성이 총대로 들어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총대는 목사와 장로들로만 구성이 되기 때문이다. 늘 지적하는 내용이지만 지금 이런 구조는 대의정치라는 모양을 가졌지만 그들이 대표성을 가지고 성별과 세대를 위한 회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에게 장로와 목사를 인정해주는 것도 시급하다. 이번에도 여성에 대한 안건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토의된 내용은 없다. 이번에 한 발언은 아니지만 부총회장으로 당선된 소강석 목사는 여성안수를 급진적 자유주의라고 할 정도로 여성안수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하루 속히 예장합동이 여성들을 목사 장로로 인정해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다양한 구성원들이 총대 자격을 얻어 더 유익한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총대 1500명에 마이크는 찬성발언 1개, 반대발언 1개가 있다.
둘째로 회의진행의 미숙함이다. 그중 하나를 말한다면 발언에 대한 것이다. 1,500명의 총대가 모인 곳에 마이크는 두개 뿐이었고 그것도 맨 앞에 찬성, 반대 발언석에 각각 있을 뿐이었다. 참석한 총대에 비해서 마이크 갯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또한 3분 발언시간이 있었음에도 의미가 없었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 있다. 토의가 필요한 경우 의장은 찬성과 반대에각각 3명씩 발언 기회를 주었다. 총 6명이 3분씩 발언을 한다고 해도 총 18분이 된다. 하지만 발언시간은 의미가 없었고, 발언 횟수도 총과가 되어 한개의 안건이 1시간이 넘는 일도 있었다. 발언시간과 인원이 정해 졌다면 의장이 그런 원칙들을 처음부터 잘 진행을 하면서 좀도 원활하게 회의진행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을 중재하지 못한 것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내빈인사를 한거번에 몰아서 했다. 회의 도중 내빈인사를 하면서 회의의 흐름을 깨는 것에 대한 지적이 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 한번에 몰아서 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짧은 회의 시간, 1,400쪽이 넘는 보고서가 있는데 내빈인사에 셋째날 오후회무의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원활한 회의 흐름을 위한 시도로 보이긴 하지만 총회 시간에 그 많은 내빈의 초청과 인사가 꼭 필요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여러 번 참관을 하면서 조금은 나아진 회의를 보고 있다. 여기는 다 쓰지 못했지만 아쉬움들은 더 많이 있다. 특히 고성이 오가는 등 자칫 몸싸움으로 번질 분위기도 있었다. 회의 진행 뿐 아니라 총대들도 더욱 더 성숙한 모습을 기대한다. 더불어 사회문제에 많은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 소수자에 대해 열린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은 여전히 안타깝고 아쉽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좀 더 관심을 가지는 총회가 되어 교회의 거룩함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