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스케치] 2019 상반기 교단총회참관활동 –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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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9-05-22 18:30 / 조회 1,581 / 댓글 1본문
5월 20일(월), 경기도 파주의 영산수련원에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제68차 총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서대문 측과 여의도 측이 통합한 이후 처음 갖는 정기총회입니다. 통합 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를 관심에 두고 참관했습니다.
총 4명의 참관단이 총회 장소를 찾았습니다. 참관단은 참관인 자격으로 접수를 하고 명찰을 받고 좌석을 배정받았습니다.
총회 보고서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관단 좌석은 총회장 오른편으로 분리되어있었습니다.
개회예배를 앞두고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역자들이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사모합창단이 한복을 단체복으로 입고 특송을 했습니다.
여성 안수가 허용된 교단이지만, 여성 총대비율은 많이 차지 않았고, 대부분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거의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성령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습니다. 이번 통합으로 5500여개의 교회, 160만 성도가 된 것을 자축하였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하나 됨의 역사요, 분열의 역사는 마귀의 역사”임을 강조하며, 이번 통합된 교단의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비취려는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그와 더불어 사회변혁을 유독 강조하였는데, 세상으로부터 비판받는 한국교회가 성령의 역사를 받아서 사회변혁을 일으키는 교단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 아이오와주에서의 낙태금지법 가결을 언급하면서, 세상법이 하나님 법보다 우위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교회법이 세상법에 판결받지 않고, 더 이상 조롱받지 않으려면 성령을 충만하게 받아야한다고 전했습니다.
설교 후에는 타 교단 및 단체 대표들이 축사를 전했습니다. 그 중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유독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기하성과 한기총 간에 연대가 얼마나 끈끈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건국 이후로 가장 위험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둠의 세력들이 한국교회와 국가를 해체하려고 합니다.
국정원, 검찰, 경찰, 언론 전체를 다 장악했습니다. 어떤 세력인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을 해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별히 순복음이 있어서 절대 해체되지 않을 것입니다."
“작년 병원에서 7시간 마취수술을 하는 순간에 제가 깜빡 하늘나라를 갔습니다. 기상천외한 것을 봤습니다.
그거 안 봤으면 한기총 대표회장 안합니다. 주님의 의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실은 이영훈 회장님의 강력한 권고와 명령으로 순복음을 대신해서 지금 한기총회장을 대신 하는 겁니다.
돈 많이 들었습니다. 10억이상 연말까지 써야합니다. 욕 바가지로 먹고요.
오늘밤도 나하고 황교안을 죽이는 방송을 한다고 나왔습니다. 기독교언론 중에도 반기독교언론이 있습니다. 안됩니다.
우리는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30분간의 예배가 마친 후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802명의 총대가 출석, 87.5%이 성원되어 개회하였습니다.
목사고시 및 편목고시 인준보고가 끝난 후 전 총회 회의록 낭독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한 총대가 손을 들고 큰 소리로 발언합니다.
“보고서가 매우 잘 나와있습니다. 25페이지부터 940페이지까지 전부 다 보고사항입니다. 결의사항은 6가지가 있습니다.
보고를 다 하면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지금까지 총회를 보면, 중요한 결의사항이 누락될 때가 있습니다. 보고사항은 문서 그대로 받기로 동의하겠습니다.”
10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보고사항이 서면보고로 생략되었습니다. 타 총회처럼 일주일전에 보고서가 미리 발송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배부 되었습니다.모든 총대들의 보고서를 읽지도 않았을 것인데 보고에 대한 아무런 논의 없이 보고가 통째로 생략된 것은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결의사항을 토의할 때에 이에 대한 발언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정기총회가 언제부터 짧게 끝났습니까? 충분히 검토하고 토의해서 통과시켰습니다. 1년을 기다렸습니다. 8760시간을 기다렸는데 ..
비정상적인 총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고가 순식간에 지나간 후에는 결의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할애를 많이 했던 안건은 지역총회법이 추가된 헌법개정안과 연금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모체가 되는 미국하나님의성회에는 권력분산를 위한 '지역총회법'이 있다고 합니다. 작년 11월 통합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이므로 2년 후에 시행하는 조건으로 오늘 인준을 시도했으나, 2년후에 시행할 것을 지금 결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 이 안건에 대해 사전에 고지받지 못했다는 의견 등으로 부결되고 2년 후에 재심의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런데 개혁연대가 발견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헌법에 기재된 지역총회장을 추천하고 임명하는 권한의 큰 부분이 이영훈 대표총회장에게 몰려있으며, 이것은 권력독점을 위한 초석으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총회 임원 임기 또한 4년 단임 임기로 정해진 총무 외에 임원들은 연임이 1회에 제한되어있는데, 대표총회장만 연임의 제한이 도록 수정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분명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기하성 통합헌법개정안 제97, 98조). 이것은 지나치지 않고 생각해볼 만한 일입니다.
그 외에 장로 자격에 대한 부분도 추가가 되었습니다. 헌법 제8장 46조에 '장로의 의의와 선서' 부분에 "담임교역자의 목회를 협력하여 봉사하여.."를 "치리/봉사하여.."로 수정한 안이 통과되었습니다. 통과된 후에 치리는 담임목사만 가능한 것이니 봉사만 넣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회의 중 가장 큰 이슈가 된 주제는 연금이었습니다. 과거 서대문측 총회장 박성배 목사가 약 60억의 교단 자산을 횡령한 혐의로 4년이 9개월의 실형을 받았습니다. 남겨진 기하성교단의 과제는 이 금액을 되찾는 것인데요. 연금공제회 소속 목사는 가압류와 반환소송을 통해 거의 다 반환되고 있음을 주지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연금 컨설팅, 펀드, 소송비용, 이자여부 등에 대한 보고절차나 공개여부에 대해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면서 긴급 동의안으로 발의된 연금공제회 해산 권고안이 결의되었습니다. 모든 잃어버린 연금을 다 환수한 후에 시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거나 발언을 한 대다수가 남성 총대들이었습니다. 여성 안수가 제정되어있는 교단 중에 하나지만, 이날도 여성 총대의 발언은 단 한번 뿐이었습니다. 여성 총대들이 의사결정에 있어서 발언을 적극적으로 하자는 독려의 발언이었습니다. 이날 여성비하적 발언은 없었으나, 주요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여성 총대들의 비율이 적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주요한 안건들이 결의가 되고 난 후, 이영훈 대표총회장이 갑자기 안건을 제안했습니다. 동성 결혼 합법화 절대 반대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안건을 내놓았고, 각 교회와 지방회가 서명을 받아 본부로 보낼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안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개회예배 이후로 3시간여정도가 흐른 가운데, 폐회가 선언되었습니다. 참관단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절묘하게 식사시간에 딱 맞춰 끝난 것에 놀라웠습니다. 3박 4일동안 밤낮으로 토론하고 결의하는 타 교단들을 생각해볼 때 생소한 총회였습니다.
이날 주목할만 했던 것은 의장을 맡은 이영훈 대표총회장의 후한 발언권 "모든 총대들이 발언할때까지는 밤도 샐 수 있다"라고까지 말하면서 최대한 모든 총대들의 발언권을 보장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두 명의 총회장의 상석에 배치되어 가시적으로 권력의 안배가 표현되는 대표총회장의 자리라던가, 방대한 양의 보고절차를 비상식적으로 생략해버리고도 어느 누구도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는 분위기, 시간에 쫓겨 반대의사를 충분히 듣지 않고 결정해버리는 의사결정구조와 절차를 볼 때, 통합을 추진하는 대형교단의 성숙함을 찾아볼 수 는 없었습니다.
한동안 방문하지 않았던 봄에 총회를 개최하는 교단 중, 새로이 통합을 도모하는 기하성 교단을 간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했지만 여전히 개혁되어야할 지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과거와 현재까지 이르러 숱한 불법들과 비리로 오르내리는 기하성 교단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분노와 안타까움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통합 또한 한국교회의 성도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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