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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간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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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8-08-21 11:03 / 조회 5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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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월 20일부로 현안대처팀 간사로 일하게 된 진지한입니다.


저는 서울신학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의 신학대학원을 재학하는 동안 학교와 소속 교단의 병폐와 부정들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해왔습니다. 세습, 채용비리, 표절, 성추행 문제 등 도무지 예수의 이름을 걸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을 정도의 불의들이 자행되는 것을 보며 매순간 한국교회의 현실을 통탄했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면서 개혁 의지를 가진 학생들과 함께 목소리를 모아서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물질과 권력을 업은 학교-교단의 이해관계, 법과 구조의 허술함과 편향성, 불의에 침묵하는 교수와 신학생, 목회자들의 태도 앞에서 전의를 상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꿈꿔온 아름다운 목회의 이상을 펼쳐보기도 전에 교회현실에 대한 실망과 염증이 생겨 차라리 외면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버리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예수를 만나고 꿈을 키워온 사랑하는 한국교회를 등질 수 없었기에, 사랑하는 조국을 향해 눈물을 삼키며 공의와 심판을 선포해야만 했던 예레미야의 하나님을 따라 걷다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교회개혁현장의 선봉에서 힘쓰고 있는 개혁연대의 한 자리를 맡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부족함으로 인해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그러나 이 외롭고 지루한 투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곳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누구보다도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이 마음 그대로 꾸준히 지치지 않기를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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