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간사 인사 드립니다(기독교반성폭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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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8-08-29 14:13 / 조회 405 / 댓글 0본문
안녕하세요. 8월 28일부터 기독교반성폭력센터에서 일하게 된 황혜인 간사(별칭: 다람)입니다.
저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동대학교에 진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배웠습니다. 비록 현실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을 통해 제가 배우고 있는 것을 활용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가는 것에 대해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경험과 전공에서의 지식을 통해 일찍부터 사회적으로 소외된 영역에 속해있는 사람들의 삶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고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진단적 기준과 병리적 관점으로 사람을 보는 것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가는 제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머리로 아는 것을 가슴으로 진정 느끼고 행동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상처받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참 많지만 꾸준한 자기 검열과 성찰을 통해 마땅히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스스로 내부의 타자성과 소통하며 앞으로 몸담게 된 기독교반성폭력센터에서의 행보를 통해 함께 성장해가고자 합니다. 행함이 있는 삶을 살기로 결심하며 선택한 길이지만 도중에 지치지 않도록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예수님이 현존하시던 당시 아프고 소외된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 주시고 위로해 주셨던 회복자였던 것처럼, 거룩한 성전에서 장사하는 무리의 터를 뒤엎으셨던 개혁가였던 것처럼 이제는 교회와 그 공동체에 속한 제가 각자의 영역에서 그 맡겨진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나게 될 사람과 공동체, 또 교회와 사회가 진실한 사랑의 행동으로 함께 연대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