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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활동] 쿠팡 희생 노동자를 위한 종교시민사회 추모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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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4-12-16 11:44 / 조회 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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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월) 저녁, 엄중한 시국 가운데 '쿠팡택배노동자 정슬기님과 함께하는 기독교인 시민사회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추모문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기조발언으로 섬겨주신 김정태 목사님(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사랑누리교회)의 발언내용을 나눕니다.


。。。。。


여러분, 악마들이 있습니다. 

 

지금 21세기 대한민국 한복판에 악마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시골 밤 고갯길에서 오싹함을 안기던 허상들이 아니라 우리 옆에 실재합니다. 인간의 생명을 한없이 살상하고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을 만큼 뻔뻔합니다. 생명이 짓이겨진 자리에 서서 승리의 샴페인을 터트릴 만큼 여유롭습니다. 그들은 온몸을 갈아 넣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탄탄한 제도를 만들어 놓을 만큼 거시 미시적입니다. 그들은 어떤 사회적 변화에도 힘을 잃지 않을 만큼 끈질기고 독합니다.

 

그 악마들이 어디에 있을까요?

 

지금 온 국민을 전쟁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는 대통령과 그 옹호 세력들 안에 있습니다. 국민을 팔아넘긴 대가로 부와 권력을 축적해 온 친일 부역 세력들의 후예들 안에 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거룩함까지 조롱하며 호시탐탐 독재 재창출을 노린 이들 안에 있습니다. 반란 수괴를 탄핵 단죄하지 못하도록 막아선 악한 카르텔 안에 있습니다.

 

어쩌면 그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 악마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악랄하고 거대한 악마가 있습니다.

 

바로 선의 탈을 쓴 악한 자본주의입니다. 자본주의란 악마는 돈이 돈을 번다는 허황한 상상의 시스템을 모두가 믿도록 끝없이 신화를 만들어 현혹합니다. 죽음 앞에서조차 사과는커녕 더 교묘하고 독하게 자신을 강화하여 죽음을 확대합니다. 정권의 부침에도 권력을 잃지 않고, 국경이 달라져도 지배력을 상실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모든 권력 안에서, 모든 자본가와 회사들 심지어 일반 시민 안에서 오히려 생명을 연장하고 확장해 갑니다.

 

지금 우리가 선 곳은 이 거대하고 악독한 악마 앞입니다. 쿠팡이란 평범해 보이는 회사 앞이 아니라 이 악독한 악마의 심장 앞입니다. 이 심장을 지금 찔러 멈추게 하지 않으면 스물한 분의 죽음만 아니라 헤아릴 수 없는 죽음들을 끌고 올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기에 저는 이 자리가 단순히 정슬기 님을 비롯한 스물한 분의 아픔을 나누고 추모하는 자리가 아니 여깁니다. 자본주의란 악령의 출몰로 고통받는 이 땅의 모든 노동자와 생명을 위해 악을, 악령을, 귀신을, 악인들을 내어 쫓는 ‘축사, 축귀’의 자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믿습니다.

 

슬픔과 소망을 나누는 이 추모제를 통해 저 악마들의 심장에 구멍이 날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외침을 통해 쿠팡을 비롯한 모든 노동자가 악마적인 자본에서 해방되어 갈 것을 믿습니다. 끝까지 걸어갈 우리들의 의연한 연대를 통해 자본뿐 아니라 죽음의 공포로 이 나라를 장악하려는 저 악의 화신들이 영구히 이 땅에서 퇴출당할 것을 믿습니다. 

 

추모문화제 전체영상보기: https://youtu.be/ms7cQ2F1-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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