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스케치] 명성교회 세습 반대 노회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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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7-10-25 14:32 / 조회 396 / 댓글 0본문
10월 24일(화), 세반연이 서울동남노회가 진행된 마천세계로교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시위에는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바른교회아카데미 등이 참여했습니다.
모 마천세계로교회 집사는
'찬성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대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며,
시위대에게 먹을거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교회 측과는 충돌 없이 시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명성교회측 노회원 일부는 시위대를 향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쓸데없는 짓을.. 돈 받고 왔나? 에이, 미X놈들”
“아니, 남의 교회하는데 도와준 거 있어? 깽판만 부리지 말고!
지 교회가 몇만 명 좀 돼 봐, 성도 좀.
그걸 못하면서 그래!”
"제대로 된 설교 들어봤냐?"
시위 중간중간에 피켓을 잠시 내려놓고,
로비에서 회의장 분위기를 살폈습니다.
명성교회 측은 김수원 목사(부노회장 겸 헌의위원장)가 부노회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성교회 측은 김 목사가 서류를 접수하지 않은 것이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고,
김수원 목사는 교단에서 세습을 금지하고 있어 원칙대로 처리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동남노회 규칙상 부노회장은 자동적으로 노회장직을 승계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명성교회는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이 되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일부 노회원이 '명성교회 측의 요구가 규정에 어긋난다'고 지적하자,
명성교회 측은 당장 규칙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노회에서는 임원선거도 진행하지 못한 채,
격렬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12시 무렵부터는 로비에서 방영하던 중계방송이 꺼졌습니다.
이후에도 양측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명성교회 측의 요구는 두 가지였다고 합니다:
1)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직 승계에 반대한다
2) 명성교회 세습 보고를 인정해 달라
반대 측 노회원들은 두 가지 모두 규정에 어긋난다며 맞섰습니다.
회의는 진전 없이 공회전했습니다.
결국 오후 5시를 지나면서 반대 측 노회원 130여 명이 집단 퇴장했습니다.
명성교회 측은 회의장에 그대로 남아
김수원 목사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어서 임원선거를 강행하기로 결의했습니다(찬성 138명, 반대 32명, 기권 2명).
선거 결과, 노회장은 최관섭 목사(진광교회),
부노회장은 김동흠 목사(삼리교회)가 선출됐습니다.
반대 측이 없는 회의장에서
노회 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저녁 7시 40분경,
명성교회 세습 안건도 가결됐습니다.
노회 전날인 지난 13일(월),
명성교회 세습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하신 분은 총 5805명이었습니다.
이날 명성교회 측은 파행 운영을 감수하면서까지 세습을 밀어붙였습니다.
권력에 의지한 명성교회가 어디까지 갈지,
그 끝을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