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꼬집기] 명성교회 세습반대활동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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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7-04-28 08:30 / 조회 341 / 댓글 0본문
[이슈꼬집기] 명성교회 세습반대활동 Q&A
3월 19일(일), 명성교회는 공동의회를 열어 합병 세습을 가결했습니다.
어떤 점이 논란인지 살펴보겠습니다.
Q. 이번 공동의회 절차의 문제점은?
A. 세습 절차가 신속했습니다. 일반 교인들은 투표한다는 사실을 일주일 전에 알았고, 그 직전까지도 청빙위원회 활동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교인들이 절차를 숙지하고 고민할 여유는 그만큼 부족했습니다. 일부 교인은 '공동의회 투표 다음에는 어떤 절차가 있느냐', '나는 집사인데 공동의회 투표 자격이 있느냐'고 단체에 문의했습니다. 또한, 투표 당일에는 옆에 앉은 교인이나 구역장이 투표용지를 쳐다볼 수 있는 등, 비밀투표 원칙이 사실상 무색했습니다.
Q. 예장통합에는 세습방지법이 있는데?
A. 교단법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교단 세습방지법(5장 28조)에는 "사임 또는 은퇴하는 목사"의 세습을 금지합니다. 김삼환 목사가 2015년 말에 은퇴했으므로 '은퇴하는 목사'가 아니라고 명성교회 측이 주장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삼환 목사는 은퇴식 이후 지금까지 목회활동을 계속해 왔고, 공동의회에서 아들 김하나 목사 청빙 건을 직접 승인했으므로, 이번 건은 명백한 직계세습입니다. 세습방지법의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입니다. 교단에서 규정을 보완하고, 강제수단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Q. 명성교회 세습 의혹은 언제부터?
A. 단체가 의혹을 공식 제기한 것은 2013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교단법(5장 27조)에 따르면, 부목사는 곧바로 담임목사가 될 수 없고, 사임 후 2년이 지나야 담임목사가 될 수 있습니다. 김삼환 목사 은퇴 2년을 남겨 두었던 당시,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부목사(행정처장 겸 청년부 담당)였고, 개척 준비 단계였던 지교회(새노래명성교회)로 부임하여 2년간 떠나 있을 거라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명성교회는 단체의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고, 김하나 목사는 새노래명성교회 담임목사가 되어 2014년 3월에 창립예배를 진행했습니다.
Q. 김삼환, 김하나 목사의 세습 반대 발언은 무엇인지?
A. 김삼환 목사는 2011년에 발간한 설교집 "섬겨야 합니다(해외편)"에서 '대형교회가 왕실처럼 대를 이어가려는 데 문제', '자신도 내려오지 않고, 대를 이어 자식에게까지 물려주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2013년 9월 12일(목), 예장통합 총회가 교회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키자, 두 달 뒤인 11월 12일(화), 아들 김하나 목사는 '총회 결의가 하나님의 뜻이자 역사적 요구, 변칙이나 술수도 없을 것'이라고 공식 발언했습니다. 김삼환 목사는 2015년 은퇴를 앞두고 청빙위원들에게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은퇴 후 인터뷰 중에는 '후임목사는 청빙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Q. 김삼환 목사에게 세습 의도가 없었을까?
A. 대형교회 목회자의 은퇴 시기는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오지 않습니다. 달력에 적힌 날짜는 어느 인간에게나 평등하게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만약 2011년에 새 예배당을 완공하지 않고, 차세대 목회자가 감당할 만한 규모로 교회 분립을 추진했다면, 혹은 2014년에 김하나 목사에게 지교회를 내어주지 않았다면, 오늘날 '세습 외에 대안이 없다'는 당혹스러운 얘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삼환 목사는 공동의회 표결을 앞두고 '본인이 세습을 계획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김삼환 목사는 장로들이 세습을 찬성한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혀, 사실상 교인들에게 세습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멸망의 길로 가지 말고 생명의 길로 걸어가길 눈물로 호소합니다.”
- 박득훈 공동대표(2017년 3월 14일(화), 개혁연대 세습철회 촉구 기자회견 중)
“용기있는 자만이 하나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믿음의 벗들을 도처에서 발견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김하나 목사와 명성교회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 양희송 집행위원(2017년 3월 14일(화), 개혁연대 세습철회 촉구 기자회견 중)
“아들이 아니면 명성교회의 교인들이 사라지고 공동체가 유지가 안 됩니까? ... 한 사람의 리더십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교회는 ... 그리스도의 몸이 아닙니다.”
- 장신대 신대원 신학과 학우회·여학우회, 목회연구과정 학우회·여학우회(2017년 3월 17일(금), 성명서 중)“노회와 총회가 ...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 노회와 총회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받아들인다면 은퇴한 나라도 앞장서서 대대적인 저항운동을 일으키련다”
- 김동호 목사, 2017년 3월 20일(월) 페이스북 게시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