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스케치] 예장합동 총회 참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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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7-09-28 11:17 / 조회 650 / 댓글 0본문
※ 결의사항을 보시려면, 2017 교단총회 카드뉴스를 참고해 주세요.
102회 예장합동 총회는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9월 18일(월) 오후 2시부터 22일(금) 정오까지 열렸습니다.
159개 노회, 1445명의 총대가 참석하여 진행된 이번 총회는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회의장은 시작부터 부총회장 후보 자격 논란으로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과 문제제기가 이어졌습니다. 마침내 정치목사의 총대권 박탈 여부로 정쟁이 이어졌습니다. 총회 이틀간 아무런 회의 진전 없이 총회 선거와 정쟁이 거듭되었습니다.
총대들이 이틀간 정쟁과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할 때, 밖에서는 총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감당하길 바라며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전병욱 목사 면직과 여성안수 허용 등에 대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와 개혁연대는 18일(월)과 20(수) 이틀간 '여성안수 허용'을 위한 피켓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총회 정책연구위원회에 의하면 102회 총대 60%는 여성안수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총대들은 대부분 냉담과 무관심이었습니다.
한 총대는 '여성안수를 허용하라'는 피켓시위에 "허용해주세요라고 존대말 써"라며 조롱하며 수준이하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부분 여성안수 문제에 대해 뒷짐을 지고 지켜볼 뿐입니다.
누구도 발 벗고 나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총회가 논의하고 처리해야할 일이 가득합니다.
그들의 돈과 명예에 직접 관련 있는 사안에만 집중할 뿐입니다.
한편, 총회는 목회자 납세를 2년간 유예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유는 아직 납세 준비가 안되었고,
현 법안 내에서는 교회가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어 국가와 종교의 충돌이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납세문제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소강석 목사는
이러한 충돌에 대비하여 두 개의 장부(교회 재정 장부와 목회자 사례비 장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여 여론의 못매를 맡기도 했습니다.
장자교단의 위상은 건물에서 나올까요?
총회회관 건축 관련 발언도 있었습니다.
"루터교회는 전국에 개교회가 50개가 안되는데도 저런 회관이 있습니다."
건축이 나쁜건 아니겠죠. 필요하다면 건축도 해야겠죠.
그러나 총회 돈은 모두 개교회 성도들이 모은 헌금입니다.
다른 교단의 건축물을 비교하며 총회회관을 논하는 총회 수준을 보니 한심하기 짝 없습니다.
총회 셋째날 9월 20일(수)에는 전 국정원장 김승규 장로가 내빈으로 참석하여 인사 발언을 하였습니다.
김 장로는 다음날 국회에서 진행되는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표결을 언급하며, "국회의원들에게 전화와 문자로 꼭 후보자 임명을 기각시켜주세요."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유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승규 장로의 발언에 총대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수 많은 안건들을 뒤로 하고, 귀한 회무시간을 활용하여 정치적 발언을 듣는 것은 이제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섬깁니다.
청소와 식사, 간식, 자료집 준비 등 보이지 않는 곳의 섬김으로 총회가 진행됩니다.
특히 여성 집사님의 봉사가 많습니다. 회무시간이 끝나고 총대들이 식사하러 모두 나간 사이 20명 정도 되는 집사님들은 회의장을 청소하시기 시작합니다.
1400여명의 총대가 모두 남성인 반면 여성의 역할은 회의장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임원 당선 축하를 위해 동원된 사람들도 모두 여성입니다.
총회의 결정은 개교회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총대의 결정은 중요합니다.
교회의 중요한 결정을 중년 남성의 목사와 장로들에게만 맡긴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는 어떻게 반영한다는 걸까요?
개혁연대는 총회의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와 개혁을 위해 끝까지 지켜보고 목소리를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