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0기 교회개혁제자훈련 마무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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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6-12-14 16:26 / 조회 308 / 댓글 0본문
12월 13일(화) 저녁에는 10기 교회개혁제자훈련 마무리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강의해주신 오세택, 박득훈 목사님과 수강생 전원이 함께했습니다.
간식, 수강생이 정성 들여 싸 온 다과를 나누며 제자훈련을 통해 더 깊어진, 또는 새롭게 갖게 된 질문과 고민, 생각을 주고받았습니다. 신앙과 교회, 사회와 시국에 관한 다양한 얘기가 오갔습니다.
수강생이 써온 제자훈련 후기를 낭독하며 느낀 바를 나누었습니다.
목사님 두 분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과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인의 과제에 대해 짧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수료증을 전달하고 손글씨 액자도 선물했습니다.
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7주간의 제자훈련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아래는 수강생들의 후기 일부입니다.
"최근 나에게 깊은 고민과 질문을 던져 주었던 교회! 그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 회심을 경험하고 지체들과 귀한 나눔도 경험했지만, 그 교회가 고유한 목적을 상실하고 세속화되는 것을 목도했을 때, 제 안에는 이에 대한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깨닫고 회개할 수밖에 없었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제자훈련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복신앙의 전형이었습니다. 기분 나쁘게 기복신앙의 공식에 딱 들어맞는 것 아닙니까? 본 교회를 섬기는 주일성수는 철저하고, 종일 주일 봉사는 물론 토요일마다 전도하고 십일조, 선교헌금, 감사헌금, 건축헌금 등 갖가지 제목의 헌금을 하며 모든 공예배 참석, 새벽기도는 하루를 빼지 않고 가며 열심히 기도하고 술, 담배 끊고, 천주교나 믿지 않는 이들에게 배타적인 말을 마구 퍼부으며, 저는 '참된 크리스천이고 주님 앞에 바로 선 자'라 자부하였습니다. 회사가 조금이라도 어려워지면 더 철저히 종교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삐를 조였습니다.
저는 기성 사회와 교회생활에 길들며 편한 길로만 자신을 합리화하며 살아왔습니다. 바리새인 같은 종교생활로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낮고 낮은 베들레헴 말구유로 오신 예수님, 소경과 병든 자를 고치시며 바리새인들과 거칠게 논쟁하셨던 예수님, 주님이 걸어가셨던 그 길을 새롭게 묵상하며 그 길을 좇아 살며 예수님이 원하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는 기존 교회에 제자훈련이 접목되어야 하고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복음 안에서 변화된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재생산에 참여하여야 하며 개혁에 동참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교회의 체질이 달라져야 한다. 훈련 따로 삶 따로가 아닌 배운 대로 실천하고, 또한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말씀을 배워야 한다. 말씀을 통해 내가 새롭게 거듭나고 삶이 변화되어 섬김과 사랑을 실천하면서 말씀의 힘을 나타내어야 한다.
세상에서 칭찬받고, 누구나 가보고 싶은 교회, 끌리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주셨지만, 아무것도 없이 헐벗은 우리 모습을 봅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지만 모든 것을 이미 다 가진 우리를 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그렇게 버릴 때 우리는 그리스도를 얻고, 모든 것을 얻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교회를 다니는 것이 아님을 압니다.
죄인인 우리는 예배를 만들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종교적인 시간과 세속적인 시간으로 나누시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 기도드리는 언어와 콩나물을 사는 언어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부르는 하나님, 설교시간에 선포하시는 하나님은 지나가다 가볍게 혹은 진지하게 나누는 우리들의 대화에도 깊이 관여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삶 모든 영역에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의 이름으로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 그것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옳은 말을 하면서조차 표독스럽게 굴고 따뜻하지도 거룩하지도 못한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져야 이기고, 죽어야 사는, 역전과 반전의 기적을 일으키시는 그분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그분이 일하실 수 있도록 우리밖에 할 수 없는 우리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알찬 강의와 풍성한 나눔으로 자리를 채워주신 목사님과 수강생, 그리고 10기 교회개혁제자훈련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