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9기 교회개혁제자훈련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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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5-12-23 16:08 / 조회 211 / 댓글 0본문
9기 교회개혁제자훈련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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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수 수강생(사랑의교회 집사)
이번 교회개혁실천연대 9기 교회개혁제자훈련에 참여하면서 개혁의 길은 참으로 멀고 험하고, 한걸음에 가기도 어렵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도바울과 같이 푯대를 향하여 걸어야만 하는 순례자의 길을 아무런 준비도 없이, 방향 없이 방황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을 해봅니다. 한때는 나의 신앙생활에 자랑이자 기쁨이었던 교회가 이제는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고, 내가 그 앞에서 돌을 던지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할 교회가 이제는 개혁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무기력함과 자괴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교회개혁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새로운 시야를 가지게 된 것은 큰 성과이고 나와 같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에 위로와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5주차 양희송 대표의 ‘한국교회와 가나안 성도’에 대한 강의를 듣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동안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던 한국 내의 백만이 넘는 많은 가나안 성도에 대한 고찰과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가나안 성도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고, 교회라는 울타리 밖에 있는 가나안 성도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같이 교회 개혁에 동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물량위주의 교회 성장과 성공지향적인 패러다임 그리고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성직주의가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되었고 교인들은 그러한 극단적인 성공주의에 빠져 교회가 병든 것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내 가족 내 교회라는 작은 틀에 갇혀서 내 이웃을 돌보지 않고 세상의 불의함에도 눈을 감고 타협하고 나만의 신앙을 지키려고 하는 개인주의적 신앙에 빠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는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가나안 성도들을 양산하는데 앞장을 선 것을 보면, 한국교회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는 말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버려두고 떠나듯이 한국교회는 예수님과 같은 목자의 심정으로 가나안 성도를 찾아 떠나는 순례의 길을 가는 것을 마다하지 말고 그들을 섬기고 새로운 대안 공동체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 앞으로 한국교회가 회복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대안적인 공동체를 섬기려면 미리 연구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고 특히 그들을 차별 없이 섬길 자세가 필요하고 그들이 왜 교회라는 공동체를 떠나 홀로 있는 길을 택했는지에 대한 깊은 고찰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제가 섬기고 있는 사랑의교회는 담임목사의 거짓말, 재정비리 그리고 호화 예배당의 편법 건축 문제로 공동체가 분열되고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 공동체 리더의 부정직한 모습을 보고 수많은 교인들이 실족하여 여러 교회를 떠돌거나 아니면 스스로 가나안 성도가 된 교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 공동체의 잘못으로 교회를 떠나간 가나안 성도들을 다시 교회 공동체로 불러 모으려면 목회자와 당회 중심의 교회가 아닌 평신도들이 중심이 되는 성경적인 공동체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공동체 구축에 필요한 실제적인 자료 분석 연구결과를 알게 된 것이 이번 교회개혁제자훈련에 참여하여 얻은 성과이며, 향후 이러한 개혁적인 공동체가 생겨날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와 연구가 필요하고, 나 자신 스스로가 언제든지 가나안 성도가 될 수도 있고 개혁의 대상임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