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스케치] 예수사랑교회 앞 2차 침묵시위(전병욱 목사에 대한 공정한 치리와 피해자 인권보호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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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6-01-18 21:34 / 조회 197 / 댓글 0본문
전병욱 목사에 대한 노회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재판이 바르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재판국의 말에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1차 노회재판이 진행되던 1월 5일(화), 평양노회 재판국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삼자대면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개혁연대는 피해자 인권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지난 1월 10일(일)에 평양노회장에 시무하는 예수사랑교회 앞에서 침묵시위를 했습니다. 시위하러 가겠다는 의사를 김진하 목사 측에 밝히자, 평양노회에서는 개혁연대 사무실에 공문을 보내 "재판을 진행하고 심리하는데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제 3의 장소에서 진술을 들을 수 있도록 합의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삼자대면을 요구하던 재판국이 갑자기 증인신문 장소를 바꾸었다고 해서, 피해자들이 선뜻 출석하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석부터 먼저 요구하는 재판국의 행보 또한 매우 우려되었습니다. 그래서 김진하 평양노회장에 시무하는 예수사랑교회에 다시 방문하여 2차 침묵시위를 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1월 17일(주일) 오전, 침묵시위는 일주일 전과 마찬가지로 양희삼 목사의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조금 흐린 날씨 속에서 준비해온 피켓과 현수막을 꺼내들었습니다. 지난 주에 비해 교인들이 시위대를 덜 두려워하는 듯, 저 멀리 돌아서 피해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인들 중에 피켓 문구를 찬찬히 들여다본다거나 멈춰서 말을 걸어오는 사람은 없었고, 다만 길 건너편에서 전병욱 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교인들은 있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50명이 조금 넘는 정도였습니다. 주일 예배는 오후에 드리면 된다며 흔쾌히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했습니다.
카타콤 측에서는 현수막을 추가로 제작해 왔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설문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시위를 마치고,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하러 교회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아직 예배가 끝나지 않아 조용히 놓고 나왔습니다.
피켓시위를 연속으로 두 번 했다고 하루아침에 무언가가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신앙을 품기 시작하는 교인들이 조금이라도 늘었기를 기도해 봅니다.
이튿날인 18일(월요일)에는 평양노회 2차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기에, 다음 날을 기약하며 교회 앞을 떠났습니다. 이날 참가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평일 오전에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기에, 실제로 나타난 인원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2차 노회재판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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