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활동소식

[회원인터뷰] 캠프2.0의 이헌주 목사 인터뷰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6-08-30 16:47 / 조회 238 / 댓글 0

본문

[공감이 만난 사람] 작은 교회가 아이들을 위해 뭉쳤다! 캠프2.0의 이헌주 목사 인터뷰


9bbec58ad6568d1a2385dc31bea424ce.jpg



8월 11일(목)부터 13일(토)까지, KT&G 강화수련관에서 ‘2016 캠프2.0 소년부 여름캠프’를 연다고 하여 소식지모니터링단에 참여하고 있는 김명수 회원님과 함께 캠프기획자 이헌주 목사(캠프2.0 대표)를 만났습니다.


IMG_2352.JPG


Q1. 안녕하세요. 캠프의 주최가 캠프2.0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단체인가요? 어떻게 이번 캠프를 기획하게 됐는지도 궁금해요.


- 이헌주: 캠프2.0은 <건강한작은교회연합(이하 건작연)>과 <교회2.0목회자운동>이 연합하여 조직되었어요. 청소년 캠프는 건작연이 지난 2년동안 진행하다가, 올해부터는 다른 단체와 함께 조금 더 외연을 넓히면 좋겠다는 취지로 연대했고요. 이번 캠프는 물량과 성장을 동기로 한 주류 캠프와 차별성을 두고, 재정과 인력에서 한계를 느끼는 작은 교회를 위해 기획한 대안적 여름캠프예요. 지금 신청자는 현재 총 7, 80명인데 아직은 조금 적어요. 더 많이 참여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Q2. 준비하시면서 즐거운 점이나 어려운 점은요?


IMG_2356.JPG
- 김명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캠프 내용을 살펴보다가, 작은 교회가 연합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청소년 캠프라는 뜻에 굉장히 공감했어요. 제가 다니는 교회도 자녀들을 다 합쳐 봤자 6명이라 주일학교가 어렵거든요. 대안은 연합뿐이라는 생각을 전부터 했었어요. 아이들은 무리 지어 놀면 좋잖아요. 주일학교만큼은 연합해서 하면 좋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이번 캠프가 대안이 될 것 같네요.


- 이헌주: ‘작은 교회가 모여서 하면 되겠지’라는 게 생각은 좋은데, 이게 참 쉽지 않아요. 작은 교회 분들은 나름대로 열등감도 있고 교회개혁과 관련된 교회는 연합이 어려워요. 연합사역을 할 때에는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면 힘들거든요. 다음 세대인 아이들을 정말 생각한다면, 조그마한 이해관계는 좀 접어 두면 어떨까 싶어요. ‘기도회는 꼭 2시간 이상은 해야 해’라는 고집들을 내려놓고 한걸음씩만 물러나면 좋겠어요. 그리고 일하다 보면 작은 교회가 가진 스스로의 열등감 때문에 외부 일을 자신감있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요. 필요하다고만 얘기하지, 이런 행사에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요.
그런 반면에 참여 교회들이 함께 준비 모임을 진행하는 것이 준비하면서 즐거운 일이예요. 아무것도 될 것 같지 않았는데, 퍼즐 한 조각 한 조각씩 맞춰지는 것이 즐거워요. 캠프 후에도 지속적인 소통과 연대로 작은 교회 주일학교 교육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에요.


Q3. 이번 캠프의 핵심은 뭔가요? 프로그램 설명도 살짝 해 주세요^^


- 이헌주: 캠프의 핵심 1번도 ‘잘 놀자’ 2번도 ‘잘 놀자’예요. 문의 전화로 캠프가면 뭐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잘 논다고 답해요. 선생님과 부모님도 가도 되냐고 물으시는데, 당연히 오시라고 해요.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은 여기 밖에 없는데 책임을 다해서 와야지요. 언제 아이들과 친해질 거예요? 와서 같이 놀아주시고, 밤에 이야기도 들어 주시면서 관계가 형성되면 그다음에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보고 배워요. 아이들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전도사님,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해요. 지금까지 고차원적인 고민을 했는데, 사실 다른 고민, 다른 접근이 필요해요.


‘니들이 좋다! 미들 맨’이라는 주제로 소년부 캠프에서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중간에 낀(middle) 채로 고민하는 주일학교 아이들을 교육해요. 첫째 날은 한국예수님의아이들(COJ Korea) 대표 윤환용 전도사가 세계 각국 어린이 기독교인들의 다양한 신앙 형태를 보여 주고, 한국 어린이들이 추구해야 할 신앙 유형을 함께 고민해 보고요, 둘째 날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연상할 수 있는 조별 활동과 물놀이, 게임 등을 진행하고, 저녁 집회 때 예인교회 소년부 담당 안태훈 목사에게 관련 말씀을 들어요.


Q4. 캠프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IMG_2359.JPG
- 이헌주: 작다고 움츠러들지 않으면 좋겠어요. 이번 캠프의 콘텐츠도 좋아요. 교회가 작다고 해서 작게 하고, 밥값 싸게 하고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없으면 없는 대로 우리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되잖아요. 그렇게 우리 안에서 뭔가를 만들어보려고 연합하는 것이고, 그런 것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함께하면 좋겠어요. 다음 아이들을 키워 내는 일인데, 이걸 가지고 어려워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이들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면 좋겠어요. 선생님 한 명에 내 친구 2~3명밖에 없는 교회 다니면 그 아이들도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겠어요. 대형교회 다니는 친구들도 주변에 있을 것 아니에요? 그 친구들이 받는 문화적 서비스가 얼마나 크겠어요? 그런 것들이 만회될 만큼 선생님들과 관계도 깊어지고 재밌는 시간되길 기대해요.


Q5. 캠프 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 이헌주: 매년 캠프를 열고 싶어요. 여름/겨울로 일 년에 두 번 하면 더 좋겠고요. 한 번 참석한 아이들이 다음 수련회에서 또 만나고, 같이 모여서 회의하면서 준비도 같이 하고요. 처음 시작할 때는 목사님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지만, 다음부터는 각 교회 선생님들이 함께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캠프가 잘 안착되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 아이들을 잘 가르칠 것이고, 그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해서 교회와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겠지요? 그리고 이번 캠프가 건작연과 교회2.0목회자운동이 연합하는 첫 걸음인데, 잘 진행되면 좋겠어요.




인터뷰 후 이번 캠프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팍팍 들어서, 나름 열심히 홍보를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청소년부는 인원 부족으로 캠프가 취소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려요. 대안교회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노력과 도전의 과정들이 있었다는 것들을 남기고 싶어서, 인터뷰는 7월 중순 그 시점, 그 기대감 그대로 실었습니다. 앞으로도 대안적인 교회 운영과 목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할 이헌주 목사님께 큰 응원 부탁드립니다. 더 자세한 인터뷰는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