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15년 고난받는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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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5-04-06 16:59 / 조회 234 / 댓글 0본문
2015년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지난 4월 5일(일) 오후 3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진행했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며,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 신흥식 집행위원의 후기를 싣습니다.
2015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다녀와서
신흥식 집행위원
4월 5일 부활절주일에 광화문의 세월호광장을 다녀왔습니다.
예수다시 사셨네!하면서 축하하고 기뻐해야할 날에 날씨마저 음산,썰렁하고 비가 올듯 말듯하여 몸이 움츠려 드는데 광화문 세월호 광장의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2015 부활절 연합예배"는 5천여명이 모여 간절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예배의 부름은 이렇게 절규합니다
"야훼여, 살려달라고 울부짓는 소리,언제 들어 주시렵니까? 호소하는 이 억울한 일,언제 풀어 주시렵니까? 어인 일로 이렇듯 애매한 일을 당하게 하시고 이 고생살이를 못 본 체하십니까? 보이느니 약탈과 억압뿐이요,터지느니 시비와 말다툼뿐입니다. 법은 땅에 떨어지고 정의는 끝내 무너졌습니다. 못된 자들이 착한 사람을 등쳐먹는 세상,정의가 짓밟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하박국 1:2~4)
세월호 참사가 일년이 되어가지만 그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시행령을 폐기하라!""세월호를 인양하라""세월호와 함께 진실을 인양하라"는 외침과 손피켓이 끊임없이 물결치고 울려퍼졌습니다.
죄의 고백은 이렇게 이어집니다(축약).
"하나님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습니다.우리의 죄를 감출 수 없기때문입니다.고난받는 이웃,진실을 밝혀달라눈 새월호유가족들의 울부짖음에 우리의 귀를 닫아버린 죄,그들의 처절한 행동에 눈을 감아버린 죄,해고노동자와 비정규직문제에 무관심해온 죄가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이시간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며 참회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여러 순서가 지나고 세월호 실종자 허다윤학생의 어머니가 단상에 올라와서 이렇게 울부짖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너무 내 딸이 보고 싶습니다.1년이 다되어가는데 우리도 실종자가족이 아니라 유가족이 되게 해주세요"
회중석은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시신이라도 찾아달라는 절규는 끝을 맺지못한체 진행자의 부축을 받으면서 내려가야했습니다.내 아이를 살려내라가 아니고 시신이라도 찾아달라는 절규는 참으로 우리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런데 특별법을 무력화하는 시행령을 밀어 붙히면서 8억에서 11억여원씩 보상한다고 떠들어 댐으로서 국민들사이에 그이상 뭘 또 바라는 것이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사악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과연 진보와 보수가 갈등하던 나라에서 인간과 짐승이 갈등하는 나라로 변해버린 병든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민주주의의 수레바퀴를 사오십년 후진시키는 반인륜적 역사가 진행되는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그런데 4,19때나 유신에 저항하던 때의 분노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우리를 한없이 슬프게 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순서가 있어서 3시간이 넘도록 진행되었고 노란 띠를 이어가면서 세종대왕동상앞에서 마쳤습니다.
>> 4월 14일 세월호 1주년 기독인예배에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