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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개 교단에 드리는 우리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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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5-09-23 10:54 / 조회 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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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9월 1일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고신, 기장 총회에 다음과 같이 각 교단총회를 향한 우리의 제안을 전달했습니다. 9월 14일~18일까지 진행된 교단총회 참관활동은 참관결과보고서를 통해 각 교단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 2015년 100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 드리는 우리의 제안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가 시작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100회 총회가 되길 제안합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교인 수도 늘어갔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회는 부흥해서 차고 넘치는데 대한민국 사회는 날이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회 안전망이 약화되어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우리만의 교회가 아닌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병든 자를 치유하시고 낮은 자와 더불어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귀 교단의 건강한 총회를 기대합니다.

본 단체는 각 교단들이 이번 총회에서 교회 내부보다는 바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헌의안을 중심으로 관찰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국회에서 논의될 세법개정안의 ‘종교인 납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납세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몇몇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납세를 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번 총회에서 ‘종교인 납세’와 관련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이에 대한 현명한 입장을 기대합니다. 또한, 현재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윤리 문제로 큰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성문제, 논문과 설교의 표절 문제, 교회의 세습 문제 등은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이에 귀 교단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견지할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이번 총회는 유난히 한국교회와 관련된 외부 사안이 많은 해입니다. 그 말은, 현재 한국사회가 한국교회를 주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를 선도하는 과거의 모습을 추억하는 게 아니라 2015년 한국교회가 한국사회 안에서 기본의 기준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총회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하면서 아래와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1. 종교인 납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통합)를 기대합니다.

이번 100회 총회를 앞두고 정부는 ‘종교인 납세’에 관한 세법개정안이 발의했습니다. 그동안 종교인 납세 문제는 종교계와 정부가 첨예한 줄다리기를 한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그동안 한국사회와 종교계중 불교와 가톨릭은 종교인 납세에 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신교만은 이 문제에 반대하였습니다. 종교인의 노동에 대한 사례를 근로소득으로 보지 않고 기타소득 내 종교소득으로 따로 구분지어 분류한다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사회로부터 특혜를 받는다는 눈초리를 받을 것입니다.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종교인 납세’에 더 이상 무조건적 반대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확실하게 납세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교회는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에 예장 통합의 100회 총회는 ‘종교인 납세’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천명하여 세상과 화해하고 더 나아가 세상의 모범이 되는 총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2. 목회자가 교회와 사회의 모범이 되는 대한예수교장로회를 기대합니다.

예장 통합은 한국교회와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신학교를 통해 많은 목회자를 배출해냈고 한국교회 성장의 선두주자였습니다. 반면 교회 성장에 집중한 나머지 교회 안에 분쟁도 생기고 목회자들의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목회자라면 교회에서는 모범을 보여야 할 영적 지도자이며 사회에서 또한 종교지도자로서 지켜야 할 덕목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목회자의 여성 비하 발언을 통해 문제가 불거지자 예장 통합은 목회자윤리지침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었고 이번 100회 총회에 헌의안으로 상정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모쪼록 총회가 목회자의 윤리를 규제하기보다 모범적인 틀을 만들어줌으로써 목회자 스스로 교회 안에서나 사회에서 모범이 되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100회 총회를 맞는 예장 통합이 지난 한 세기를 반면교사 삼아 다음 한 세기를 건강하게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돈이 아닌 하나님을 섬기는 대한예수교장로회를 기대합니다.

한국교회는 최근 사회에 대한 많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교회의 상황을 걱정할 정도입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맘몬을 섬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벌어진 예장 통합 연금재단의 소식은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사회의 비난을 받는 고리대금업과 연루됐다는 안타깝고도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성도들의 적은 헌금을 모아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곳에 쓰려 했다는 것 자체가 교회가 사회 안에서 부적절한 일들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100회 총회를 맞아 예장 통합이 다시금 거듭나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세상의 낮은 자들과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처럼 변화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2015년 100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에 드리는 우리의 제안

<빛과 미래를 향해 가는 예수교장로회 100회 총회가 되길 제안합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교인 수도 늘어갔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회는 부흥해서 차고 넘치는데 대한민국 사회는 날이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회 안전망이 약화되어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우리만의 교회가 아닌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병든 자를 치유하시고 낮은 자와 더불어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귀 교단의 건강한 총회를 기대합니다.

본 단체는 각 교단들이 이번 총회에서 교회 내부보다는 바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헌의안을 중심으로 관찰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국회에서 논의될 세법개정안의 ‘종교인 납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납세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몇몇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납세를 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번 총회에서 ‘종교인 납세’와 관련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이에 대한 현명한 입장을 기대합니다. 또한, 현재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윤리 문제로 큰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성문제, 논문과 설교의 표절 문제, 교회의 세습 문제 등은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이에 귀 교단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견지할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이번 총회는 유난히 한국교회와 관련된 외부 사안이 많은 해입니다. 그 말은, 현재 한국사회가 한국교회를 주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를 선도하는 과거의 모습을 추억하는 게 아니라 2015년 한국교회가 한국사회 안에서 기본의 기준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총회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하면서 아래와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1. 종교인 납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100회 총회를 앞두고 정부는 ‘종교인 납세’에 관한 세법개정안이 발의했습니다. 그동안 종교인 납세 문제는 종교계와 정부가 첨예한 줄다리기를 한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그동안 한국사회와 종교계중 불교와 가톨릭은 종교인 납세에 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신교만은 이 문제에 반대하였습니다. 종교인의 노동에 대한 사례를 근로소득으로 보지 않고 기타소득 내 종교소득으로 따로 구분지어 분류한다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사회로부터 특혜를 받는다는 눈초리를 받을 것입니다.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종교인 납세’에 더 이상 무조건적 반대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확실하게 납세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교회는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에 예장 합동의 100회 총회는 ‘종교인 납세’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정리하고 교회와 하나님 앞에 떳떳한 총회가 되고 더 나아가 세상의 모범이 되는 총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2. 교회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예장 합동 총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장 합동 총회는 매년 교회 분쟁과 노회 간 분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모여 교회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교회에서 한 발자국만 나가보면 상처 입은 성도들이 전단지를 나눠주며 그들의 아픔을 성토합니다. 그들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상처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목회자의 모습, 솔로몬과 같은 현명한 지혜로 상처뿐인 문제를 해결하고 상처 받은 자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성도와 교회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님의 평화가 있어야 할 교회에서 서로를 불신하고 비방하는 아픔을 겪는 이들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예장 합동 총회가 되길 바랍니다.

3. 교회를 개혁하여 썩어져 가는 목회자의 윤리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예장 합동 총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장 합동은 한국교회와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신학교를 통해 많은 목회자를 배출해냈고 한국교회 성장의 선두주자였습니다. 반면 교회 성장에 집중한 나머지 교회 안에 분쟁도 생기고 목회자들의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이는 교회의 성장에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었습니다. 분명 목회자라면 교회에서는 모범을 보여야 할 영적 지도자이며 사회에서 또한 종교지도자로서 지켜야 할 덕목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병욱의 성추행 사건, 오정현 목사의 목회활동비 문제를 비롯한 여러 크고 작은 사건들이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회는 교회를 걱정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사회의 모범이 되고 윤리적 차원에서 앞장서야 할 교회가 사회보다 더 문제적인 단계인 것입니다. 마치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 가톨릭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은 듯 보입니다. 이제 예장 합동총회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교회가 됩니다. 지난 세기에 불거졌던 문제들을 깔끔하게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간다면 앞으로 올 세기 또한 여러 문제들이 반복될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칼빈의 큰 영향을 받은 개혁교회를 자임하는 예장 합동이 이번 100회 총회를 맞아 좀 더 회개하고 거듭나는 총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 2015년 65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에 드리는 우리의 제안

<교회의 개혁이 복음으로부터 시작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65회 총회가 되길 제안합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교인 수도 늘어갔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회는 부흥해서 차고 넘치는데 대한민국 사회는 날이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회 안전망이 약화되어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우리만의 교회가 아닌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병든 자를 치유하시고 낮은 자와 더불어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귀 교단의 건강한 총회를 기대합니다.

본 단체는 각 교단들이 이번 총회에서 교회 내부보다는 바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헌의안을 중심으로 관찰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국회에서 논의될 세법개정안의 ‘종교인 납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납세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몇몇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납세를 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번 총회에서 ‘종교인 납세’와 관련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이에 대한 현명한 입장을 기대합니다. 또한, 현재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윤리 문제로 큰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성문제, 논문과 설교의 표절 문제, 교회의 세습 문제 등은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이에 귀 교단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견지할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이번 총회는 유난히 한국교회와 관련된 외부 사안이 많은 해입니다. 그 말은, 현재 한국사회가 한국교회를 주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를 선도하는 과거의 모습을 추억하는 게 아니라 2015년 한국교회가 한국사회 안에서 기본의 기준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총회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하면서 아래와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1. 종교인 납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이하 예장 고신)를 기대합니다.

이번 65회 총회를 앞두고 정부는 ‘종교인 납세’에 관한 세법개정안이 발의했습니다. 그동안 종교인 납세 문제는 종교계와 정부가 첨예한 줄다리기를 한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그동안 한국사회와 종교계중 불교와 가톨릭은 종교인 납세에 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신교만은 이 문제에 반대하였습니다. 종교인의 노동에 대한 사례를 근로소득으로 보지 않고 기타소득 내 종교소득으로 따로 구분지어 분류한다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사회로부터 특혜를 받는다는 눈초리를 받을 것입니다.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종교인 납세’에 더 이상 무조건적 반대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확실하게 납세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교회는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에 예장 고신의 65회 총회는 ‘종교인 납세’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천명하여 세상이 기뻐할 소식이 교회로부터 시작되는 더 나아가 세상의 모범이 되는 총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2. 내적 성숙을 외면하지 않고 사회의 모범이 되는 대한예수교장로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예장 고신은 한국교회와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총회 신학교를 통해 많은 목회자를 배출해냈고 한국교회 성장에 한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성장이 멈췄고 교회 내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모습보다 반목하고 불의가 난무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성장에 집중한 나머지 교회 안의 분쟁을 묵인하고 목회자의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목회자라면 교회에서는 모범을 보여야 할 영적 지도자이며 사회에서 또한 종교지도자로서 지켜야 할 덕목이 있습니다. 또한 교회 성도라면 그가 맡은 직분에 충실하고 교회의 바른 모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교회 성장에 치중하다보니 눈에 보이는 건물, 교인 수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교회보다 사회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감당해야할 때입니다. 항상 낮은 자와 함께 하시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시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실천이 지금 교회에 가장 필요한 모습입니다. 예장 고신 총회는 이제 교회의 기쁜 소식을 사회에 전함으로써 사회를 보다 성숙하게 만들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2015년 100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 드리는 우리의 제안

<교회와 사회의 모범이 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100회 총회가 되길 제안합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교인 수도 늘어갔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회는 부흥해서 차고 넘치는데 대한민국 사회는 날이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회 안전망이 약화되어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우리만의 교회가 아닌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병든 자를 치유하시고 낮은 자와 더불어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귀 교단의 건강한 총회를 기대합니다.

본 단체는 각 교단들이 이번 총회에서 교회 내부보다는 바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헌의안을 중심으로 관찰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국회에서 논의될 세법개정안의 ‘종교인 납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납세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몇몇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납세를 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번 총회에서 ‘종교인 납세’와 관련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이에 대한 현명한 입장을 기대합니다. 또한, 현재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윤리 문제로 큰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성문제, 논문과 설교의 표절 문제, 교회의 세습 문제 등은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이에 귀 교단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견지할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이번 총회는 유난히 한국교회와 관련된 외부 사안이 많은 해입니다. 그 말은, 현재 한국사회가 한국교회를 주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를 선도하는 과거의 모습을 추억하는 게 아니라 2015년 한국교회가 한국사회 안에서 기본의 기준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총회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하면서 아래와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1. 종교인 납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를 기대합니다.

지난 99회 총회는 ‘하나님과 세상 앞에 참회하는 교회’였습니다. 세상은 ‘종교인 납세’와 관련한 기장의 단호한 결의를 기대했지만 1년 유예하고 논의하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라’라는 주제로 열릴 100회 총회에서 과연 총회는 어떤 결과를 내릴지 주목하겠습니다. 이미 사회와 종교인 중에서 불교계와 가톨릭은 ‘종교인 납세’에 찬성하고 있어 개신교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신교계가 이번에도 ‘종교인 납세’를 거부하는 입장을 취한다면 이는 하나님과 세상 앞에 참회한다는 작년의 주제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기억하자는 이번 총회의 주제와도 맞지 않습니다.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실천을 따라 행하는 100회 총회의 결과를 기대합니다.

2. 사회의 모범이 되는 건강한 교회를 꿈꾸는 기장총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기장은 지난 수년간 신앙을 사회적 실천으로 옮겨왔습니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맞춰 문서를 만들어 전국교회에 배포하면서 교회가 사회의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해왔습니다. 이번 100차 총회에서 ‘제7문서’와 헌법위원회에서 준비한 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제7문서’에는 어떤 모습의 교회가 바람직한 모습의 건강한 교회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명확한 기준들이 들어가 있고 헌법위원회에서 준비한 개정안에는 교회 변칙세습과 관련된 부분이 포함되었습니다. 기장은 교회와사회위원회를 통하여 대사회적 사명을 감당하고 언제나 사회선교의 앞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이번 ‘제7문서’와 헌법위원회의 개정안의 논의는 과연 기장의 대사회적 메시지를 교회 내부에 적용해도 별 문제가 없는지 판가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모든 총대들의 지혜로운 결정을 통하여 기장이 한국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실질적인 성평등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실현되는 기장총회를 기대합니다.

지난 95회 총회에서는 국내 교단 중 최초로 여성 총대 구성에 대해 의미 있는 법안을 가결하였습니다. 그 이후, 과거에 비해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20명 미만→57명)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하에 양성평등위원회를 구성하고, 교단 내 성 평등 실현을 위해 상기사항과 같이 의미 있는 활동을 시행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도력 향상에 그치지 않고 총회의 의사결정에 청년이 직접 참여하게 하는 실질적인 구조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이미 세계교회협의회(WCC)나 세계개혁교회연합(WCRC)과 같은 세계 규모의 개신교 기구에서는 청년에게 지속적으로 지도력 프로그램을 제안함과 동시에 이들이 활동할 수 있게 의무적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음을 기장총회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100회 총회에서는 기장여성연대에서 총회의 전 과정을 참관하게 될 것입니다. 양성평등위원회의 헌의안도 산재해 있습니다. 이미 사회에서는 여, 남의 구분이 차별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아직 기장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기장이 더욱 발전하는데 성 평등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는 중차대한 과제임을 잊지 않고 실천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백종국 방인성 윤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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