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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스케치] 전병욱 목사 안건 총회 상정을 요청하는 피켓시위 및 총회서기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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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5-07-20 15:03 / 조회 25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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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주일)에 총회 서기 권재호 목사가 시무하는 도성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성범죄를 저지른 전병욱 목사를 치리를 총회재판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권재호 목사에게 전달했습니다.

피켓시위를 시작하기에 앞서 신흥식 상담소장(개혁연대 교회문제상담소)이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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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교회 정문 앞에서 조용히 피켓을 들고, 교인들이 주일 오후예배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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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교단에 소속된 모 인터넷 기자가 돌아다니며 '저 분은 이름이 무엇이냐', '저 분은 어느 교회를 다니시냐'라고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자 치고는 질문이 이상했지만, 취재에 대한 열의가 있는 분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라고 하면서 던지는 질문 역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이미 책임지고 물러난 목회자를 징계하는 것이 맞다고 보느냐,' '죄를 지은 목회자가 많은데 하필 전병욱 목사만 괴롭히고 다른 목회자들은 내버려 두는 것이냐'

그는 자신이 예장 합동 소속 목회자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합동 교단만 취재한다고 했습니다. 갈수록 질문이 이상하게 흐르더니, 말투 역시 점점 훈계조로 바뀌었습니다. '교회 앞 피켓 시위는 이단들이나 하는 짓이다,' '당신들이 한국교회에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지 아느냐? 모르겠지, 뭐 언젠가는 깨닫는 날이 오겠지.' 그는 언성을 높이며 시위대를 꾸짖거나 시비를 걸기도 하고, 행인들을 향해서도 시위대 비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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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스로 화가 나는 것을 어찌할 수 없는지, 주먹을 쥐락펴락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애희 사무국장이 '이제부터 취재협조를 거부한다, 시위를 방해하지 말라'고 가로막았으나, 시위방해는 계속되었습니다. 시위대가 몇 차례 항의하고 실랑이가 오가면서 갈등이 커졌습니다. 김애희 사무국장이 '취재하지 않을 거면 가시라'고 떠날 것을 요구하자, '지금 취재 중이다, 어디서 삿대질이냐'고 반박하였고, 사무국장에게 '아가씨는 저리 비켜 있으라'고 막말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그제서야 경찰이 나서서 제지하였습니다. 형사가 한쪽 구석으로 데려가 기자에게 한동안 얘기하는 듯하더니, 이후로 그는 조용히 촬영만 했습니다.




도성교회가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치자, 교인들은 시위대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후문으로 빠져나갔고, 교인들을 배웅하던 권재호 목사가 나타나 면담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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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호 목사는 '전병욱 목사가 평양노회에 소속되어 있는데 평양제일노회 소속인 삼일교회가 총회 재판을 요청하고 있어서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입장을 밝했습니다. 또한 전병욱 목사 재판 건이 올해 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면담에 참여한 시위대측 교인은 ‘본인도 예장 합동 교단에 소속되어 있다’고 설명한 뒤, ‘홍대새교회가 계속 예장 합동을 표방하고 있어 마치 교단이 무죄를 인정한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하고,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은 서로의 의견을 정중히 듣고,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 이어갈 의사가 있음을 확인한 후, 기도로 면담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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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호 목사와의 면담이 종료되자, 시위대와 충돌할 뻔했던 합동교단 소속 기자가 '서로 입장이 다른 거니 이해하자'고 웃으면서 시위대에게 악수를 청하여,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가을 교단 총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총회 서기와의 면담을 통해 안건을 상정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고 물러날 경우, 다시 1년을 기다려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병욱 목사에게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그 사이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아래는 총회 서기 권재호 목사에게 전달했던 서한 내용입니다.

전병욱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징계를

속히 결정해주시길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총회 서기 권재호 목사님,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이 시기, 전병욱 목사 사태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방향성의 중심을 잡는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사태로 상처받고 슬픔에 찬 성도들의 비탄에 찬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평양 노회 소속인 전병욱 목사는 삼일교회 재직 당시 십 수 명의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입에 담기도 민망한 심각한 수준의 성추행을 저지르고도 13억 6천 여 만원의 전별금을 받은 채 삼일교회를 사임하였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진행하기는커녕, 사임 후 삼일교회와의 약속을 저버린 채 홍익대학교 인근에 ‘홍대새교회’라는 교회를 개척하며 교회의 거룩한 강단을 더럽히고 있은 지 벌써 여러 해가 되어갑니다.


이에 수년간 삼일교회 성도들 뿐 만 아니라 한국 교회 내외부의 깨어있는 양심을 가진 성도들과 목사들이 전병욱 목사의 진정한 자숙과 회개를 촉구하였으나, 그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그런 사실이 없다’ 라고 거짓말로 일관한 채 여전히 목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교회 뿐 아니라 일반 미디어와 매체에도 보도되어 인터넷 포털인 ‘다음’,‘네이버’에서는 수차례 검색어 1위에 오르고, SBS, JTBC 등에도 보도 되며 그야말로 한국교회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삼일교회는 평양노회의 정당한 징계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수차례 올려 평양노회에서는 2014년 10월 재판국 구성을 결의하였으나, 어렵게 재판에 참여한 피해 자매들의 직접 진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국원의 불참으로 징계안이 처리되지를 않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노회의 징계가 어려워진 것을 확인한 삼일교회 당회는 다시 총회에 상소문을 올려 전병욱 목사의 징계를 요청하였으나, 이마저도 접수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합니다.


총회가 이와 같이 징계 상소에 대하여 접수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각 교회의 감독 권한이 있는 총회가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누가 총회 조직을 신뢰하고 믿고 따를 수 있겠으며, 일반인들로부터 지탄 받고 있는 교단과 한국교회의 거룩은 또 어디에서 회복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호소는 작게 보면 한 목사에 대한 정당한 징계 요구이지만, 크게는 향후 한국 교회의 강단과 거룩을 지켜내기 위한 피눈물 맺힌 호소이며 몸부림입니다.


이에 교회개혁실천연대, 한국교회 성도들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촉구합니다. 전병욱 목사의 징계안을 접수하시고, 조속히 재판국을 구성하여 분명히 징계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5년 7월 19일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방인성 백종국 윤경아)

및 한국 교회 성도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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