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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스케치] 2015 전국순회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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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5-05-06 18:20 / 조회 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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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와 목회멘토링사역원이 지방 순회 워크숍을 함께 열었습니다. 마을을 잘 섬기는 교회 사례와 교회를 건강하게 운영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전국 단위로 운영하던 워크숍을 올해는 지역 단위로 나누고 찾아가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같은 지역 사역자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힘을 모으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첫 번째 워크숍은 427-28, 대전 늘사랑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이틀의 워크숍에서 대전·충청권 목회자들은 서로의 사역을 점검하고 방향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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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은 목회멘토링사역원 주최로 마을을 섬기는 시골·도시 교회 워크숍이 진행됐습니다. 여러 환경의 대전·충청권 목회자 40여 명이 모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세 개 교회(청주 쌍샘자연교회, 시흥 꿈이 있는 교회, 익산 꿈이 있는 교회)의 사례를 듣고 강사와 질의응답을 했습니다. 그들의 선교 방식은 달랐지만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방향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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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는 1992년도에 청주의 달동네에서 공부방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10년이 흘러 이제는 제법 지역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좀 더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고 마침 그가 사역하는 지역이 재개발 지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심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시골에 생태를 기반에 둔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주말 농장을 운영하고 생태 마을도 조성하여 교인들이 주변으로 이사 오게 만들었습니다. 지역 음식을 파는 장터도 운영하고 생태 문화 축제를 여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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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꿈이 있는 교회 김제언 목사는 지역 인구의 60~70%가 외국인 노동자인 지역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지역에는 노숙자와 부랑자가 많고 무엇보다 1년 안에 이곳을 떠나는 유동 인구가 많았습니다. 더구나 교회의 이미지가 지역사회에서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에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참사랑 참생명이란 이름의 사단법인을 만들어 무료 급식, 의료 지원, 상담 등의 봉사를 했습니다. 그는 지역사회에 선한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것 자체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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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꿈이 있는 교회 노지훈 목사는 2005, 전북 익산의 한 마을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했는데 더운 여름날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선물하고 낙엽을 쓸며 주변 어른들에게 인사했습니다. 4년 후에, 교회라면 문전박대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대문을 활짝 열어 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겨자씨 프로젝트라고 불렀습니다. 교인들이 스스로 소그룹을 짜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들을 찾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안전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런 활동들이 지역 사회에 입소문으로 퍼졌습니다. 이제는 따로 전도하지 않아도 부모들이 아이들을 교회에 보냈습니다.

워크숍은 목회자가 자신의 고집만 내세우지 않고, 교인들과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논의를 통해 교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강의와 질의응답에만 만족하지 않고 강사들의 연락처를 받아 앞으로 더 나은 교회 공동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였습니다.

둘째 날은 교회개혁실천연대 주최로 민주적 교회 운영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인 방인성 목사가 성령의 교통하심과 민주적 교회 운영을 주제로 첫 번째 특강을 진행했고 바로 뒤이어, 집행위원인 최호윤 회계사가 재정 운영의 원칙과 실제를 주제로 두 번째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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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목사는 민주적 운영의 근거를 성서와 개혁교회의 원리, 사회적 원리를 통해 제시했습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성령강림사건과 교회 안에 성도 간의 코이노니아를 예로 들었고, 개혁교회의 정치원리는 교회 직분과 사역을 평등(균등)하게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민주주의는 이 시대의 보편적이고 일반화된 정치적 사회 실천원리이기 때문에 교회가 더 이상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민주적 교회 운영의 실제적인 문제점과 이를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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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호윤 회계사는 현재 한국교회가 불신과 지탄의 대상이 되었는데 그 이유를 재정 관리의 부재에서 찾았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혼재되어 있었는데, 책임의식의 상실과 개인 영성에만 의존, 재정 담당자의 소양 부족, 합력과 용서의 잘못된 적용, 교인들의 무관심, 관리 지침의 부재, 형식적인 감사, 정보의 폐쇄성, 실천적 대안 제시의 부재 등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재정 관리 지침을 설정하고 교회 재정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능과 집행하는 기능, 집행의 결과를 기록하는 기능으로 분리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예산을 수립하고 승인하는 절차를 교회 공동체가 세운 원칙 속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감사의 기능을 복원하고 재정의 모든 과정과 내역을 문서화 하며, 실무자를 교육시키고 목적 적합한 계정 과목 체계를 세워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재정을 교회 구성원이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투명한 교회 재정의 첫걸음이라고 말로 강연을 마쳤습니다.

이후 점심 식사 후에 민주적 교회 운영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대전 새누리2교회(안진섭 목사님), 부천 예인교회(안태훈 목사님), 대전 마중물교회(이상웅 목사님), 향린교회(고상균 목사님)였습니다. 사례 발표 후에 네 강사를 모시고 질의응답 및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목회자 혼자 끌고 가기 어려운 점, 교인들을 훈련시키기 어려운 점, 투명하게 재정을 운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할 만큼 헌금이 모이지 않는 점을 질문하기도 하고 토론의 주제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민주적 운영은 놓지 말아야 할 우리의 중요한 요소라는데 이해를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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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지역 순회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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