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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각 교단별 현안에 따른 제안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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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4-09-19 13:02 / 조회 1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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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각 교단별 현안에 따른 제안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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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단에 드리는 공통 제안사항

세월호 참사 유가족 위로와 올바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특별성명 채택을 제안합니다.

지난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단지 304명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국가정책과 국민안전 문제를 다시금 일깨워준 사건입니다. 무엇보다 참사 발생 5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이 마련되지 않아 많은 유가족들과 국민들도 여전한 슬픔에 머물러 일상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혁연대는 각 교단들이 이번 정기총회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뜻이 분명히 반영되는 특별법을 위한 특별성명을 채택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특히 우리는 ‘의사자 지정’이나 ‘대학교 특례입학’ 같이 유가족들이 요구하지도 않은 ‘특별법 괴담’이 유포되어 하루하루가 힘겨운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현실을 귀 총회가 앞장서서 바로 잡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하게도 지난 7월 26일 11개 주요 교단장들이 모인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교단협)에서 이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고, 몇몇 교단의 총회장께서도 이를 다시 확인하며 유가족들을 위로 방문하였던 것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이번 99회 총회에서 모든 교회의 이름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한 번 더 위로하고, 올바른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는 특별 성명을 결의해 준다면 같은 아픔에 빠진 안산의 교회들은 물론 한국사회 전체가 큰 위로와 감동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에 이를 제안 드립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

1. 교단 구성원의 전체 의견 수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예장 고신은 이번 99회 총회에서 예장 합신과 대신과의 교단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다루게 됩니다. 지난 7월 24일에는 3개 교단의 총회장이 모임을 갖고 ‘3개 교단의 통합을 위한 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하였습니다. 목회자 강단 교류를 실시하고 수련회 등 개최하는 등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고질적인 분열과 갈등을 청산하고 화합과 일치를 이룬다는 측면에서 이는 건강한 시도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몸집 불리기에만 집중한 나머지 타 교단의 상황이나 당면 과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외형적 통합에만 전력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역시 있습니다. 특히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수단이나 교단간의 순위 경쟁으로 전락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교인들의 정서와 무관하게 교권의 이해관계에 의해서만 이뤄지고 있지 않는지 냉철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2. 여성지도력의 제도적 평등을 보장하길 기대합니다.

여성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예장 고신을 비롯한 일부 교단의 현실은 한국 교회 내에서 여성의 위상이 얼마나 열악한가를 드러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여성의 공직 참여가 늘어가는 등 사회적 위상이 높아가고, 타 교단에서는 세계교회와 발맞춰, 여성지도력의 참여를 의무화 하는 가운데, 예장 고신 총회와 예장 합동 총회는 여전히 회원의 자격조차 배제하는, 몰지각한 행태를 보며 우리는 개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교회 여성 지도자(신대원출신의)들을 위한 총회 차원의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는 헌의안이 상정되었습니다. 신대원에서 훈련된 여성 지도자들의 지위를 교단이 어떻게 규정하고, 이들의 주체적인 사역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총회의 결정을 주목할 것입니다. 여성, 남성을 구분하지 않고 참 복음과 부활의 증인으로 삼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총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3. 세습방지법 가결을 촉구합니다.

교회(목회) 세습은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담임목사인 것처럼 오도하게 만드는 불경한 일일 뿐 아니라, 세상에서 한국교회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대표적인 악습입니다. 그래서 이미 2012년 기감 총회로부터 시작해, 예장 통합 총회 역시 지난해 총대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장 고신 총회는 지난 98회 총회에서 1년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연구키로 하고 결정을 유보키로 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한국 교회의 공신력 회복을 위해, 고신 총회 총대들의 과감한 결단과 각성을 호소합니다.

4. 공적 책임을 다하는 총회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교회의 납세는 국민의 의무이며, 그리스도인으로 교회의 공적 책임 실천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기본 중에 하나입니다. 과세 방향의 타당성 여부를 고민하기 이전에 소득세 과세여부에 대해 스스로 이행하지 못하고, 국가가 나서서 강제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통탄합니다. 이제라도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 납세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1. 실질적인 세습방지법 운영 원칙을 세워주길 기대합니다.

교회(목회) 세습은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담임목사인 것처럼 오도하게 만드는 불경한 일일 뿐 아니라, 세상에서 한국교회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대표적인 악습입니다. 그래서 이미 2012년 기감 총회로부터 시작해, 예장 통합 총회 역시 지난해 총대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귀 총회 헌법위원회는 총회 결의에 앞서 헌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세습방지법이 위법이라는 해석을 내놓아 이를 적용하고 실천해야할 교회들에게 혼선을 주고, 세습 불가의 결연한 의지를 퇴색시키는 움직임 역시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오는 총회에서 '목회대물림 금지' 결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연구된 헌법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99회 총회에서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귀 교단이 한국교회의 바른 개혁을 이끌어가는 선도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세습방지법의 테두리를 교묘히 피해가는 다양한 방식의 변칙적 세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귀 교단의 총회장까지 역임한 김삼환 목사가 변칙적인 세습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수고는 귀 교단의 명예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라 믿기에 충심으로 권고 드립니다.

2. 총회 구성원의 전향적 변화를 위한 모색을 기대합니다.

현행 총대 선출방식으로는 부총회장 선거는 날로 과열될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과한 총대들의 의식은 날로 교권정치화 되어 갈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총대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가 타락했다고 비판하는 정치권도 지역구에서 간과되는 토박이 인물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적 이해와 관심, 특성을 고려하기 위하여 전국구(직능) 제도를 두어 사회 각 직능들의 의사를 대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젠 총회도 노회를 대표하는 총대 외에 일정하게 직능총대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군목, 농촌목회자, 선교사, 장애인, 산업선교, 다양화된 기관에서 사역하는 이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고 선교에 반영하기 위한 총대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한 예로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의 총대 원칙은 성적 평등권과 인종적 다양성을 고려합니다. 목회자 위주의 총대 구성은 목회자 위주의 결정을, 장로나 남성들 연령적으로 고령자들 위주나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그들의 관점과 경험에서 만이 생각하고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작은 교회 혹은 다양한 사역자들을 일부 받아들이는 것과 여성 그리고 청년세대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총회에 활력을 줄 것입니다. 지금 교회학교가 줄고 청년 학생층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현재와 같은 방식을 고수한다면 목사와 장로, 권사, 집사 그리고 노년층만이 남아 교회를 지키는 형국을 가져올지 모릅니다. 또한 교회는 남성위주의 의사결정은 줄여나가고 여성과 청년을 받아들이고 개방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귀 교단이 이번 총회에서 총대 구성의 다양성을 살리는 결정을 한다면 귀 교단 발전은 물론, 한국교회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이러한 전향적인 시도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3. 여성 총대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기대합니다.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에 있어, 여성 지도력의 양성과 성 평등 실현은 절실히 요청되는 과제입니다. 다변화된 사회에서 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의 여성지도력을 세워가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예장 통합 총회는 1500명 총대 중 여성 총대를 10여명 안팎으로 배출하며, 성 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98회 총회에서는 총회장까지 나서 '여성 총대 의무제'를 실시하고자 했으나, 충분한 논의도 거치지 않은 채, 부결되기도 했습니다. 여성들 스스로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주체적인 노력에 힘쓰고, 남성 총대들과 교단 역시 한국교회 내에 구조적인 병폐를 개선해나가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4. ‘종교인 소득세 신고’를 위한 교단 차원의 노력을 다하길 기대합니다.

지난 2013년, 정부는 종교인의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하여 과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이에 대한 시행령을 공포하였습니다. 가톨릭과 불교는 과세에 찬성하며 이미 자발적으로 소득세를 원천징수해온 반면, 개신교 일부 교단에서는 종교인 과세 자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여 시대적 요청에 역행한다는 비난과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러하기에, 2015년 종교인 과세를 예고했던 정부가 과세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소득세 납부에 찬성하는 입장을 천명하고, 자율적 세금 납부를 실천하기로 한 예장 통합 교단의 행보에 기대가 큽니다. 이번 결의는 타 교단의 자발적인 납세 노력을 이끌어내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1. ‘세습방지법 헌의안’에 대한 실질적 운영안을 요구합니다.

교회(목회) 세습은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담임목사인 것처럼 오도하게 만드는 불경한 일일 뿐 아니라, 세상에서 한국교회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대표적인 악습입니다. 그래서 이미 2012년 기감 총회로부터 시작해, 대표적 교단인 예장 합동과 통합 총회 역시 작년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장 합동 총회는 소속 교회들이 이를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 규정과 시행 및 제재규정 같은 후속대안을 마련하지 않아 자칫 사문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총회에서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귀 교단이 한국교회의 바른 개혁을 이끌어가는 선도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특히 전 총회장들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세습을 시도함에 따라 세간에서 ‘세습교단’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귀 교단의 명예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라 믿기에 충심으로 권고 드립니다.

2. 총회 및 교단재산을 엄격하게 관리해주길 바랍니다.

그동안 귀 교단과 소속기관들이 은급재단 납골당 사태, 아이티구호기금 전용사건, GMS 기금 전용문제 등 막대한 교단재산과 헌금을 불법하고 불투명하게 잘못 처리함으로써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작년 98회 총회에서 앞으로는 총회 결의 없이 부동산을 멋대로 사고 팔 수 없도록 결의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며, 적극 환영합니다. 개혁연대는 이번 총회에서 이러한 결의가 바로 구현될 수 있도록 엄격한 시행세칙이 마련되어 다시는 그러한 부끄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소속 교회에서도 교인들의 공개적 결의 없이 몇몇 사람들이 멋대로 교회재산을 사고팔지 않도록 지도하고, 혹시 잘못이 저질러지더라고 엄격히 처벌하는 원칙을 세움으로써 바른 경종을 울려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3.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는 비상식적 헌법 개정에 반대합니다.

1912년 헌법 제정 이후 100년 넘게 고수해온 교단헌법을 변화된 시대상황 등에 따라 바로 개정하겠다는 귀 총회의 의지는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우선 환영의 뜻을 전합니다. 특별히 개혁연대는 단지 문법적 오류 교정이나 자구수정 정도에서 머무르지 않고, 기독교가 앞장 서 발전시킨 대의민주주의 정신에 발맞춰 목사, 장로 등 남성 장년들만의 대표성을 탈피하여 여성, 청년 등 다양한 평신도들의 생각과 요구를 헌법에 적극 반영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그러나 한 가지 우려하는 것은 십일조를 다른 헌금과 구분해 성도의 기본의무로 특별히 강조하려는 시도입니다. 그것은 당장의 필요 때문에 부당하게 성경적 근거를 끌어들이는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돈이 곧 교인자격이라는 불필요한 오해와 반발을 낳을 것이 분명하기에 이 조항은 헌법에 결코 넣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필요한 교회재정 마련 방안은 굳이 성경과 헌법을 끌어들이지 않고 순수하게 강구되어야 할 것이기에 해당 조항의 신설을 중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목회자 개인비리 및 부도덕에 대해 강경한 원칙을 표명하길 희망합니다.

삼일교회 전 담임목사 전병욱 씨는 부임 후 수십 년 동안 여성교인들을 성폭행에 가까운 추행을 일삼고도 공개적으로 인정하거나 참회하기는커녕 신촌에 새 교회를 시작함으로써 지금도 하나님과 피해자를 우롱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귀 교단과 해당노회는 책임 있는 처벌을 미루고 모르쇠로 일관하여 교회와 사회에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회가 하나님 앞에 거룩한 총회 되도록 전병욱 씨의 목사직을 면직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한국교회 내에폐된 교회 내 성폭력 사건들에 대한 엄격한 사실 규명과 징계가 필요하며, 피해자 인권보호 및 목회자성윤리 교육 역시 뒷받침되어야만 유사한 범죄들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막대한 교회재정을 근거 없이 멋대로 써버려 실형까지 받은 제자교회 전 담임목사 정삼지 씨 역시 사법처벌 후에도 반성하기보다는 노회를 둘로 분열시키고 결국 해당교회도 빚더미에 올라앉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러나 귀 총회는 목사면직 처분을 취소하려 하는 등 오히려 정삼지 씨를 감싸는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정삼지 씨 역시 면직함으로써 교회운영에 바른 귀감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5.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윤리강령을 채택하십시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세상보다 나은 삶과 윤리의식으로 감동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한국교회와 특히 내로라하는 유명 목회자들의 도덕적 탈선과 전횡은 복음전파에 큰 장애가 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탈선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교단들이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하여 스스로 성찰하고 있는데, 귀 교단은 벌써 여러 해 동안 이를 소홀히 여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장 합동 교단이 이번 총회에서 세습, 표절 등을 금지하고, 교회의 투명한 재정운영, 성폭력 근절, 목회자 소득세 신고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목회자 윤리강령을 이번 99회 총회에서 꼭 제정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시도는 우리 사회에서 한국교회와 귀 교단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임에 분명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1. 하나님과 세상 앞에 바로서는 기장을 기대합니다.

이번 99회 기장총회는 지난 2005년에 매각된 향린동산 문제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합니다. 이는 ‘향린동산 재판비용 변호사비 회수’의 건과 ‘고소·고발자에 대한 대응을 위한 실행위 규정 개정을 위한 헌의’의 건입니다. 교회의 공동체적 합의를 무시하거나 사회법의 적용을 부정하는 일은 기장총회를 안팎으로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에 기장총회는 작은 균열이 큰 둑을 무너뜨린다는 격언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종교인 납세 문제에 대한 입장을 신속히 정리하여 이에 대한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참회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99회기를 여는 기장총회에 참여하는 700여 총대들이 현명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합니다.

2.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을 기대합니다.

기장총회는 지난 수년간 신앙을 사회적 실천으로 옮겨왔습니다. 이는 사회 안에 교회가 존재해야할 예언자적 사명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99회 기장총회에서는 ‘내성천 살리기’와 ‘생명살림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실천에 대한 헌의 안건이 다수 상정되었고 이미 실천하고 있는 평화로운 통일을 기원하는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를 계속 이어가자는 안건도 함께 상정되었습니다. 모든 총대들의 지혜로운 결정을 통하여 기장총회가 한국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결정을 우려합니다.

지난 수년간 개신교인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사회에서 교회는 세속적이며 폭력적이고 비타협적인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장총회는 ‘개척자립선교센터 설치 헌의의 건’과 ‘교단의 부흥과 성장을 위한 지역별 부흥집회 개최의 건’을 통하여 교인 감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합니다. 시대의 흐름은 교회가 교인의 수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교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데 있습니다. 기장총회가 교인 감소의 문제를 근시안적으로 접근하여 교회를 개척하고 부흥집회를 여는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헌의안에 대해 어떻게 응답할지 총대들의 날카롭고 예리한 판단을 주목합니다.

4. 실질적인 성 평등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희망합니다.

지난 95회 기장총회에서는 국내 교단 중 최초로 여성 총대 구성에 대해 의미 있는 법안을 가결하였습니다. 그 이후, 과거에 비해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20명 미만→57명)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하에 양성평등위원회를 구성하고, 교단 내 성 평등 실현을 위해 상기사항과 같이 의미 있는 활동을 시행해왔습니다. 또한, 총회의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청년들의 지도력 향상을 꾀하는 여러 헌의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력 향상에 그치지 않고 총회의 의사결정에 청년이 직접 참여하게 하는 실질적인 구조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이미 세계교회협의회나 세계개혁교회연합과 같은 세계 규모의 개신교 기구에서는 청년에게 지속적으로 지도력 프로그램을 제안함과 동시에 이들이 활동할 수 있게 의무적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음을 기장총회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들의 노력은 교회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바라보는 장기적 과제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기장총회가 더욱 발전하는데 성 평등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는 중차대한 과제임을 잊지 않고 실천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2014년 9월 15일

교회개혁실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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