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2013년 교단총회에 요구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3-10-10 11:31 / 조회 200 / 댓글 0본문
우리는 2013년 4개 교단(통합, 합동, 고신, 기장) 총회를 참관하며 보고 느낀 결과를 종합해 각 교단에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1. 총회의 회의 진행과 운영을 해마다 개선하십시오.
모든 교단에게 동일한 절대적 기준의 총회 회의 진행 수준을 제시하고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 교단의 현실에 맞게 조금씩 개선되는 총회 운영이 되길 요구합니다. 고신의 경우 작년까지 헌의안 및 보고서를 우편으로 발송하지는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우편 발송을 실시했습니다. 올바른 회의 진행을 위해 작은 변화를 가져가는 총회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통합은 녹색총회 캠페인을 벌여 한층 신선한 총회로 거듭났습니다. 작년에는 참관단의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지 않아 총회 본부와의 공방을 치르며 참관활동을 시작해야 했지만, 올해는 공식적인 협조를 통해 교단 외부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회의 운영 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합동은 의장의 독단적인 회의 진행, 총대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정한 합의를 이끌지 못한 점 등으로 인해 결국 총회를 파국으로 몰고 갔습니다. 넷째날 오전, 오후, 저녁 회무까지 이어진 점거 및 파동은 작년과 비교해 용역만 동원하지 않았을 뿐, 상식을 회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총회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고압적인 자세로 정당한 참관단의 참관과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하는 폐쇄적 운영을 하루 속히 철회하기를 요구합니다.
2. 총회의 여성참여를 확대하고,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십시오.
해마다 총회에서 여성이 부수적 역할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늘 무거운 마음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킵니다. 왜곡된 가부장질서의 문화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현장이 바로 총회입니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남성은 의사결정을 하는 총대로, 여성은 그들을 돕는 역할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여성들을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하도록 이끌기 위해 여성 총대수 증원에 대한 총회 차원의 정책과 제도 보완이 절실합니다. 통합은 작년과 동일한 14명의 여성 총대를 세웠고, 기장은 작년보다 감소하여 50명의 여성 총대가 세워졌습니다. 전체 총대수 1,500명, 724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총대수 증원과 더불어 다양한 여성 의제, 여성지도력 발굴을 위한 총회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통합이 여성위원회를 설치하고, 총회 기간에 양성평등의식 확산을 위한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은 매우 소중한 노력입니다. 여성안수를 주지 않는 합동과 고신은 진지하게 여성안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빠른 시일내에 여성안수 제도를 실시하길 제안합니다.
3. ‘목회자윤리강령, 세습방지법 제정’을 계기로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와 소통하십시오.
합동의 목회자윤리강령 재상정을 주목하여 참관했지만, 기각되었습니다. 통합에서는 목회자윤리지침 제정이 가결되었습니다. 통합의 가결을 통해 목회자의 윤리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모범적인 지침 제정으로 한국교회와 타 교단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통합, 기장의 세습방지법 제정은 한국교회가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소중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차기 회의까지 법제화 절차가 남아있는 통합, 세습이 불가하다는 한줄 보고에 대한 허락 외에 법 제정이나 구체적인 연구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합동에 비해 기장은 이번 총회에서 구체적인 법조항 신설까지 가결하여 법제화를 완결하였습니다. 교단의 정책과 현안은 교단의 현 모습을 비추어줍니다.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는 총회가 교단 내부 운영과 현안에 매몰되지 않도록 교회의 개혁과 사회적 현안들에 대해 능동적인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길 요구합니다.
2013년 10월 8일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강경민 방인성 전재중
- 이전글[참관기] 여성의 눈으로 본 교단 총회(최성은) 2013-10-11
- 다음글[후기] '2013 교단총회 참관활동 결과발표 기자회견' 잘 마쳤습니다. 201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