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때 사회나 교회의 현상들에 대하여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나는 그 때 마다 '개혁'을 외쳤고, 세상을, 한국 교회를 바꾸려고 하였지만 바뀌지 않았다.

'개혁'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나는 흔히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 사회를 바꾸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내가 주체가 되어서 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 바로 '개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나의 생각은 변하였다. '개혁'이란.. 내가 주체가 되어 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 아나라 내가 주체가 되어서 나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더 나아가 삶까지 변화 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변화된 나의 삶을 보고, 내 주변이 도전받아 변화되고, 또 그 주변 사람을 보고 공동체가 바뀌고, 나라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어본다.
촘스키가 그랬던 것 같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여럿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교회개혁, 그것은 남을 바꾸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예수의 생각, 예수의 삶으로 바꾸는 것이 개혁이요. 변화된 나의 삶을 통하여 교회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개혁이 아닌가 생각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