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활동소식

[밝힘녀 프로젝트] 5강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성서2"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3-06-25 15:06 / 조회 1,501 / 댓글 0

본문




지난 6월 18일 향린교회에서 “나, 세상, 교회를 밝히는 밝힘녀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이영미 교수님의 두번째 강의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성서2”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느냐는 물음을 시작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흰종이에 각자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이미지를 그린 후 자신이 그린 그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강생 대부분은 상상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했고, 종종 솜사탕 같은 모습이나, 상징적으로 그리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모습일까? 고대에는 여신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를 잉태하는 여성이 생명을 상징하는 신으로 많이 묘사되었습니다.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가지는 여러 신들은, 남신과 여신으로 구분됩니다. 남신들은 전쟁과 강인함 같은 남성성을 지녔고, 여신들은 자비와 사랑 같은 여성성을 가졌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남신일까? 성경에서 하나님은 아버지처럼 엄격하고, 두려운 분으로 묘사되지만, 한편으로는 어머니처럼 무한한 사랑과 긍휼을 가지신 분으로 나옵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주기도문에서 하나님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아버지이기만 하실까? 강의해주신 교수님도 우리는 여전히 남성적 하나님을 상상하고, 느껴왔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성을 느끼지 못함으로 인해, 온전하신 하나님의 절반만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교수님은 예배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예배시간은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시간인데,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지 물으셨습니다. 수강생들 중 한 명은 조금 억압적이고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예배가 조금 전투적이고, 강압적이지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대신해서 싸우시는 남신의 모습으로만 상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 중 놓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하심’ 입니다. 기다려주시는 하나님,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부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여성성을 놓치지 않아, 두 개의 성을 넘어서는 통합적인 하나님의 모습을 상상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상상의 깊이가, 개인 신앙의 깊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참가자들의 소감입니다.

“긍휼함으로 품어주시고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한층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의 삶에서 여전히 전투적 신앙에 매몰되어 있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우리의 어머니의 자궁처럼 우리를 품어내는 사랑의 하나님을 생각하고 느끼며 앞으로의 나의 삶과 신앙도 그런 모습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매 강의마다 시작은 충격^^ 알면 알수록 아…… 그렇구나. 너무 몰랐다 라는 사실들이 가득. 말씀과 예배, 삶 가운데 바른 생각과 기준들을 알려고도 깨우치려고도 않았구나. 그저 그러려니, 아님 말고 라는 무관심과 무지가 마구 드러나고… 성경에 관해 새롭게 바라보는 시작이 생겨 감사하다.
소극적인 태도에서 적극적으로 바뀌어야겠다는 마음 또한 불끈…”


다음 강의는 “여성과 사회1: 한국사회 안에서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강사는 이숙진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님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