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힘녀프로젝트] 7강 "대화와 회의의 기술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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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3-07-05 00:06 / 조회 1,510 / 댓글 0본문
밝힘녀 프로젝트
7주차 7월 2일, 김선혜 소장
7월 2일 저녁 7시 30분, 굵은 빗줄기와 함께 “나, 세상, 교회를 밝히는 밝힘녀 프로젝트” 7번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화와 회의의 기술1”이라는 주제로 김선혜 소장님(평화를만드는여성회 갈등해결센터)이 강의해주셨습니다.
이번 강의는 ‘대화와 회의의 기술’이라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밝힘녀 강좌의 특징은 수강생은 많지 않지만, 굉장히 출석률이 높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주십니다. 그리고 모든 분들이 대단한 집중력으로 강의에 몰두하십니다.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매주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강사이신 김선혜 소장님은 굉장히 즐거운 에너지를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강의 내내 유쾌한 웃음이 계속되었습니다. 김선혜 소장님은 먼저, 참석자들에게 강의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고 왔는지 물으셨습니다. 다음과 같은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회의법을. 사회자가 의도했던 것들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않고, 공평하게 진행하는 법을’, ‘여러 갈등 속에서 중재역할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회의는 왠지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야기 해야 하는데, 감성적인 나는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좋지만, 속에 있는 의견을 꺼내기 힘들고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스스로 불안해한다. 이를 해소하고 싶어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모두가 만족스러워 하는 회의를 할 수 있을까? 회의가 어렵고 부담되는 이유는 뭘까? 김 소장님은 회의가 어렵고 부담되는 이유로 ‘니가 몰라서 그래’, ‘그건 내가 해봐서 아는데, 안돼’, ‘에이 그건 별로다’ 같은 말로 의견에 대해 즉각적으로 평가가하는 것을 꼽았습니다. 또 소수가 의견을 결정 한 후에 ‘그건 이미 다 끝난 애기야’라는 반응, 진행자가 자신의 의견만을 관철시키고, 다른 의견들은 은근히 묵살하는 경우를 예로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고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가장 어려운 회의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회의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회의, 내가 있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헷갈리는 경우입니다. 회의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회의진행보다 회의설계입니다. 이 자리에 누가 참석해야 하는지, 얼마나 회의해야 하는지, 회의 안건에 대한 숙지가 잘되어있는지, 찬반토론인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회의인지 제대로 고민이 되지 못한 채 진행되면 회의는 지루하고, 다툼이 생기게 됩니다.
회의구성원들이 안건에 대한 공유가 잘 이루어졌는지, 왜 참석해야 하는지, 안건이 많은 경우에는 시간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참석자가 많거나 회의시간이 길어질 경우 그에 맞는 장소를 준비하는 것 등 회의설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회의만큼 회의 준비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회의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편안하게 이야기 할까. 회의 진행자는 지휘자와 비슷합니다. 전체가 조화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고, 논의되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이나, 타인의 의견을 함부로 비판하는 사람에 대해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행자는 안건을 모으고 결정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현실성입니다. 그 안건을 우리가 실행할 수 있는냐 를 묻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기선호입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선호하는가가 그 일의 동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회의의 안건을 결정할 때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도 당사자에게 정말 필요한 일인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회의에 있어 이것만큼은 꼭 지켜져야 하는 중요한 점은, 의견을 내는 것과 결정하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의견을 내는 것과 결정을 동시해 하게 되면, 그 의견에 평가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의견을 내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됩니다. 의견을 낼 때와 결정할 때를 구분해야 합니다. 여러 의견이 나오고 의논이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몇 개의 의견으로 모아지게 되기 때문에 조급하게 의견 내는 것을 곧장 결정하는 것으로 여기면 안됩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편안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고, 공유하게 되면 결정된 사항에 대해 실행력과 참여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몇 사람이 대화를 독점하면, 모두가 공감하게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상호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그 안건의 집행능력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회의들을 하고, 다양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이번에는 강의를 단순히 듣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원하는 회의의 모습을 그려보고, 또 실제로 해봄으로써 회의에 대한 여러 방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두 번의 강의가 남았습니다. “대화와 회의의 기술2”와 “여성과 사회2: 한국교회 안에서의 여성” 이라는 주제로 각각 7월 9일, 16일에 진행됩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도 김선혜 소장님의 “대화와 회의 기술2” 강의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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