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F 교회개혁스터디] 후기 1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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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3-04-02 09:58 / 조회 1,577 / 댓글 0본문
교회개혁스터디 후기
김송이(성균관대로스쿨4기)
로스쿨 1학년. 프리스쿨에서 ‘채권’이 무엇인지 물으시는 교수님께 속으로 ‘bond’라고 답했던, 법학은 아주 초짜였던 제게는 법학에만 전념하기에도 1년은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거기에다 천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며 매일을 살아야 하는 성격이라, 적절히 저를 돌보고 재충전을 하며 보내는 시간들, 그리고 CLF의 공동체와 함께하는 시간들, 교회에서 함께하는 시간들. 그것만으로도 제 1년은 다 차서 더 이상 다른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를 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목마름. 갈망. 욕구. 불만족. 몇 번인가 법학관 옥상에서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기도했습니다. 때로는 간절하게, 때로는 분노하며, 때로는 낙담하며. “하나님, 제게 동역자를 보내주세요. 저는 혼자서 할 수 없어요.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지도 않고, 저는 아는 것도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3년이 흘러가버리면 어떻게 하나요? 전혀 성장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요?”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길들을 제가 부족해 걸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3년이 흘러 로스쿨에 들어올 때와 전혀 다른 꿈을 꾸고 있을 제 모습이. 많은 돈을 받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그런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제 삶의 기준이 될까봐. 더 크고 더 신뢰 할 수 있는 꿈을 취하지 못하면, 그리고 버티지 못하면 결국 세상의 기준이라고 늘 말하는 그것들이라도 기준으로 삼아 움직이게 되겠죠. 원래 나약한 나라는 사람은, 원래 욕심이 많고 결핍이 많고 자존감이 낮은 나라는 사람은 더 쉽게 그럴 수 있을테니까. 두려웠습니다. 당장 성장하지 못해도 함께 꿈 꿀 사람이 없다는 것이.
교회개혁 스터디는 제게 그 기도의 응답입니다. 저는 교회개혁 스터디 안 4가지 주제(교회개혁, 피스메이커, 회복적정의, 이단대처) 중 한 가지에만 관심을 갖고 있었고, 또한 개인적으로 교회의 본질이나 이단 문제 등은 전문가들이 임해야하는 영역이지 나와는 별개인 영역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러나 박종운 변호사님께서 4가지 주제를 함께 다루게 된 내적인 내려놓음에 대한 고백을 하셨을 때 이 스터디에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이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으며, 유일하게 CLF에서 회복적 정의를 이야기하시는 박종운변호사님께서 다른 주제들 역시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면, 개인적인 선호 등을 내려놓고라도 모두 참여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이 스터디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4가지 주제 중 첫 주제는 교회개혁이며, 4~5회정도 진행 될 예정입니다. 그 중 첫 강의인 지난 토요일(3/30) 강의에서는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교회개혁 실천연대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오세택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박종운 변호사님께서 진행하시는 스터디의 특징 중 하나는 변호사님의 넓은 인맥을 통해 스터디를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단체들과 연결해 오랫동안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고 고민해 오신 분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날 오세택 목사님께서는 강의에서 교회가 무엇인지(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치를 실현하는 곳 :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라, 자기를 미워하라, 종이 되어 발 씻기는 자가 되라, 서로 사랑하라), 오늘날 교회가 분쟁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Holy 보다 Great를 추구해서), 교회(성도)의 방향성이 무엇인지(자기부인+십자가)에 대해 열정과 겸손함으로 나눠주셨습니다. 교회가 기본 가치를 잃지 않으면 분쟁이 발생하지 않으며, 분쟁이 발생해도 성경적 방법들로 해결 할 수 있음을 여러 예화를 통해 배울 수 있었고, 그 저면에는 자기부인과 십자가가 전제되어야 함을 마음 깊이 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강의도 기대됩니다. 근본을 모르는 조류에 떠밀려가지 않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강한 물결이 필요합니다. 교회개혁 스터디는 교회의 예배, 그리고 CLF의 강의, 신우회 모임, 개인 묵상 시간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저를, 그리고 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을 돕는 강한 물결로 쓰실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이 스터디를 통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창대한 끝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종운 변호사님께서 농담처럼 웃으며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교회 성폭력 문제에 내가 좀 안갔으면 좋겠어요.” 몇몇 분들이 감당하기에는 교회와 관련된 분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삶 가운데 사역을 행하고 계신 선배님들께서 헌신된 후배 법률가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이 스터디가 그런 법률가들이 모이는, 그런 법률가들을 꿈꾸는 이들이 모이는, 그래서 또 그 꿈을 이루고도 모이는 창대한 스터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스터디의 시작과 그 과정을 주관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스터디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개입하셔서 CLF 안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실 것을 기도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각 스터디원들의 마음과 삶에 개입하셔서, 하나님의 꿈을 꾸는 자들로 인도하여주시길, 그리고 각 스터디원들의 마음이 합하고 서로 사랑 할 수 있길 기도드립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김송이(성균관대로스쿨4기)
로스쿨 1학년. 프리스쿨에서 ‘채권’이 무엇인지 물으시는 교수님께 속으로 ‘bond’라고 답했던, 법학은 아주 초짜였던 제게는 법학에만 전념하기에도 1년은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거기에다 천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며 매일을 살아야 하는 성격이라, 적절히 저를 돌보고 재충전을 하며 보내는 시간들, 그리고 CLF의 공동체와 함께하는 시간들, 교회에서 함께하는 시간들. 그것만으로도 제 1년은 다 차서 더 이상 다른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를 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목마름. 갈망. 욕구. 불만족. 몇 번인가 법학관 옥상에서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기도했습니다. 때로는 간절하게, 때로는 분노하며, 때로는 낙담하며. “하나님, 제게 동역자를 보내주세요. 저는 혼자서 할 수 없어요.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지도 않고, 저는 아는 것도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3년이 흘러가버리면 어떻게 하나요? 전혀 성장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요?”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길들을 제가 부족해 걸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3년이 흘러 로스쿨에 들어올 때와 전혀 다른 꿈을 꾸고 있을 제 모습이. 많은 돈을 받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그런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제 삶의 기준이 될까봐. 더 크고 더 신뢰 할 수 있는 꿈을 취하지 못하면, 그리고 버티지 못하면 결국 세상의 기준이라고 늘 말하는 그것들이라도 기준으로 삼아 움직이게 되겠죠. 원래 나약한 나라는 사람은, 원래 욕심이 많고 결핍이 많고 자존감이 낮은 나라는 사람은 더 쉽게 그럴 수 있을테니까. 두려웠습니다. 당장 성장하지 못해도 함께 꿈 꿀 사람이 없다는 것이.
교회개혁 스터디는 제게 그 기도의 응답입니다. 저는 교회개혁 스터디 안 4가지 주제(교회개혁, 피스메이커, 회복적정의, 이단대처) 중 한 가지에만 관심을 갖고 있었고, 또한 개인적으로 교회의 본질이나 이단 문제 등은 전문가들이 임해야하는 영역이지 나와는 별개인 영역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러나 박종운 변호사님께서 4가지 주제를 함께 다루게 된 내적인 내려놓음에 대한 고백을 하셨을 때 이 스터디에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이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으며, 유일하게 CLF에서 회복적 정의를 이야기하시는 박종운변호사님께서 다른 주제들 역시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면, 개인적인 선호 등을 내려놓고라도 모두 참여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이 스터디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4가지 주제 중 첫 주제는 교회개혁이며, 4~5회정도 진행 될 예정입니다. 그 중 첫 강의인 지난 토요일(3/30) 강의에서는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교회개혁 실천연대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오세택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박종운 변호사님께서 진행하시는 스터디의 특징 중 하나는 변호사님의 넓은 인맥을 통해 스터디를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단체들과 연결해 오랫동안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고 고민해 오신 분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날 오세택 목사님께서는 강의에서 교회가 무엇인지(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치를 실현하는 곳 :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라, 자기를 미워하라, 종이 되어 발 씻기는 자가 되라, 서로 사랑하라), 오늘날 교회가 분쟁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Holy 보다 Great를 추구해서), 교회(성도)의 방향성이 무엇인지(자기부인+십자가)에 대해 열정과 겸손함으로 나눠주셨습니다. 교회가 기본 가치를 잃지 않으면 분쟁이 발생하지 않으며, 분쟁이 발생해도 성경적 방법들로 해결 할 수 있음을 여러 예화를 통해 배울 수 있었고, 그 저면에는 자기부인과 십자가가 전제되어야 함을 마음 깊이 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강의도 기대됩니다. 근본을 모르는 조류에 떠밀려가지 않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강한 물결이 필요합니다. 교회개혁 스터디는 교회의 예배, 그리고 CLF의 강의, 신우회 모임, 개인 묵상 시간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저를, 그리고 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을 돕는 강한 물결로 쓰실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이 스터디를 통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창대한 끝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종운 변호사님께서 농담처럼 웃으며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교회 성폭력 문제에 내가 좀 안갔으면 좋겠어요.” 몇몇 분들이 감당하기에는 교회와 관련된 분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삶 가운데 사역을 행하고 계신 선배님들께서 헌신된 후배 법률가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이 스터디가 그런 법률가들이 모이는, 그런 법률가들을 꿈꾸는 이들이 모이는, 그래서 또 그 꿈을 이루고도 모이는 창대한 스터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스터디의 시작과 그 과정을 주관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스터디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개입하셔서 CLF 안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실 것을 기도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각 스터디원들의 마음과 삶에 개입하셔서, 하나님의 꿈을 꾸는 자들로 인도하여주시길, 그리고 각 스터디원들의 마음이 합하고 서로 사랑 할 수 있길 기도드립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