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힘녀 프로젝트] 1강 평등감수성 워크숍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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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3-05-24 14:20 / 조회 1,532 / 댓글 0본문
5월 21일, 드디어 나, 세상, 교회를 밝히는 밝힘녀 프로젝트가 저녁 7시 30분 향린교회 유치부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밝힘이라는 말은 진실을 밝히다, 혹은 어두움을 밝히다로 사용되지만, 한편으로는 여성이 남성을 밝히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그래서 밝힘녀란 말의 처음 느낌은 사실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홍보하는 중에도 밝힘녀라는 강좌 제목을 소개하면, 이상한 의성어로 반응하기 시작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설명을 드리지만, 이미 그분의 마음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여성이 남성을 밝히는 것이 그렇게 나쁜 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문양효숙 기자님을 모시고 테이블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평등감수성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으로는 고상균 준목님이 전체강좌 일정을 소개해주시고, 참석한 분들의 자기 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 밝힘녀라는 제목이 마음에 드셨다는 바다와 같은 마음을 가지신 분과, 동서지간이 함께 신청했다는 것을 당일에 오셔서 아셨던 놀라운(?) 분들도 계셨고, 이름이 비슷하셔서 회비를 걷는 저에게 굉장한 혼란을 주셨던 분들까지 소개하는 시간부터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습니다.
평등감수성 워크샵은, 말 그대로 평등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점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언어와 문화 속에 숨겨져 있는 차별을 얼마나 느끼고, 얼마나 둔감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말과 문화에 대한 굳어진 감수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어떤 편견이 숨어 있었는지 깨닫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참석해 주신 분들의 생각과 마음을 진솔하게 나눠주셔서 더 풍성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교육에서의 성패는 가르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배우는 사람이 어떤 마음과 태도로 배우느냐도 중요합니다. 첫 시간, 참여하신 분들의 면면과 태도를 볼 때 아주 성공적인 강좌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가 마구 생깁니다.
다음 주 화요일(5월28일)에는 "대중문화 속에 나타난 여성" 이라는 주제로, 송화숙 교수님이 강의해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