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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힘녀 프로젝트] 3강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성서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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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3-06-07 14:23 / 조회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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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세상, 교회를 밝히는 밝힘녀 프로젝트]
6월 4일, 향린교회 1층 유치부실, 이영미 교수,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성서1.


무척 더웠던 화요일, 이영미 교수님의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성서” 첫 번째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전체 일정 중 가장 주제에 가까운 강의로 한신대에서 구약을 가르치시는 이영미 교수님께서 맡아 주셨습니다.
교수님은 먼저 자신을 소개하시고,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봐주길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볼 때도 있는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스스로도 노력하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서도 교단과 자기 입장에 따라 보는 것이 아니라, 성서를 있는 그대로 세세하고 엄밀하게 볼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성서를 어떤 관점으로 보아야 할까. ‘왜?’, ‘왜 그래야 하는가?’ 라는 의문으로 성서를 읽고, 그 의심을 본문에서 답을 찾도록 했습니다. 이영미 교수님은 이를 의문의 해석학 이라고 했습니다. 성서는 스스로 답하지 않습니다. 보는 우리가 질문을 해야 합니다. 먼저 질문을 해야 답을 주는 것이 성서입니다. 이미 답을 가진 채로 성서를 접근하지 말고, 질문을 품고 성서를 볼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또,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교수님은 우리의 대부분의 생각은 이미 배워온 대로, 또는 교리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의 감각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지는 인지와 인식이 때로는 타인을 공격하는데 사용될 수 도 있음을 염려하셨다.
  그렇게 창세기 3장을 함께 보았습니다. ‘왜 뱀은 아담이 아닌 하와를 유혹했을까’란 질문이 제기되었고, 여러 사람들이 답했습니다. ‘쉽게 유혹 당할 것 같아서’, ‘주도권을 하와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 ‘여성이 지혜로웠기 때문’ 이란 답들이 나왔습니다. 이런 질문을 가지고 성서를 세세하게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뱀의 꾐에, 하와는 ‘먹지도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추가 논리를 폈던 것입니다. 만지지도 말라고 했던 하와의 모습이 뱀의 유혹에 넘어가고, 아담에게도 선악과를 먹게 했던 기존 하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대조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바울서신에 나오는 여성이 지켜야할 규범들도, 문자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상황에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한 지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창세기 3장의 사건과 바울서신 등에 대한 편협한 이해를 통해 여성의 본성과 역할을 얼마나 제한해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성서” 강의는 1, 2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첫 번째 강좌는 성서를 통해 여성으로서의 나를 보았다면, 다음 시간(6월 18일)에는 하나님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다음 주 화요일(6월11일)에는 양현혜 교수님을 모시고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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