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힘녀 프로젝트] 8강 "대화와 회의의 기술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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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3-07-12 10:40 / 조회 1,580 / 댓글 0본문
지난 화요일(6일) 밝힘녀 프로젝트 “대화와 회의의 기술” 두 번째 강의가 있었습니다. 지난 2일부터 같은 주제로 연속된 강의였습니다. 이번에도 김선혜 소장님(갈등해결센터)이 강의해주셨습니다. 이번 강의는 제일 많은 수강생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이번 강좌는 기대와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강좌는 어떻게 하면 서로가 주체적으로 대화하고 회의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순서로 김선혜 소장님은 참석자들에게 색종이를 나눠주셨습니다. 그리고 강의실 뒤쪽으로 가셔서 김 소장님이 음성으로만 지시하는 데로 따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시하는 데로 색종이를 접고, 오렸습니다. 그러자 참석자들이 저마다 다른 모양의 색종이를 만들었습니다. 김 소장님은 같은 내용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들리고 이해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왜곡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왜곡은 자기중심성에 의한 것으로, 듣는 사람의 상황에 맞게 왜곡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말을 할 때는 내 기준이 아닌 듣는 사람의 기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자기중심적인 사람과 대화할 때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기중심성을 옮겨오게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예화를 소개해주셨습니다. 두 자매가 오렌지 한 개를 놓고 서로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반으로 쪼개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자신의 몫을 먹지 않고 언니가 먹는 모습만 한참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왜 그렇게 지켜보냐고 물어보자. 동생은 학교에서 오렌지 껍질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렌지의 알맹이는 언니에게, 껍질은 동생에게 주었으면 서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김 소장님은 자신이 먼저 상황을 예단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을 물어볼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할 때는, 타인의 느낌과 감정을 내 기준으로 해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겪어 보았기 때문에 알 수 있다고 함부로 말해선 안 됩니다. 사람마다 사건에 대한 느낌과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디언의 회의 방식에 따라 직접 회의해보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둥그렇게 앉아 돌아가면서 발언하고 때론 발언을 포기할 수도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발언을 충실히 듣고, 토를 달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둥그렇게 앉아 회의하는 것은 상석과 말석을 따로 두지 않고, 서로가 서로의 지혜를 신뢰한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 의견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여지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둥그렇게 모여 참석자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때, 쑥스러워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서로가 잘 듣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생기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눠주셨습니다. 시간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의 회의라면 모두의 의견을 듣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지만,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는 회의방식은 모두가 공감하고 지지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강의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 있을 후속강좌에 대한 기대심 보여주시는 분들도 많아 점점 분위기가 후끈후끈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음 주 화요일(16일) 저녁 7시 30분에는 “여성과 사회2╷한국교회 안에서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이화여대 백소영 교수님이 강의해주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