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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2012 교단총회에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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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2-10-02 10:49 / 조회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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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교단총회에 요구합니다





우리는 2012년 4개 교단(고신, 통합, 합동, 기장) 총회를 참관하며 보고 느낀 결과를 종합하여 각 교단에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1. 총회를 질서 있게 민주적으로 진행하고, 성숙한 자세로 참여하십시오.
올바른 회의 진행을 위해 노력한 각 총회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진한 점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의장은 자기의 개인적 입장을 유보하고, 총대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발언권을 충분히 보장해야 합니다. 총대들은 존경 받는 교회지도자로서의 위치를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발언함에 있어 예의를 갖춰, 정해진 시간 내에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해야 합니다. 발언을 청취하는 도중에 고함을 치거나 야유를 보내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자세입니다. 회의 중 자리를 뜨거나, 전체 회의일정이 모두 끝나지도 않았는데 일찍 귀가하여 회의진행을 방해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과 교회와 세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성숙한 자세로 회의에 임하기를 요구합니다. 더구나 올해 합동에서는 말로만 듣던 용역들이 출동해서 고압적인 자세로 기자와 참관단의 출입을 가로막았습니다. 같은 시간, 회의장 안에서는 교단 총무가 가스총을 꺼내 들고 용역 철수를 요구하는 총대들을 향해 위협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상식을 회복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총회가 되길 요구합니다.

2. 총회의 여성참여를 확대하십시오.
아직도 총회에서 여성이 부수적 역할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목격하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여성총대가 존재하는 통합과 기장의 경우도 실제적으로 여성총대들이 평등하게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안수를 준다는 명분만으로 오히려 여성의 참여를 답보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실제적으로 여성들이 지도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교단차원에서 돕는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노회별 여성총대 파송 의무화, 총회에서 여성총대의 발언 의무화 등은 현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여성들을 논의의 자리에 참여하게 하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의사결정 구조에 여성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은 왜곡된 가부장질서를 회복하고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는 일입니다. 총회가 먼저 그 모범을 보임으로 여성들이 총회와 교회의 주체로 당당히 서기를 기대합니다. 아직 여성안수를 주지 않는 고신과 합동도 하루 빨리 여성안수를 주도록 정책을 바꾸길 제안하고, 당장의 정책적 변화가 어렵다면 총대 외의 다른 통로를 발굴해서 총회 의사결정 구조에 여성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것을 요구합니다.
 
3. ‘목회자 소득세 신고’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와 소통하십시오.
현행 세법구조상 교회의 수익사업과 목회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은 불공평하거나 부당한 것이 아닙니다. 세금은 논리적 산출물이 아니라 정책적 의사결정의 결과물입니다. 사회의 공감을 토대로 과세할 수도 있고, 면세할 수도 있습니다. 소득세 신고를 통해 목회자들의 수입 불균형을 사회적 차원에서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재정투명성도 확보해나갈 수 있습니다. 교단 내의 수많은 분쟁은 ‘돈’으로 인해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합의 연급재단 기금비리, 합동의 아이티 구호금, 100주년 사업위, 납골당, 찬송가공회 등 이미 벌어진 재정비리 사태를 수습하는 일은 모두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며 많은 에너지를 쏟아도 쉽게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교단 뿐 아니라 개교회들도 재정으로 인해 많은 문제와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재정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재정이 투명해야 합니다. 목회자 소득세 신고를 통해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함으로 한국교회가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기를 요구합니다.
 
2012년 9월 28일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방인성, 전재중, 정은숙, 최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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