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청년모임 - 기독인물탐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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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2-06-19 15:23 / 조회 1,745 / 댓글 0본문
교회개혁실천연대 청년회원 김광진
현재의 저를 설명하는 몇 안 되는 이름입니다. 2011년에는 나름 열심히 참여하려 했지만 올해 2012년에는 저를 설명하는 다른 이름으로 인하여 참여하지 못하고 간혹 우편으로 소식을 접하며 미안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고마움을 마음속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청년모임을 인천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금은 한가해져 참여할 수 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모임을 기다렸습니다.
장소는 제가 있는 사무실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더함 공동체. 더함공동체가 무엇인지, 오늘 형식이 무엇인지는 모르고 그저 개혁연대의 모임이기에 찾아갔습니다. 집이 가까운 학생이 지각한다고 40분을 늦게 도착하여 정신없이 밥을 먹고 장소를 옮겨 모임이 시작됐습니다.
이진오 목사님이 섬기시는 더함공동체는 밖에서 보기에는 교회인지 시민단체인지 알 수 없었지만 실내에 들어가니 시민단체의 개방적인 느낌과 교회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려 진행된 이진오 목사님과의 대화. 시작은 처음 하나님을 만나게 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전 들으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시작이 참 소박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모태신앙인이 저는 그런 소박함이 많이 부럽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신앙인이라는 게 더 이상은 자랑거리가 아닌 세대에서 자신의 선택으로 신앙인의 길에 들어섰다는 그 자부심이 부러웠습니다.
이진오 목사님의 말씀중 요즘의 교회와 성도들이 게으르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 권력, 명예 등을 위해 치열하고 열심히 사는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 전하기를 너무 게으르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그 질문에 저도 많은 찔림을 느꼈습니다. 불만과 불평은 많은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열정이 있었는지 되돌아 봤습니다. 또한, 다른 성도들의 신앙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막상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전 작은 교회를 추구하는 목사님들을 보면 존경과 질투를 하게 됩니다. 제 주관으로는 작은 교회가 옳은 방향이지만 그것을 추진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목사님 개인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양육의 방법도 개발하고 저술활동도 해야 하며 그러면서도 재정자립에 대한 경영자적인 관점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앞의 것들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어떻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충실히 살고자 노력하고 그 노력을 실천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앞에서 나열한 것들이 진정으로 작은 교회로 살기에 어려운 이유가 되려면 현재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바친 뒤에나 가능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가진 청년모임에서 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정체된 신앙관을 돌아봤습니다. 정체된 상태에서 어려운 다양한 이유가 있어도 현재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유가 아니라 핑계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상황마저 무력화 시키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어려움은 승리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나약해져 있는 청년회원 김광진에게 주시는 따뜻하지만 아픈 그 말씀을 가슴에 담고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