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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청년모임 스케치 - 지강유철 전도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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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2-08-20 17:43 / 조회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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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청년모임 스케치 - 지강유철 전도사를 만나다(김정윤)


개인적으로는 최근 읽은 <장기려, 그 사람>이라는 책으로 알게 된 지강유철 전도사님. 사진과 글로만 접했던 전도사님의 첫 인상은 강인함이었다. 교회개혁 관련 일을 하셨고 최근 전병욱 목사 관련 토론회에서도 차분하지만 강한 어조로 발제하시는 것을 영상으로 보았다. 이렇게 일종의 기대감을 안고 교회개혁실천연대 청년모임에 가보게 되었다.

 직접 본 지강유철 전도사님의 첫인상은 바로 '부드러움'이었다.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도 섬기고 계신 지강유철 전도사님은 대화 내내 부드러운 말투로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신앙 여정과 교회개혁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셨다. 대화의 시작은 전도사님의 신앙적 여정에 대해서였다. 지강 전도사님은 어떻게 신앙을 가지게 되셨을까? 모태신앙인으로써 전도사님은 아버지를 신앙의 큰 자산으로 뽑으셨다. 교회 장로이셨던 아버지 덕분에 신앙의 골격을 형성하셨다고 한다. 불쌍한 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었던 전도사님의 아버지! 비록 일찍 돌아가셨지만 아버지를 통해 전도사님은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차분히 말씀해주셨다. 또한 교회 개혁에 대한 열망이 바로 아버지에게서부터 온 것 같다는 고백을 하셨다. 대를 이어 하나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가장 소중한 유산은 바로 신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도사님의 신앙적 여정에 이어 오늘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 교회개혁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셨다. 삼일교회 교역자 시절 목회자 청빙 과정의 문제, 어느 대형교회의 금권선거 등 전도사님은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직접 대면하셨다. 불의한 현실에 직면하면서 전도사님이 느꼈던 갈등과 고민은 쌓여만 갔고 결국은 양심선언을 하시며 사역하시던 교회를 떠나 교회개혁운동에 몸담게 되신다. 여기까지는 내가 예상했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전도사님의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초대 사무국장이란 직책을 맡았지만 여기저기서 봇물 터지듯 날아오는 억울한 사연들이 전도사님을 괴롭혔다. 어디다 더 말할 곳이 없어서 찾아오는 곳이 바로 이 곳인데 그것을 도와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많이 힘드셨다고 한다. 교회를 떠남으로 사라질 줄 알았던 고민들이 다른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력한 자괴감.. 전도사님은 많이 가슴아파하고 상심하셨다고 한다. 

 전도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교회개혁의 문제는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개혁의 대상이 너무 비대하고 완고한 문제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교회개혁을 추구하는 쪽의 문제도 존재한다. 개혁의 기치 아래 여러 사소해 보이는 현안들을 놓칠 수가 있다. 하지만 그 현안은 누군가에게는 사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두 배로 노력해야 하고 두 배로 기도해야 될 것 같다. 교회 개혁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한다는 것. 그것이 생각보다 단순하고 쉬운 차원의 문제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전도사님의 나눔을 통해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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