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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회개와 갱신을 위한 대사경회' 첫째날 말씀 (오세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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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2-05-07 16:31 / 조회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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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를 위하여 울라" 
오세택 목사(두레교회)
 
26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27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9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30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31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하시니라
(눅 23:26-31)


1. 주님은 아무 죄가 없었습니다. 빌라도가 이를 세 번이나 증명했습니다(23:4, 14, 22). 세상을 통치하던 로마의 치밀한 합리성과 객관성으로도 주님에게서 아무런 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빌라도에게는 적대적이었고 유대인들에게는 환심을 사야 하는 헤롯도 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 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호산나라고 환호했던 군중들까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없애라고 재촉합니다. 대신 민란이 났을 때 사람을 죽인 바라바를 내달라고 외칩니다. 빌라도가 양심을 따라 예수를 석방하려고 했지만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다.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한 것이다”라고 외치는 무리들의 협박에 눌렸습니다. 법과 질서를 생명처럼 생각하던 빌라도도 손을 씻는 것으로 양심을 숨기고 무리들의 요구대로 예수를 내어줍니다. 빌라도가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서 무죄니 너희들이 당하라”고 말하자 무리들이 “그 피값을 우리에게 돌리라”고 외칩니다.

2. 이렇게 사형선고를 받고 예수님은 골고다로 끌려갑니다. 큰 무리가 뒤따릅니다. 그 중에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형장으로 가는 예수님이 불쌍했을 것입니다. 큰 권능으로 많은 선한 일을 행하시면서 가난하고 병든 자들의 친구가 되셨던 분인데 이렇게 젊은 나이에 가다니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죽음으로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뒤따르는 여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28절).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슬퍼하는 여인들을 위해 자신의 고통도 잠시 잊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주님의 사랑을 봅니다. 그러나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를 직접 밝힙니다(29-31절).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이미 21장에서 밝히신 것처럼 예루살렘의 멸망을 생각하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더 현실적이고 현재적인 의미는 이미 주님의 나라가 시작되었으며 그 나라의 왕이신 메시아가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이를 알지도 수용하지도 못하는 이 땅 백성들과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세상에 대한 아픔이었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주님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나라와 왕이 따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시작하시고 이루시는 나라는 가난한 자가 복이 있는 나라입니다. 애통하며 화평케하며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자가 복 있는 나라입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덮고 이기는 나라입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도 용서하는 나라입니다. 높은 자리에 앉아 대접받는 나라가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나라입니다. 뭘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도무지 염려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바랬던 하나님의 나라와 왕은 악을 응징하는 나라입니다. 자신의 길을 막는 자들에게 불을 내려 소멸해버리는 나라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보장하며 무한대로 확장해주는 나라입니다.
  이 욕망과 패역이 주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용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의 무죄판결에도 불구하고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자식들을 땅에 내리치는 죽음으로 갈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인들에게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를 위해서 울라”고 하셨습니다.

3. 주님을 부정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이 인간의 패역함은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개선할 수 없습니다. 다윗이 이를 증명했고 솔로몬 또한 이를 증명했습니다. 오로지 한 가지 죽음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죽어야만 이 욕망과 패역이 끝이 날 수 있습니다.
  죽음으로 끝내는 길 외에 없다고 한다면 이 땅의 모든 인간은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다 죽어야 합니다. 바울이 말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말이 옳을진대 이 땅에 살아남을 자가 한 명도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을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한 의를 정하셨습니다.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시고 이렇게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대신하여 죽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의 죄값, 자신의 욕망을 위해 주님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패역의 결과를 대신하시는 대속의 죽음입니다. 그리고 이 패역이라는 존재의 본성을 따를 수밖에 없는 존재 자체(옛 사람)의 죽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람들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면 몰수록 십자가를 굳게 잡으셨습니다. 사람들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하면 할수록 더 굳게 달리셨습니다(23:34-43, 사람들, 군인들, 강도). 그래서 주님은 이 십자가의 죽으심을 ‘영광 받을 때’라고 하셨습니다(요12:23). 그래서 주님은 슬피 우는 여인들에게 “나를 위해서 울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4. 주님은 우리를 향해 동일한 말씀을 하십니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를 위해 울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대로 우리와 우리 자녀를 위해 울어야 합니다. 과거 우리가 처음 예수 믿을 때 우리가 아니라 지금 우리를 위해 울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죽음을 믿습니다. 십자가 죽음이란 우리의 죄 값과 그 죄 값으로 인한 죽음만을 담당하신 것이 아니라 주님을 거역하고 죽음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패역한 본성을 죽여주시는 것임을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속에는 주님의 나라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며 거부할 때가 다반사입니다. 용서와 낮아짐과 자기부인과 십자가를 지라는 하나님의 통치에 분노합니다.
  처음 예수 믿을 때보다 더 가슴아파하며 슬피 울어야 합니다. 주님이 십자가, 부활과 성령 부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주님의 나라와 통치가 부담스러운 자신을 향해 가슴을 치며 울어야 합니다. 다윗과 베드로를 넘어 바울처럼 울부짖어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힘을 주셔서 일으켜 주실 때까지 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구하는 자에게 낮아짐과 섬김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마7:12, 눅11:13).


- 이상은 설교요약문이고, 아래는 뉴스앤조이 기사입니다.

오세택 목사 "교회 개혁하려면 욕심부터 버려야" 
개혁연대 사경회 설교…한국교회가 왜곡한 십자가 부활 바로잡아야

"자기주장, 자기 욕망을 내려놓지 않으면 교회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회개와 갱신을 위한 대사경회'를 4월 18일 열었다.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통곡하라'는 주제로 열린 사경회에 강사로 나선 오세택 목사(두레교회)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 자기 욕심을 버리고 십자가의 부활을 기억하자고 했다. 이날 사경회에는 60여 명이 참석해 한국교회의 회개와 갱신을 바라며 기도하고 찬양했다.

설교를 맡은 오 목사는 "한국교회는 십자가의 부활을 자신의 욕심에 맞게 죄 사함 받고 천국 가는 데 필요한 것으로만 축소·왜곡했다"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인 구원이 교회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 목사는 "자기 욕망대로 살려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 때문에 교회가 잘못된 길로 빠졌다"며 "자기주장, 자기 욕망을 포기하지 않으면 교회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오 목사는 "이스라엘 민족은 마음속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채워줄 메시아를 품었다"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예수님을 직접 보고 들었지만,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매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목사는 "인간의 욕망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 고난을 받았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리스도를 죽이심으로 모든 사람이 죽었다고 선언하고 우리의 욕망으로 인한 수많은 죄도 용서해 주셨다"며 "자기 욕망 때문에 메시아를 죽음으로 몰았던 인간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기를 죽음으로 모는 것이 복음이다.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하자"고 했다.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한국교회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몸이라는 것을 믿는다는 오 목사는 "교회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깨닫고 그 비참한 현실을 붙들어 통곡할 때 한국교회의 개혁과 회복은 시작될 것"이라며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우리 자신과 한국교회를 위해 통곡의 자리에 머물자"고 말했다.

이어진 기도회에서 안해용 목사는 "교인의 숫자와 성전의 크기가 교회의 성공으로 인식되는 사회에서 물질주의와 내세 주의에 빠져 철저히 이기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은 바로 자신임을 고백하고 회개하자"고 말했다. 또 안 목사는 "인근의 교회가 아파하고 개척교회의 60%가 문을 닫고 있다"며 "이 땅의 한국교회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그 고통과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통곡하자"고 기도했다.

남오성 목사(개혁연대)는 광고에서 20일에는 '한국교회 회개와 갱신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개혁연대 홈페이지(http://www.protest2002.org/)에서 내용 확인 후 동의하면 서명에도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7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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