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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강정평화기도회 & 제주회원모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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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2-08-23 12:00 / 조회 1,78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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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6~17일 이틀간 짧지만 알차게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개혁연대에서 방인성 목사 님외 3명이 함께 제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제주강정평화기도회와 제주지역회원모임 등 주요일정을 진행했습니다. 그 사이 송강호 전도사님을 면회하여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제주강정평화기도회 - 평화를 외치다!

제주강정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여름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 2시였습니다. 현지 마을에 상주하는 활동가들은 피부가 검게 그을려있지만 밝게 웃으며 저희 일행을 맞아주었습니다. 매일 오후 3시 강정마을 해군기지사업단 입구에서는 ‘강정평화기도회’가 진행됩니다. 개혁연대는 이날 기도회를 주관하여 인도했습니다. 기도회를 준비하며 현지를 둘러보았습니다. 경찰과 용역이 저희 일행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회색장벽이 높게 드리운 곳에서 저희는 평화기도회를 진행했습니다. 예배시간이 이르자 강정마을 현지 활동가와 휴가를 맞아 강정을 찾은 분 등 10명이 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방인성 목사님은 말씀 가운데 ‘소통은 서로를 살리지만, 불통은 죽음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주민과 대화없이 일방적인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지탄하였습니다. 또 ‘역사의 진보는 힘과 권력의 지배가 아닌 진정한 평화와 생명이 이끌어간다’면서 강정마을에서 평화의 역사가 다시 일어나고, 생태와 공동체를 파괴하는 현장에 ‘평화와 생명의 바람, 소통의 바람이 이 곳 강정에 불어나길’ 선포했습니다. 휴가차 제주에 왔다 강정을 들러 기도회에 참여한 임혜영씨는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서, 강정의 자연과 마을이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되길 기도했습니다.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님도 두 딸과 함께 휴가 중 강정을 들러 평화를 간절히 염원했습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마을을 흐르는 강정천을 끼고 들어가 해군기지 공사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얼키설키 엮은 철조망사이로 넓은 해안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콘크리트구조물만 가득한 걸 보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김애희 위원은 “한 달 만에 다시 강정을 찾았는데 많이 달라진 모습에 충격적이다. 불과 몇 개월 만에 강정 앞바다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급박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터에 최근 가톨릭 미사 중 경찰과 용역이 진입하여 성체가 훼손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며칠사이 경찰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개혁연대가 기도회를 주관한 날에는 갈등과 긴장이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대치되는 상황은 없었습니다. 덕분에 기도회를 마치고 날씨가 무척 더웠던 터에 강정천에서 더위도 식히고, 현지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넉넉히 나누는 시간도 보냈습니다. 늘 이날처럼 즐겁게 평화를 위해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다녀간 다음날은 네 번이나 경찰과 대치되는 상황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방 목사님의 말씀처럼 소통의 바람이 불어 강정마을에 주님의 정의가 세워지고, 공동체가 회복되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평화활동가들, 마을주민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송강호 전도사 면회 - 평화의 인사

이튿날 아침 송강호 전도사님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조정래 사모님의 인도를 받아 강정마을에서 제주교도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송 전도사님은 개척자들이란 단체에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을 돌아다니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역을 하셨습니다. 전쟁은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준비를 통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가열찬 군사준비는 전쟁의 가능성을 더 크게 만듭니다. 강정의 해군기지건설은 현재의 남북분단의 상황을 더욱 고착화시키는 것으로 파악한 송 전도사님은 해군기지반대를 위해 활동을 하시다 현재는 구속수감 중입니다. 방인성 목사님과 안해용 목사님은 송 전도사님을 10분의 짧은 면회시간동안 위로와 격려, 평화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전도사님은 10분의 면회가 하루를 살게 하는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주었습니다. 송강호 전도사님!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얼굴을 마주보는 그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제주회원모임 - 소중한 인연

제주회원모임을 통해 개혁연대의 회원은 어느 한 분 귀하게 맺어지지 않은 인연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회원모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는 발 닿기가 어려운 지역이라 어떤 분들을 만날지 궁금했습니다. 비록 많은 분이 함께할 수 없었지만 적은 인원이기에 은혜의 나눔이 더욱 풍성했습니다.
몇 년 전 교회문제상담을 통해 개혁연대와 인연을 맺은 유덕현 장로님 내외분께서 회원모임을 찾아주셨습니다. 그때 맺은 인연으로 매년 겨울에 서울 사무국까지 귤도 보내주시고 이번 개혁연대 제주일정을 위해 많은 애정을 가져주셨습니다. 유 장로님은 “개혁연대를 통해 본인의 신앙이 성장하였고, 하나님 앞에 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앞으로 제주에도 교회개혁을 지향하는 성도의 모임이 있길 바라길 기대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한 분 한 분 소중한 회원을 만나는 시간, 참 반갑고 귀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주지역 내 교회가 지역 사회와 연합하여 건강한 복음의 지평을 넓혀가도록, 또 교회개혁을 지향하는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노력을 해보고자 합니다.

1박 2일 동안 평화의 섬 제주에 하나님의 정의, 주님의 몸된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길 위해 기도하고, 사람들을 만나 정을 나누는 뜻깊은 여정을 다녀왔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특별후원과 관심 덕분에 건강하게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제주지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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