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님께 드리는 공개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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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1-04-28 15:39 / 조회 2,218 / 댓글 0본문
“목사님,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및 관련기관 친인척 중용 배제와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 사임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지난 2월 24일 보내드린 “조용기 원로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드리는 질의서”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하였기에 유감과 우려를 표합니다. 개혁연대는 조 목사님과 귀 가족들의 명예, 나아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교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2007년 5월 16일 보내주신 공문(문서번호: 순가홍 제2007-08호, 제목: 개혁연대 ‘조용기목사’면담내용의건)을 통해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이행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1. 여의도순복음교회 및 관련기관의 요직에 친인척을 배제하십시오.
조 목사님께서는 보내주신 공문을 통해 “최근 외부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교회와 재단법인 내부의 친인척 인사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였으므로, 차제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독립될 지성전, 그리고 (재)순복음선교회에 친인척 중용을 배제한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교회가
더욱 건강히 세워져 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고, 저희도 이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최근 이 약속을 어기고 계시기에 유감입니다. 이미 보내드린 질의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말씀 드렸듯이, 최근 아내 김성혜, 장남 조희준,
차남 조민제씨를 각재단 이사 및 요직에 재기용하심으로써 약속을 깨셨습니다. 특별히 최근 교회 내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는 김성혜씨를 교회
내규와 교단 헌법상 아무런 근거도 없는 자리인 명예목사로 세우신 결정은 대단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이러한 인사는 건전한 교회 운영을 방해하고,
친인척들의 교회 재산 침탈을 야기하기에 심히 위험합니다.
교회 및 관련 기관의 재산은 절대로 조 목사님 가족의 소유가 아닙니다. 친인척들의 교회 재산 침탈로 인해 조 목사님과 귀 교회가 겪었던
숱한 고통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가족을 위한 과도한 배려는 결국 조 목사님의 명예를 더럽히고, 교회의 건강한 발전을 거스르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죄악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약속대로 친인척들이 교회 및 관련 기관 요직에서 물러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2. 2011년 5월 14일 이내에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사임하십시오.
조 목사님께서는 보내주신 공문을 통해 “2008년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직을 은퇴한 이후, 순복음선교회에서 파송된 선교 사업 등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위하여 부득이 (재)순복음선교회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되, 그 시한을 최장 3년으로 둘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후임
이영훈 목사의 안정적 목회”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하셨고, 저희 또한 동의합니다. 원로목사로 추대되신 날이 2008년 5월 14일이므로,
은퇴 후 3년 시점은 2011년 5월 14일입니다. 이 날이 바로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약속하신 시한입니다. 오늘로부터 약
한 달 남았습니다.
개혁연대가 순복음선교회를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 목사님께서는 은퇴 후 후임에게 목회를 맡기고 간섭하지 않겠다고 여러 자리에서
수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지키고 계시는 한, 자율적인 목회는 사실상 가능하지 않습니다. 잘 아시는 바,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20개 제자교회들, 그리고 관련 단체들의 재산과 운영의 중심입니다. 순복음선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20개 제자교회들의 재산을 관할합니다. 또한 각 제자교회들의 헌금 중 20%는 순복음선교회로 귀속됩니다. 순복음선교회 산하 여의도순복음교회
및 각 제자교회들에 소속된 성도들의 헌금과 봉사는 관련 기관인 국민일보, 한세대학교, 사랑과행복나눔, 엘림복지회, 굿피플인터내셔널 등의
운영에 중심 역할을 합니다. 결국 교회 및 관련 기관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힘은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에게, 조 목사님께서 자리를 떠나지 않는
한 자율적인 목회 운영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고, 또한 관련 기관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친인척들의 교회 재산 침탈과 이로 인한 각종 의혹들도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개혁연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건강한 발전과, 조 목사님의 명예로운 퇴진을 진심으로 원합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4년 전 하신 약속을
지키셔야만 합니다. 친인척들을 사퇴시키시고, 조 목사님 본인도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사임하십시오. 만일 2011년 5월 14일 토요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으신다면, 저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해 불의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조 목사님,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목사님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합니다.
2011년 4월 12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종운, 백종국, 오세택, 정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