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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의 4대강 사업 지지 성명 발표에 대해 논평을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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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0-05-30 20:01 / 조회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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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는 한기총의 4대강 사업 지지 성명 발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 하는 바입니다.

- 아래 -

한기총의 ‘4대강 사업’ 지지 성명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한다

- 4대강 사업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사업이다 -

지난 5월 25일,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근거하여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 성명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논리적 근거도 타당성이 없다. 우리는 주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된 지체로서 이번 한기총의 성명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1. 한기총의 성명서 어디에도 성경의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

한기총은 기독교 교단 및 단체의 연합체이다. 따라서 모든 판단과 행동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하여야 한다. 세상의 지식과 논리는 그 다음이며,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판단과 행동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그러나 이번 한기총의 성명서 어디에도 4대강 사업 지지에 대한 성경의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

땅과 하천, 산과 들, 하늘과 바다는 하나님이 창조하셔서 인간에게 위탁해 주신 선물이다(창 1:1~31). 하나님은 4대강의 발원지에 에덴동산을 만드신 후 사람들을 그 동산의 관리자, 지킴이로 삼으셨다(창 2:10~15). 모든 국토는 하나님 나라의 영토이며(출 19:6; 레 25:23), 청지기인 인간은 창조세계를 땅의 소유주인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고 관리하여야 하므로 땅과 하천, 들과 산, 숲과 바다를 함부로 훼손하거나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

성경은 흐르는 강물을 통해 생물이 번성하며,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야 강과 바다가 함께 살아난다고 강조하고 있다(겔 47:9). 둑과 보를 설치해 강물의 흐름을 막게 되면 유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지 못해 바다는 영양실조에 걸리고, 강에 쌓이는 유기물은 강을 썩게 한다. 하나님은 강물이 흘러야만 모든 생물이 번성하도록 자연을 창조하셨다. 4대강 사업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사업이다.

2.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의 문제점은 이미 많이 지적되었다.

한기총이 성경 대신 근거로 내세운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는 이미 국내외 환경 단체 및 전문가로부터 많은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환경연합과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는 ‘한국이 기후변화와 기후변화가 강수량, 홍수와 물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 겪고 있는 문제들이 매우 심각하며, 4대강 사업이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기후변화가 구체적으로 한반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과학적인 영향 평가나 취약성 평가에 기초하지 않은 채 막연히 기후변화가 가뭄과 홍수를 유발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홍수, 가뭄과 관련하여 왜 그 많은 보 건설과 준설이 필요한지에 대한 충분한 논거가 제시되고 있지 못하다.

특히 이제까지 한국에서 가뭄과 홍수가 4대강 본류가 아닌 지류에서 대부분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전체 피해규모나 복구비용 규모, 혹은 평균적인 수치를 사용함으로써 4대강 사업에 대한 왜곡된 판단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보 설치와 준설이 4대강의 생태계를 심각히 교란시키고 훼손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접근이 어떻게 4대강을 살리거나 복원하는 접근인지 전혀 설명되지 않고 있다.

환경․사회 영향평가의 세계적 권위자인 찰리울프 미국 사회영향평가연구소(SIAC) 소장 역시 작년 11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대해 “한국 사정을 잘 모르고 내린 평가”라고 혹평한 바 있다.

3. 한기총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에 동참하라.

이처럼 이번 한기총의 4대강 사업 지지 성명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논리적 근거도 타당성이 없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한기총이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본분을 회복하여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한기총을 제외한 기독교계는 이미 4대강 사업 중지를 위해 팔당 유기농단지 릴레이 금식 기도, 4대강 지키기 연합 예배(4월 29일), 다양한 강 순례와 강연회 등을 진행하였으며, 5월 25일부터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마당에서 24시간 금식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뿐만 아니라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이웃 종교까지도 힘을 모아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한기총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4.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호소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고 소외된 이웃에게 우선적 사회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돕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며 청지기의 마땅한 책무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기독교계의 다양한 교회 및 단체와 협력하여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고 중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정부의 잘못된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일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2010년 5월 28일

한기총 개혁을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

공의정치실천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지원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 생명평화연대,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통일시대평화누리(총 10개 단체,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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