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총회 참관기] 연구과제(硏究課題)는 영구미제(永久未濟)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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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9-10-13 16:04 / 조회 2,091 / 댓글 0본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참관기]
연구과제(硏究課題)는 영구미제(永久未濟)로
도임방주(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
9월 24일 한국에서 중소교단 중 진보와 에큐메니칼 운동을 교단차원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선입견을 갖고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에 참관을 하였다.
선입견은 나의 몫이지만, 선입견이 무너지는 참담한 느낌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기장성, 기장의 상징마크가 보여주는 화살촉, 문익환 목사님으로 대표되는 사회 선구적 활동, 작지만 소중한 교단으로서의 선입견은 비단 외부인의 잘못만이 아니라는 것은 기장 안에서 총대들의 발언을 통하여도 확인되었다.
청년총대자격부여 안건과 여성총대 증대에 관한 안건, 총무 선출에 대한 의견에서는 여지없이 [기장성과 화살촉]이란 단어가 등장하였고, 기장의 역사적 역할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침묵하면서 “허락, 기각”을 외치고 앉아 있는 70% 이상의 총대에게는 수식어에 불과했을까?
내용에 있어서의 화살촉은 매번 빠져버렸으며, 이들이 쏘는 화살은 어느새 ‘투호’놀이로 변모하였다. 더 이상 화살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니 애초에 없었는데 나의 선입견이 투호놀이를 실전으로 착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총대들의 등이 의자에서 떨어지는 안건이 있었다. ‘은퇴후 연금, 재정 손실, 총회 재산 논쟁, 총대수 증대’와 같은 숫자에서는 그동안 자고 있던 ‘화살촉’이 어느 순간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화살촉이 있긴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밥줄과 관련된 화살촉이 시퍼렇게 살아있음에 기뻐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감정에 슬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도 나의 선입견이다.
결정이 어려운 안건은 매번 1년 더 연구하자고 결정이 나고, 그 과제는 여지없이 총회임원들과 직원들의 몫으로 넘어갔다. “결정 권한은 있지만, 실행 의무가 없는 총대”에게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총회 무용론이 등장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지지 않는 결정권자, 그대이름은 “총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나마 형식적으로 잡음이 적고 논리적 절차를 중시한다는 절차적 민주화의 모습만 강조하면 기장의 내용적 민주화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기장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형식”에 현혹되지 않는 “내용”을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과제가 영구미제로 남는다면 화살촉과 기장성은 책에서만 보게 되지 않을까?
연구과제(硏究課題)는 영구미제(永久未濟)로
도임방주(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
9월 24일 한국에서 중소교단 중 진보와 에큐메니칼 운동을 교단차원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선입견을 갖고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에 참관을 하였다.
선입견은 나의 몫이지만, 선입견이 무너지는 참담한 느낌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기장성, 기장의 상징마크가 보여주는 화살촉, 문익환 목사님으로 대표되는 사회 선구적 활동, 작지만 소중한 교단으로서의 선입견은 비단 외부인의 잘못만이 아니라는 것은 기장 안에서 총대들의 발언을 통하여도 확인되었다.
청년총대자격부여 안건과 여성총대 증대에 관한 안건, 총무 선출에 대한 의견에서는 여지없이 [기장성과 화살촉]이란 단어가 등장하였고, 기장의 역사적 역할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침묵하면서 “허락, 기각”을 외치고 앉아 있는 70% 이상의 총대에게는 수식어에 불과했을까?
내용에 있어서의 화살촉은 매번 빠져버렸으며, 이들이 쏘는 화살은 어느새 ‘투호’놀이로 변모하였다. 더 이상 화살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니 애초에 없었는데 나의 선입견이 투호놀이를 실전으로 착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총대들의 등이 의자에서 떨어지는 안건이 있었다. ‘은퇴후 연금, 재정 손실, 총회 재산 논쟁, 총대수 증대’와 같은 숫자에서는 그동안 자고 있던 ‘화살촉’이 어느 순간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화살촉이 있긴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밥줄과 관련된 화살촉이 시퍼렇게 살아있음에 기뻐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감정에 슬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도 나의 선입견이다.
결정이 어려운 안건은 매번 1년 더 연구하자고 결정이 나고, 그 과제는 여지없이 총회임원들과 직원들의 몫으로 넘어갔다. “결정 권한은 있지만, 실행 의무가 없는 총대”에게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총회 무용론이 등장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지지 않는 결정권자, 그대이름은 “총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나마 형식적으로 잡음이 적고 논리적 절차를 중시한다는 절차적 민주화의 모습만 강조하면 기장의 내용적 민주화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기장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형식”에 현혹되지 않는 “내용”을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과제가 영구미제로 남는다면 화살촉과 기장성은 책에서만 보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