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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예장통합 교단총회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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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3-09-26 16:10 / 조회 4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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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총회 참관활동 온라인 참관단으로 활동한 케이티(청개구리 1기)의 참관기 입니다.

 


이번 예장통합 총회를 바라보며 드는 첫 생각은 과연 이것이 치유와 화합을 위한 총회인가라는 질문을 지울 수 없었다. 총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총회 개최 장소, 여성 총대 문제 등 이미 분열이 예상되었고, 그 예상은 여지없이 적중하였다. 

 


세상은 교회를 향해 더 높은 수준을 항상 요구한다. 그것이 아직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라는 증거이고, 세상은 여전히 교회를 믿고 있음의 또 다른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회는 세상에 마땅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교회는 이미 세상의 기준이 되기를 포기한 존재인 것 같다.

 


세습 문제에서는 기존에 있던 세습방지법보다 더 퇴행하는 법을 제정하려 시도하고, 여성 총대 10% 의무 할당제는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미 세상은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준에도 세습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성적 평등은 이루어져야 한다는 구호를 넘어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세상이 이야기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이미 그 기준조차 미치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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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상의 기준에만 부합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새롭게 선출된 총회장은 개교회 담임목사를 뽑는데 총회의 개입은 부당하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이 과연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인 사도적 교회라는 명제에 부합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럼에도 통합 총회가 긍정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생태 보존을 몸소 실천하려고 하였던 모습은 많은 교회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교단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인 총회에서 종이를 줄이고 전자책으로 대신하는 모습은 전국에 수많은 교회에서 주일 하루를 위하여 사용되는 종이를 줄여야 한다는 소리 없는 외침이 되었다.


 

그리고 총회를 규탄하는 목소리와 그에 대한 총회의 반응 또한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교회가 목사 개인의 사익으로 인하여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선지자의 목소리가 유효하며, 통합 총회는 여전히 우리 안에서의 자유로운 의견의 개진을 인정해 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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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통합 총회는 정의는 부족하고, 개혁은 멀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정의를 향한 희망과 개혁으로의 가능성은 보여주었다. 그것이 비록 총회 안에서만의 모습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언제나 냉정한 눈과 머리, 그리고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총회를 바라볼 것이다. 부끄럽고 슬픈 총회가 아닌, 때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잘못된 걸음을 옮길 때라도 누군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행하고 그곳에서 외치어, 자정작용이 일어나는 총회가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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