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재무제표 공시에 대한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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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7-08-21 14:36 / 조회 3,136 / 댓글 0본문
천주교 서울대교구 재무제표 공시에 대한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입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재무제표 공시를 적극 환영한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7월 말, ‘서울주보’를 통해 ‘2006년 서울대교구 재무제표’를 공시하였으며, 앞으로도 매 년 신자들에게 재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재정 공시에 앞서 외부 회계 법인을 통해 감사를 받은 사실도 보도되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2006년부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바른교회아카데미와 함께 ‘건강한 교회재정 확립 네트워크’를 결성한 이후 한국 개신교의 재정 투명성을 위한 운동을 지속해 왔기에,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이러한 외부 감사를 통한 재정 공개에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표한다. 더구나 천주교 내에서 재정규모가 가장 큰 서울대교구가 먼저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이에 한국 개신교 교회들 역시 이러한 모범적 행보에 속히 동참하여, 교회와 사회의 재정투명화 증진을 위해 적극 힘써 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하는 바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든 재물을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여 선한 청지기의 사명을 책임 있게 감당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니 하나님께 봉헌된 헌금을 교회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관리하고 투명하게 운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일이라 할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개 교회 재산은 그 교회에 속한 교인들의 총유(總有)에 속한 것이므로, 모든 교인들에게 재정 운용에 관한 세세한 내역은 마땅히 공개되어야해야만 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폐쇄적 재정운용으로 이러한 성경적·합리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최근 영리법인들은 일간지를 통해 결산서를 공시하고 있으며, 자산 규모 70억 원 이상인 기업의 경우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결산서를 공개하고 있다. 사회는 이렇게 발전해가고 있는데 오히려 교회는 재정공개에 있어서 소극적이며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 사회로부터 의혹을 사게 되고 변화와 개혁의 요구를 듣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교회가 진정으로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자정의 노력을 통해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해 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교회에 대한 일반사회의 비난이 갈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는 작금은 한국교회의 위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위기가 한국교회의 자성과 변혁의 기회임을 우리는 확신한다. 이러한 시점이기에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재정공시는 한국교회에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이를 계기로 한국개신교가 좀 더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한국개신교 역시 교회재정운영의 투명성 확립을 위해 솔선하여 주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호소한다.
2007년 8월 21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득훈, 백종국, 오세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