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질의]조용기 목사 은퇴 문제에 관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의 공식입장 표명 촉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5-08-29 17:23 / 조회 3,637 / 댓글 0본문
조용기 목사 은퇴 문제에 관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측
공식입장 촉구 공개질의서
Ⅰ. 경과보고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작년 하반기 수차례에 걸쳐 여의도순복음교회(이하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와 관련된 친인척들에 대한 특혜, 교회재정 변칙처리, 불합리한 세대교체, 부적절한 사생활 의혹 등 여러 가지 제보 및 자료들을 제공받게 되었다. 우리에게 접수된 제보들은 단순한 추측이나 심증을 넘어 구체적인 증거들이 확보된 자료들이 많았기에 분명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개혁연대는 확인을 위해 몇 차례 질의공문을 비공개로 보내 답변을 기다렸으나 별다른 입장을 듣지 못해, 급기야 2004년 12월 공개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질의 형태로 이 문제들을 사회에 알렸다.
순복음교회 측은 그제서야 대화에 응하였고 개혁연대는 몇 차례 순복음교회 관계자들과의 만남과 교회 측에서 작성한 회계자료 등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순복음교회 운영과 관련하여 조용기 목사와 친인척들의 문제가 분명히 발견되었지만, 발생된 문제에 대한 교회적 개선조처들이 있었고 또 앞으로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순복음교회 측의 공식적 의지를 확인하였기에 대승적 차원에서 3개항에 아래와 같은 장로회장 측에서 답변을 받아 합의하고 2005년 2월 23일 약 4개월에 걸친 활동을 일단 마무리하였다.
1. 조용기 목사 친인척과 관련된 잘못된 교회운영의 인정과 재발방지책 마련
“…국민일보 운영과 지원에 있어 조희준 회장과 관련해서 한 때 절차, 내용상 다소 건강하지 못하고 일부 무리가 있었던 점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우리교회는 당시 사건 이후 건강하고 투명한 재정운용을 위해 의혹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교회정관을 수정하고 교회재산을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로 이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향후 이에 대한 노력을 더욱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답변서 내용)
2. 조용기 목사 70세 정년 은퇴 약속 준수와 합리적 은퇴절차 준비
“…당회장 조용기 목사께서는 이미 지난해 중앙의 한 일간지를 통해 70세에 은퇴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1월 첫 실행위원회에서도 내년 중에 은퇴하시겠다고 공표하셨습니다. 당회장 퇴임은 당회장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교회 차원의 중차대한 사안이므로 교단헌법과 교회정관 규정에 따라 당회와 제직회, 공동의회의 결의를 얻어서 처리하는 등 향후 교회 내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해 좋은 방향으로 결정할 것입니다.”(답변서 내용)
3. 조용기 목사 은퇴와 더불어 주요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친인척들의 교체
“또한 교회와 관련된 기관에 매우 소수이긴 하지만 당회장의 친인척이 활동하고 있는 부분은 더욱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잣대에 의해 친인척이 특혜를 받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의혹을 살 수 있는 자리는 여론의 질타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취할 것임을 밝힙니다.”(답변서 내용)
그러던 가운데 돌연 올해 5월 17일 순복음교회가 소속해 있는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정기총회 기간 중 조용기 목사 은퇴선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가 채택되었다. 이 성명서의 내용과 당시 총회장의 분위기는 마치 조용기 목사만이 순복음교회를 이끌 수 있는 특별한 목회자인 것처럼 찬사를 보내며 조 목사의 은퇴 문제를 한국교회 성장과 퇴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건으로 언급하였다.
이 성명이 나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기하성 미주총회, 기하성 장로연합회, 기하성 원로장로회에서 잇따라 성명을 내 조용기 목사의 은퇴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요, 교회와 성도들을 버리는 일이라고까지 언급한다.
“넷째, 조용기 목사님이 은퇴하시면 철없는 어린 양들이 화가 나서 울타리를 넘어갈까 걱정입니다.
다섯째, 조용기 목사님! 목사님 자신의 은퇴를 말씀하신 것은 아직도 양육해야 할 자녀들을 남겨놓고 양육의 의무와 가장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배고파 우는 어린 양떼를 어떻게 하시렵니까? 안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목사님에게 은퇴는 없습니다. 식구들이 막습니다. 철회하세요.”(기하성 원로장로회 성명서 내용)
우리가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처럼 조용기 목사가 그저 훌륭한 목회자임을 넘어서 주님을 대신하는 참 목자로 인식되는 것
같은 우려다. 이후 개혁연대는 순복음교회와 조용기 목사의 공식답변을 듣기 원해 수차례에 걸쳐 질의서를 보냈지만 어떠한 분명한 입장표명도
없이 오히려 변화된 상황을 양해해 달라는 식의 관계자들의 말을 들을 뿐이었다.
Ⅱ. 조용기 목사 은퇴문제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우리가 조용기 목사 은퇴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기하성 헌법이 70세 정년을 규정하고 있고 조용기 목사가 이를 공언했기 때문에 단순히 ‘공인으로서 약속을 지키라’는 차원이 결코 아니다. 조용기 목사 은퇴공방은 한국교회의 심층적 병폐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1. 교회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를 밝히는 일이다.
교회론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교회의 현장에서는 이 원칙만큼 쉽게 깨지는 것도 없다. 특별히 어느 교회는 특정 누구에 의해 세워졌고, 누가 있어야만 유지될 수 있다는 말들이 어렵지 않게 나돌곤 한다.
좀 단순하게 말한다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의 조용기 목사에 대한 집착은 그런 모습의 전형이라 할 것이다. 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은 자주 교회 교인들이 조용기 목사 없는 순복음교회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들 말한다. 그러므로 순복음교회 교인들은 조용기 목사의 은퇴라는 걸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흔히 여의도순복음교회는 70만 성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한 사람의 목회자에 의해서만 유지될 수 있는 거대한 70만 명의 교회가 과연 자랑일 수 있을까?
조용기 목사가 의도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조용기 목사는 적어도 기하성 총회나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는 단순한 교회지도자 이상의 영광을 차지해 가고 있는데, 이는 영적 우상숭배로 이어지지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 더욱이 그렇기 때문에 조용기 목사가 영구히 순복음교회를 담임해야한다는 식으로 언급되는 현실은 더욱 그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 이런 두려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용기 목사는 이쯤에서 은퇴하여야 한다.
2. 기하성 교단의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도 조용기 목사는 은퇴해야 한다.
직분론(일꾼론)에 한정해서 말한다면 그리스도의 보혈에 의해 세상은 이미 聖俗을 둘러싼 기계적 분리는 없어졌고, 특히 개신교 정신의 최대 표지는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받드는 한 모든 직분은 그 자체 성직이며 목회자만을 특별히 성직자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기하성 성명은 과감히 그러한 성경원칙과 종교개혁정신을 비웃고 있다.
“본 교단 총회는 성직자의 직분을 일반직분과 동일시 할 수 없다.”(기하성 성명서 내용)
그 후에 이어진 기하성 미주총회, 기하성 장로연합회, 기하성 원로장로 성명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비성경적 개념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개념 아래서는 특별한 하나님의 종(성직자)인 목회자의 은퇴란 당연히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5월 몇몇 개혁연대 인사들이 기하성 총회를 항의방문 했을 때, 총회임원들이 조만간 미국 헌법을 본받아 한국 기하성총회도 정년규정을 없애려고 한다던 말이 바로 그런 의미로 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5월 기하성 총회에서는 현직 총무가 이사장으로 있는 신학교를 위해 총회회관을 담보로 총 50억 원을 변칙 대출해준 일이 논란이 되었다. 이 때 당사자 박성배 총무는 혹시 문제가 된다 해도 자신이 속한 교회를 팔아서라도 갚을테니 걱정말라고 호언장담했고 이를 들은 총대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 주었다. 교회가 담임목사 재산인가? 이것이 바로 목사가 결정하는 게 곧 교회의 법이라는 관행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기하성 총회의 현주소이다. 그러므로 기하성 교단이 진정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도 조용기 목사의 은퇴는 그 계기가 되어 마땅하다.
3. 지금부터 은퇴를 결심하고 준비하지 않는 한 언제라도 세대교체는 기대할 수 없다.
“요즘처럼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때 70세는 아직 한창 일할 나이다. 더구나 조용기 목사는 아직도 전 세계 지구촌 곳곳 선교의 현장을 누비고 있는데, 이러한 때 조 목사가 은퇴하라는 건 결국 하나님의 사업을 가로막는 일 아니냐?”
흔히 조용기 목사 은퇴 철회를 주장하는 분들은 이러한 주장을 한다. 얼핏 보면 일리가 있다. 그러나 조용기 목사의 활발한 사역은 꼭 담임목사직을 유지해야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정말 선교사역의 집중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은퇴 후 홀가분하게 전 세계를 누비며 마음껏 집회하고, 봉사할 수 있지 않는가?
조용기 목사는 작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 이후 은퇴준비를 실무부서에 지시했지만 실무자 가운데 어느 누구도 감히 이 일을 실행할 수 없었고, 기하성 소속 어느 목회자도 감히 조용기 목사 후계자로 드러나는 걸 두려워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조용기 목사 이후를 감히 입 밖에 내는 것조차 교회 정서상 반역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상황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절대로 스스로 조용기 목사 후임준비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후임이란 조금 모자라고 부족한 듯해도 전임이 물러날 결단을 내리는 순간부터 자리 잡는 것이지 능력 찾고, 건강 찾는 한 후임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40년 산전수전 다 겪으며 광야생활을 이끌어왔던 민족지도자 모세 앞에서 새로 부각된 여호수아는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애송이에 불과했을까? 그러나 시대의 변화 앞에서 모세도, 백성들도 지도력의 이양을 군말 없이 받아들였다.
생각해보면 한국의 대표적 교회들 가운데 1인 카리스마에 의존했던 교회들치고 순조롭게 세대교체에 성공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그러한 실제적인 의지와 결단의 부족이고, 인간적 미련에 연연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를 생각한다면 조용기 목사도 지금 은퇴준비가 시작되어야 한다.
4. 거대주의, 성공신화의 시대는 조용기 목사와 함께 막을 내려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 온 교회. 가장 강한 선교잠재력을 갖고 있는 살아있는 교회의 현장. 이것이 바로 한국교회를 부각시켜온 면이다. 그러나 이러한 드러난 이면에 이를 지탱하기 위해 지불해야 했던 엄청난 대가가 있었다. 바로 이유와 과정, 방법이야 어떻든 성장하면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성공주의, 거대주의 신화다.
그리고 그 정점에 세계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용기 목사가 있었다. 그래서 조용기 목사 스스로도 지난 4월 자신의 목회를 참회하며 잘 먹고 잘 살면서 값싼 은혜를 말한 점을 공개적으로 뉘우쳤다. 한국교회의 대표적 원로의 한 사람으로서 그 용기를 칭찬해야겠지만 또한 그 말이 정말 빈말이 아니라면 조용기 목사의 참회는 의미 있게 분석되어야 한다. 그건 단순히 조용기 목사만의 고백이 아니요, 한국교회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은 그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아니 어쩌면 그들에겐 조용기 목사가 그 동안 복음의 참 모습을 가려왔다거나 왜곡하여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하성은 조용기 목사의 참회를 단순히 존경의 눈빛으로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의 잘못된 가르침이 한국교회에 어떤 폐해를 불러왔는가를 성찰하고 가슴을 치고 회개해야 한다. 자신들이 조용기 목사를 지나치게 신뢰하고 존경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했음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조용기 목사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을 버려야 한다. 그 첫걸음이 바로 조용기 목사의 은퇴의사를 수용하는 것이다. 모세처럼 조용기 목사의 기력이 아직 쇠하지 않았을 때, 어쩔 수 없이 밀려서가 아니라 의식적으로 철저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익혀가야 한다.
5. 한 사람에게 집중된 권한은 뜻하지 않은 부패의 온상이 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다양한 재정 비리와 친인척문제로 여러 번 몸살을 앓아 왔다. 이는 조용기 목사에게 절대적 권한이 집중되어 있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동안 교인 대다수는 전혀 알 길이 없었을 뿐 아니라 교인들은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안했고, 또 알았다고 해도 큰 문제로 삼지 않으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하나님께 바친 헌금이 성도들도 모르는 가운데 목회자의 가족들의 유익을 위해 유용되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잘못이다. 이는 교회가 성도들을 속이는 것이요, 결국 성도들 안에 내주하고 계시는 성령을 속이는 치명적인 잘못이다. 하나님보다 돈과 자식 그리고 친지를 더 사랑하는 잘못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와 관련하여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조용기 목사가 사죄의 표시로 예배 중 성도들에게 엎드려 절하고 성도들이 용서하고 더 존경하게 되는 것은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그것이 오히려 조용기 목사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이런 움직임을 확실하게 차단하고 바른 방향으로 돌이킬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길은 바로 지금 조용기 목사의 은퇴의사를 교회가 수용하는 것이다. 그래야 조용기 목사에 대한 존경심은 교회의 부패로 이어지지 않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수 있을 것이다.
Ⅲ. 공개질의내용
1. 조용기 목사는 여러 차례 언급한 70세 정년은퇴를 여전히 소신으로 가지고 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용기 목사의 은퇴를 진정으로 준비하고 있다면 구체적인 청사진을 방법과 절차에 따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3.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측은 앞으로 미국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 헌법처럼 담임목사 종신직을 허용하도록 현행헌법을 개정할 의사가 있는지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득훈 오세택 백종국
사무국 서울시 종로구 효제동 227-1번지
대광빌딩 305호 전화 02-741-2793 팩스 02-741-2794
메일 protest2002@netffice.com
- 이전글9월,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월례기도회 안내(9/25 오후5시, 언덕교회) 2005-09-15
- 다음글기독청년아카데미 수원강좌 신설(9.8~10.27) 200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