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는 반드시 은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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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5-05-20 11:25 / 조회 3,205 / 댓글 1본문
조용기 목사는 반드시 은퇴해야 한다
회개에 합당한 행동과 공적 약속 실천 마땅…기하성 교단은 참회해야
이진오(staff) staff@cemk.org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총회가 조용기 목사의 은퇴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일사천리로 채택했다고 한다. 이 기사를 <뉴스앤조이>에서 보고, 몇 년간 조용기 목사와 악연을 맺은 필자는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그동안 자식에 대한 맹목적 사랑에 의한 부정부패, 친인척 비리, 한세대 및 베데스다신학원 문제, 교회 재정 유용 또는 횡령, 정치적 행보,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 등으로 한국교회의 도덕적 권위와 명예를 엄청나게 실추시켰다. 이런 것에 대해 교계나 세상 언론이 지적할 때마다 조 목사는 문제를 지적하는 장로들을 제명·출교시키고, 집단 시위, 고소·고발 등으로 무마시켜왔다.
필자는 지난 2000년 '문화선교지'라는 미명 아래 <국민일보>의 알짜배기 자산을 빼먹고, 성전 등 교회 건물 등을 담보로 수백억 원의 재정을 지원받아 창간한 <스포츠투데이>(회장 : 조희준-조용기 목사 장남)에 대한 반대운동을 전개하였다. 이에 대해 교회는 주요 목사·장로들을 보내 협박·회유 등을 하였고, 순수한 성도들을 부추겨 항의하고 대적하도록 하였다.
그래도 중단하지 않자 급기야 <스포츠투데이> 측에서는 필자를 상대로 1억 원의 손배소송을 제기해 1년여의 법정 다툼을 했다. 결국 법정에서 소송은 기각되었고, 때마침 불어닥친 언론사 세무조사로 인해 조희준 회장은 구속되고, 스포츠신문 제조기라는 이상우 사장은 굿데이로 자리를 옮기는 등 소송 당사자가 없어져 소송은 종결되었다.
이렇게 되자 교회 측에서는 필자가 요구한 사항, 즉 <스포츠투데이>를 교회와 완전 분리시키고, 교회 담보로 지원한 재정을 모두 회수하고,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왔고, 필자는 그 말을 믿고 '안티스투' 운동을 중단하였다. 이 과정에서 교회 재정 문제를 지적하던 13명의 장로들이 교회로부터 제명·출교를 당했고, 이후 복권되었다.
2004년 필자가 집행위원으로 섬기는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에 제보가 있었다. 조용기 목사에 대한 해결되지 못한 재정 문제, 부적절한 사생활, 친인척 문제, 세습 의혹 등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개혁연대 차원에서 조사와 대응에 나서게 되었다. 그러던 중 KBS가 '한국사회를 말한다'를 통해 위의 문제들을 다루려다가 한기총의 지원을 받은 순복음교회측의 집단시위에 밀려 무산되었고, <시사저널>이 위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특집기사를 다루어 다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개혁연대에서는 교회측과 몇 차례 대화를 시도하였다. 그 결과 교회측으로부터 개혁연대가 요구한 교회 재정의 투명화를 위해 교회 재산의 법인으로 일원화, 교회 및 교회 관련 기관에서 친인척들의 배제, 세습 및 장기집권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미 약속한 대로 70세 정년 퇴임에 대해 약속하는 합의서를 받고 일단 진행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활동을 중단하였다.
그런데 교회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장로 1명을 제명·출교 처리하여 또 다시 법적 다툼이 진행되려 하고 있고, <시사저널>을 상대로 수십억의 손배 소송을 제기해 놓았다.
개혁연대는 장로 1명에 대한 출교와 <시사저널> 손배 소송이 개혁연대와 합의하기 이전에 벌어진 상황임을 감안해 공문을 통해 합의한 이상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제명과 소송을 철회하도록 요청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기하성 총회가 조용기 목사의 은퇴를 철회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목사의 은퇴를 만류하는 것은 그나마 마지막을 깨끗하게 정리하고자 하는 원로목회자를 다시 진흙탕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
기하성 총회가 내세우는 교회 성장과 안정은 구차한 핑계다. 더 솔직히 현실적으로 조용기 목사 이후에 거대한 공룡 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성전별로 독립하고 분가하는 것이 기하성 세력 형성이나 총회 재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걱정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조 목사의 그늘로 총회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교단에서 힘깨나 쓰던 분들의 자리가 걱정된다고 해야 한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런 저런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깨끗하게 하려는 원로목사의 결단을 막아서는 안된다.
만일 이번에 조용기 목사가 기하성 총회 성명을 빌미로 은퇴를 철회한다면, 쓰레기통 속 깊이 가라앉아 있던 온갖 쓰레기들이 다시 올라와 악취를 내고, 혼란을 가져올 것이며, 결과적으로 한국 교회에 또 다시 상처를 주게 될 것이다.
조용기 목사는 최근 한 집회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고백과 기도를 드렸다. 그날 비록 구체적으로 정치 사회적으로, 또 도덕적으로 지은 죄를 열거하며 고백하지는 않았으나, 그 고백 안에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한 고백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고백도 회개가 행동을 바꾸는 것까지 의미하는 것처럼, 고백 이후에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자리에 연연하고, 교회 관련 기관과 기업에 포진해 있는 친인척들을 청산하지 못하고, 수십 년 동안 교회 이권에 개입해 이득을 얻어온 노회한 측근 장로들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그날의 고백은 정치적 쇼에 불과한 것이 될 것이다. 또한 개인에게도 불명예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교회의 영적·도덕적 권위도 추락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조용기 목사의 현명한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교회를 패망의 길로 이끄는 자들의 회개를 촉구한다.
이진오 /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2005년 05월 19일
회개에 합당한 행동과 공적 약속 실천 마땅…기하성 교단은 참회해야
이진오(staff) staff@cemk.org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총회가 조용기 목사의 은퇴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일사천리로 채택했다고 한다. 이 기사를 <뉴스앤조이>에서 보고, 몇 년간 조용기 목사와 악연을 맺은 필자는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그동안 자식에 대한 맹목적 사랑에 의한 부정부패, 친인척 비리, 한세대 및 베데스다신학원 문제, 교회 재정 유용 또는 횡령, 정치적 행보,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 등으로 한국교회의 도덕적 권위와 명예를 엄청나게 실추시켰다. 이런 것에 대해 교계나 세상 언론이 지적할 때마다 조 목사는 문제를 지적하는 장로들을 제명·출교시키고, 집단 시위, 고소·고발 등으로 무마시켜왔다.
필자는 지난 2000년 '문화선교지'라는 미명 아래 <국민일보>의 알짜배기 자산을 빼먹고, 성전 등 교회 건물 등을 담보로 수백억 원의 재정을 지원받아 창간한 <스포츠투데이>(회장 : 조희준-조용기 목사 장남)에 대한 반대운동을 전개하였다. 이에 대해 교회는 주요 목사·장로들을 보내 협박·회유 등을 하였고, 순수한 성도들을 부추겨 항의하고 대적하도록 하였다.
그래도 중단하지 않자 급기야 <스포츠투데이> 측에서는 필자를 상대로 1억 원의 손배소송을 제기해 1년여의 법정 다툼을 했다. 결국 법정에서 소송은 기각되었고, 때마침 불어닥친 언론사 세무조사로 인해 조희준 회장은 구속되고, 스포츠신문 제조기라는 이상우 사장은 굿데이로 자리를 옮기는 등 소송 당사자가 없어져 소송은 종결되었다.
이렇게 되자 교회 측에서는 필자가 요구한 사항, 즉 <스포츠투데이>를 교회와 완전 분리시키고, 교회 담보로 지원한 재정을 모두 회수하고,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왔고, 필자는 그 말을 믿고 '안티스투' 운동을 중단하였다. 이 과정에서 교회 재정 문제를 지적하던 13명의 장로들이 교회로부터 제명·출교를 당했고, 이후 복권되었다.
2004년 필자가 집행위원으로 섬기는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에 제보가 있었다. 조용기 목사에 대한 해결되지 못한 재정 문제, 부적절한 사생활, 친인척 문제, 세습 의혹 등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개혁연대 차원에서 조사와 대응에 나서게 되었다. 그러던 중 KBS가 '한국사회를 말한다'를 통해 위의 문제들을 다루려다가 한기총의 지원을 받은 순복음교회측의 집단시위에 밀려 무산되었고, <시사저널>이 위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특집기사를 다루어 다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개혁연대에서는 교회측과 몇 차례 대화를 시도하였다. 그 결과 교회측으로부터 개혁연대가 요구한 교회 재정의 투명화를 위해 교회 재산의 법인으로 일원화, 교회 및 교회 관련 기관에서 친인척들의 배제, 세습 및 장기집권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미 약속한 대로 70세 정년 퇴임에 대해 약속하는 합의서를 받고 일단 진행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활동을 중단하였다.
그런데 교회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장로 1명을 제명·출교 처리하여 또 다시 법적 다툼이 진행되려 하고 있고, <시사저널>을 상대로 수십억의 손배 소송을 제기해 놓았다.
개혁연대는 장로 1명에 대한 출교와 <시사저널> 손배 소송이 개혁연대와 합의하기 이전에 벌어진 상황임을 감안해 공문을 통해 합의한 이상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제명과 소송을 철회하도록 요청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기하성 총회가 조용기 목사의 은퇴를 철회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목사의 은퇴를 만류하는 것은 그나마 마지막을 깨끗하게 정리하고자 하는 원로목회자를 다시 진흙탕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
기하성 총회가 내세우는 교회 성장과 안정은 구차한 핑계다. 더 솔직히 현실적으로 조용기 목사 이후에 거대한 공룡 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성전별로 독립하고 분가하는 것이 기하성 세력 형성이나 총회 재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걱정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조 목사의 그늘로 총회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교단에서 힘깨나 쓰던 분들의 자리가 걱정된다고 해야 한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런 저런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깨끗하게 하려는 원로목사의 결단을 막아서는 안된다.
만일 이번에 조용기 목사가 기하성 총회 성명을 빌미로 은퇴를 철회한다면, 쓰레기통 속 깊이 가라앉아 있던 온갖 쓰레기들이 다시 올라와 악취를 내고, 혼란을 가져올 것이며, 결과적으로 한국 교회에 또 다시 상처를 주게 될 것이다.
조용기 목사는 최근 한 집회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고백과 기도를 드렸다. 그날 비록 구체적으로 정치 사회적으로, 또 도덕적으로 지은 죄를 열거하며 고백하지는 않았으나, 그 고백 안에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한 고백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고백도 회개가 행동을 바꾸는 것까지 의미하는 것처럼, 고백 이후에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자리에 연연하고, 교회 관련 기관과 기업에 포진해 있는 친인척들을 청산하지 못하고, 수십 년 동안 교회 이권에 개입해 이득을 얻어온 노회한 측근 장로들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그날의 고백은 정치적 쇼에 불과한 것이 될 것이다. 또한 개인에게도 불명예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교회의 영적·도덕적 권위도 추락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조용기 목사의 현명한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교회를 패망의 길로 이끄는 자들의 회개를 촉구한다.
이진오 /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2005년 0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