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교회와 만남] 나드림교회 장석윤 목사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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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3-06-01 14:18 / 조회 895 / 댓글 0본문
교회개혁실천연대는 회원교회 및 회원들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교회로서, 또 교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교회에 대한 생각들, 교회개혁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고 서로 이어갑니다.
올해 첫번째 만남으로 나드림교회 장석윤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 안녕하세요. 목사님과 교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장석윤 목사님(이하 장) : 안녕하세요. 나드림 교회를 섬기고 있는 장석윤 목사입니다. 저희 교회는 느헤미야 교회협의회 소속이고요. 2010년도 3월 첫째 주에 개척해서 지금 14년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개혁연대) 나드림 교회는 어떻게 세워진 교회인가요?
장) 2010년도 교회를 처음 시작할 때가 mb정권 시절이었습니다. 교회 내에서 하나님보다 mb찬양이 들렸습니다. 특히 부교역자로 섬기면서 여러 가지 답답한 부분이 있었고, 큰 교회의 청년부를 섬기면서 나름 여러 가지 성과도 있어서 사임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시점에, 거창하게 얘기하면 개척에 대한 강한 부르심 있었고,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감사하게도 홍대 부근에 사촌 누님이 오르간 아카데미를 하고 있어서 그 공간에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개혁연대) 목사님께서 교회 개척을 결심하실 때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장) 개척을 결심할 때 자신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누가 등에서 밀었던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상당히 좀 아팠습니다. 젊었을 때 혈액암에 걸렸었는데, 3개월 정도 살 수 있다고 선고를 받았었고 이후 지난한 과정 중에 은혜로 회복되었어요. 원래 전공이 경영이었는데 신학교로 편입하게 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 생명력 있는 교회 공동체에 대한 생각들을 막연히 투병 생활 때부터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개척을 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사실 부교역자로 있으면서 경쟁이 되게 심했어요. 제일 어른 부목사님이 자꾸 경쟁하게 하고, 눈치도 많이 주시고, 어쨌든 개척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만든 교회 내외의 여러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개혁연대) 나드림 교회가 특별히 추구하는 것, 우리 교회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장) 잘하는 건.. 일단 밥인데(웃음) 저는 우리 교회를 자랑할 때 항상 그 유명한 말 있잖아요. ‘좋은 목사가 좋은 성도와 공동체를 만들고, 또 좋은 성도와 공동체가 좋은 목사를 만든다!’ 저희 교회는 뒤쪽 말에 더 가깝습니다. 우리 교회는 좋은 성도들이 좋은 공동체를 이루고 저를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그런 교회입니다. 진심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이 너무 귀해서 성도들 때문에 더 다른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공동체와 또 우리 교회의 성숙을 위해서 여러모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혁연대) 오늘 함께 예배드리고 식사하면서 그런 성도님들의 모습을 저도 직접 느꼈습니다.
그럼 저희 교회개혁실천연대의 공식 질문들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희 단체 이름을 가지고 네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교회’에 대한 질문인데, 목사님이 생각하는 ‘교회’란 무엇인가요?
장) 정말 어려운 질문이죠. 저는 교회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의가 있겠지만, 오늘 같은 경우 함께 식사하고 서로 이웃교회끼리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연대하는 이런 모습을 통해서 교회가 정말 이런 모습이어야 되는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예배하면서 성도들이 치열하게 일주일 동안 삶 가운데서 건강한 공동체를 꿈꾸며, 주중에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이런 모습들, 또 나눔들, 이런 걸 보면서 ‘교회는 이래야 되겠구나!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참 많이 느낍니다. 큰 가치로는 건강한 교회를 위해서 교회 공동체가 시작이 됐습니다. 그 안에서 성도들의 성숙과 저의 성숙, 성서를 통해서 주어진 상호작용을 통해서 주어진 성숙을 보면서 교회가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또 감사하고 있습니다.
개혁연대) 다음으로... 교회 ‘개혁’, 교회를 ‘개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장) 점점 어려운 질문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작은 교회가 개혁을 얘기할 때는 사실 피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는 교회들, 소위 말해서 힘 있는 교회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한국 교회의 현실들을 보면 비슷한 생각들을 다 가지실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는 작은 교회지만 서로 연대해서 상식적이고 또 이렇게 가는 것이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라고 하면 좀 피상적이긴 해도 그 자체로 ‘개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회 내에서는 사실 뭐 재정이라든지, 의사 결정에 있어 수평적인 관계를 계속 추구하려고 노력합니다. 목회자 한 사람에 의해서 좌우되지 않도록 합니다. 사실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누가 알아주지 않고, 크지 않지만 끊임없이 재정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생존 자체에 대한 문제들이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직접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다양한 곳으로 재정을 나누는 일은 사랑의 빚진 자로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평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성도들이 서로 존중하도록 합니다. 성도들 중에서 되게 보수적인 분도 있고, 또 되게 급진적인 분도 있고, 다양한 의사를 갖고 있어요. 어떤 획일화된 것 때문에 하나됨이나 통일성에 대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들을 인정하면서 하나됨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감사한 거는 저희 성도가 서로가 서로의 의사와 생각들을 존중해준다고 하는 것 전 교회 공동체는 좀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혁연대) 나드림교회에서의 수평적인 의사 결정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혹시 나드림교회가 가지고 있는 교회 운영에 있어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장) 저희가 정관을 10년 전에 처음 만들 때 교회 정관 사례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도 몇 군데 참고했는데요. 그래서 교인 대표가 계시고, 교인 총회, 운영위원회가 있는데요. 운영위원회는 저와 교인대표, 교사대표 그리고 회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들을 교인 총회에 상정을 하면 거기서 세례교인 이상이 전체적으로 결정하는 그런 구조입니다. 상호 견제하죠. 운영위원회에서 독단적으로 하지 않게끔 교인총회에서 마지막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저희 교회가 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저희가 집사 임직을 할 때요. 유치부 아이들까지 다 나와서 안수를 합니다. 제가 안수를 하거나 특정한 장로님이 안수하는 게 아니라 모든 교회 교인들, 어린이까지 나와서 전부 안수해서 집사를 임직합니다. ‘교회의 위임을 받은 집사’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 것인데요. 이게 막상 하면 되게 감동적이에요.
교회 대부분의 일에 아이들까지 다 참여시키려고 하고 있어요. 저희는 주일학교 사역자도 따로 없고 좀 어렵지만 아이들한테 많은 것들을 투자하고 아이들의 시간을 많이 갖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은 주니어들을 위한 예배를 드리는데요. 주니어들을 위해서 예배 전체가 디자인 되고요. 그래서 예배시간이 30분~40분 정도밖에 안되요^^ 어린이 찬양하고 어린이 설교하고 그때는 식사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준비해요. 예배가 일찍 끝나고 그 이후에는 어른들이 소그룹을 갖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저하고 선생님 한두 분이 맡아서 돌봄을 하는데 어른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예배가 일찍 끝나니까 한 시간 이상 소그룹으로 나눔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너무 좋아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이 교회가 어른들이 자기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중해준다는 것을 고백을 해요.
개혁연대) 제가 봐도 그게 나드림 교회의 큰 특징이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무척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어른들도 아이들이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좀더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말씀하시면서 많이 포함해 주시긴 하셨는데 ‘실천’이라는 키워드에서 나드림 교회가 혹시 교회적으로나 목사님 개인적으로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 혹은 계획, 바람이 있을까요?
장)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교회가 출발할 때부터 교회 재정의 약 50퍼센트 이상은 교회 밖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재정이 넉넉하면 모르겠지만 작은 교회는 절반이라는 금액을 흘려보낸다는 것이 엄청 큰일이거든요. 그렇지만 가급적이면 그걸 지키고 있고요. 그래서 선교사님들이나 여러 기관들을 후원하고 있어요. 돈을 후원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면서도 한편으론 가장 어려운 길 같아요.
단지 ‘후원’하는 것이 직접적으로 ‘실천’한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작은 교회로서는 기도하고 또 후원하면서... 요즘에 제가 자주 하는 말인데, ‘존버’라는 말을 하잖아요. 그 말을 교회 내에서는 조금 좋게 바꿔서 우리가 ‘존귀하게 버티자’라고 해요. 시대의 상황도 그렇고, 작은 단체들이 정말 어렵잖아요.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후원을 중단하지 않고 좀 힘들더라도 후원하면서 같이 가자. 우리 개교회에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있는 단체들을 후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 나드림 교회는 여름마다 섬에 봉사를 가요. 가서 미용실 하는 분이 있어서 머리도 해드리고 같이 식사도 하고 예배도 드려요. 보통 봉사 가면 주중에 가는데 저희는 금요일에 가서 주일에 아예 거기서 이웃교회와 같이 연합으로 예배드리고 식사도 같이하고 지역 분들과 충분히 교제하고 나옵니다.
개혁연대) 마지막 키워드인 ‘연대’로 넘어갈게요. 이미 다양한 후원으로, 봉사로 연대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나눠주셨는데요. 혹시 추가로 더 나눠주실 이야기가 있을까요?
장) 일단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다양한 기관들을 후원으로 연대하고 있고요. 작은 교회들은 서로 부족하기에 함께 연대하는 게 필요해요, 저희는 느헤미야 교회협의회 소속인데 협의회 아래 비슷한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같이 연대하면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피케팅도 단식하면서 같이 하고 산불 피해 방문도 했구요. 마찬가지로 작은 교회 홀로 하기 어려운 사회적 실천들을 교회협의회 소속 교회들과 함께 연대해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 필동으로 이사 오면서 좋은 점은 크고 작은 연대의 예배들이 시내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부활절에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예배도 저희가 이제 여기 모였다가 같이 걸어가서 예배를 드리고 오고요. 또 느헤미야 기독연구원 교수님들을 초대해서 말씀을 듣고 배우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크고 작은 교회들의 가치들을 함께하는 연대의 발걸음이 있습니다.
개혁연대) 개혁 연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시겠어요. 개혁연대가 한국 교회를 위해서 이런 일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게 혹시 있으실까요?
장) 개혁연대에는 제가 늘 빚진 마음이 있었어요. 박득훈 목사님이나, 방인성 목사님은 오래전부터 교제하면서 가장 존경하는 목사님들이시고 1세대이시잖아요. 그래서 후원을 해야되는데 힘이 못 돼서 죄송스러웠습니다. 가장 큰 연대는 입금이다^^ 그래서 크진 않지만 입금하고 응원하려고 합니다.
제가 요즘에 성폭력 전담 상담사 교육을 받고 있는데 성폭행 가해자 직업군에 목회자가 특히 많은 것을 보면서 정말 회개하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개혁연대에서 세습 반대 운동도 하시고 목회자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다뤄주어서 고맙고, 수고한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지금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고요. 네 분의 풀타임 활동가가 한국교회 여러 가지 이슈들을 다 담당하려면 솔직히 지금도 벅차다. 그래서 기존에 있는 일들도 지치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욕과 비판과 또 여러 가지 어려운 얘기를 많이 들으실까, 응원을 받아도 쉽지 않은데... 그런 생각을 해봐요. 지금 하고 계신 일들을 잘 할 수 있도록 손 모으겠습니다. 존버! 존귀하게 버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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