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정기총회 1부 여는 강좌에서 손화철 교수(곡강교회, 한동대학교)는 "상식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교회가 지난 10여 년간 극우화의 길을 걸으며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손화철 교수의 진단입니다. 그는 극우화의 증상으로 반대 세력에 대한 악마화, 상식과 현실 부정, 몰상식한 음모론 추종 등을 제시하며, 이러한 현상이 합리적 사고를 거부하고 몰상식을 초상식으로 둔갑시키는 교회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손화철 교수는 몰상식이 초상식으로 둔갑하는 현상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인터넷과 SNS의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철학자 랭던 위너의 말을 빌려 "인터넷과 SNS 소통, 그리고 사용자 분석을 통한 마케팅이 나르시시즘을 극대화하여 스스로에 몰입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다시 자기 스스로에 몰입한 사람에 환호하는 문화로 이어져 종국에는 권위주의적 정치 체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는 합리적인 사고나 논리적인 주장이 힘을 잃고, 자기 확신에 찬 과감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인기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교회 안에서도 나타나 몰상식적인 주장이나 행동이 카리스마로 포장되는 경우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몰상식적인 주장이나 행동들이 카리스마로 포장되어 추종되는 현상은 극우화를 심화시키는 2차적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손화철 교수는 극우화의 원인으로 교회의 기득권 강화, 몰상식적인 내부 문화, 사회적 소통 부재를 꼽았습니다. 특히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더욱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교회의 현실을 비판하며, 이러한 배경에는 교회의 정치적 권력 확대와 사회적 무능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극우화된 교회가 지금까지 쌓아온 우아한 기득권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힘자랑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교회가 교만, 겁박, 무례한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우아한 이미지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 교회의 모습은 이미 미국의 극우 기독교 사례를 통해 예견된 것입니다. 그는 극우화된 기독교가 지배적인 세력이 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유의미한 정치 세력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극우화된 집단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상식 운동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손화철 교수는 극우화된 교회에 대한 혐오, 분노, 가르치려는 마음, 그리고 막연한 희망을 버리고, 온유함, 겸손, 진정한 희망을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혼돈 속에서도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주체적인 신앙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상식과 겸손의 신앙 회복을 통해 교회 개혁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주체적이고 성경적이고 민주적인 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화철 교수는 교회 개혁은 단순한 변혁이 아닌 믿음과 헌신으로 이루어지는 긴 여정이며, 혼돈을 질서로 바꾸는 창조적인 작업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 교회가 극우화의 늪에서 벗어나 본질을 회복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희망했습니다. 손화철 교수의 강연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상식과 겸손의 신앙을 실천하며 변화를 만들어나가기를 다짐하게합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 교회의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교회를 개혁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적 방안을 실현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또한, 상식과 겸손의 신앙을 바탕으로 한국 교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이 한국 교회의 개혁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됩니다. 개혁연대가 2025년에도 교회개혁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도록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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