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스케치] 개혁연대 긴급간담회 '극우와의 위험한 동행 : 교회는 왜 그 길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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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5-03-14 13:57 / 조회 56 /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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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오전, 개혁연대 긴급간담회 '극우와의 위험한 동행: 교회는 왜 그 길로 가는가'를 공간이제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극우화 현상의 원인과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눴던 패널분은 공통적으로 극우적 기독교세력이 정치적 도구화와 교권주의를 강화하면서 신앙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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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연대 고문인 방인성 목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시 반공에 앞장선 진영이 한국 개신교였기에 한국교회의 극우 현상은 민주주의 발전으로 좌파, 우파 정권이 교체되면서 두려움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물론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끼친 선한 영향력은 너무도 많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과 교육운동, 독재에 저항한 민주 운동, 평화통일 운동 등이다. 하지만 반공과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근본주의 교회들이 교회 성장을 주도하면서 돈과 권력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거짓 복음으로 강단이 오염됐고, 화인 맞은 양심과 같아서 기본 상식을 잃어버렸고, 변화하는 이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반생명 반평화 반생태적인 모습이 지금 현재 한국 교회의 모습'이라며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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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세정치신학연구소 소장 박성철 목사는 '기독교 정치윤리를 정립하기 위한 공론을 형성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정치신학과 기독교 정치윤리에 대한 공론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거 한국의 근본주의 교회들은 외적으로는 정교분리를 외치면서도 누구보다 군사독재세력과 결탁하여 이권을 누려 왔다. 정교분리란 국교와 같은 억압적 종교 체제에 대한 비판을 의미하는 것이지 그리스도인이 정치적 영역에서 분리되어 있거나 자유롭다는 의미가 아니다. 정치적 영역과 영향을 주고 받는 데 그것 자체를 부인하다 보니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신학적 담론이 논의될 수가 없었다. 결국 교계 내 영향력 있는 목사들의 자의적 성서 해석과 윤리적 적용이 현재 기독교 극우세력의 부상을 이끌었다'고 지적하며, '한국교회가 이제는 스스로 자정 느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므로 시민사회와의 연대도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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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예장고신교단에서 목회를 하며 손현보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김형태 목사는 한국 교회의 큰 병폐 중의 하나인 반지성주의를 문제삼으며 '교회 안에서 성경말씀을 보다 올바르고, 통전적으로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도 필요하며,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바른 상식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서적에 대한 독서 토론회나 논의의 장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지나친 목사 중심의 교회 운영구조는 목사 한 사람이 잘못 판단해서 잘못 행동해버리면, 전체 성도가 다 잘못된 길로 가버리는 위험성이 있기에 목사가 잘못하는 경우에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어떤 구조적인 장치가 교회 안에 확립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최근 지나치게 보수 성향에서 극우적 성향으로 변질되고 있는 교회에서 도저히 신앙생활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가족들과 함께 30년 몸담았던 교회를 떠난 박은주 집사는 '교회 공동체로 모이는 곳에 리더들 그리고 설교자로 대표되는 목사님들에게 요청하고 부탁드릴 것은 그들이 복음의 가치관의 기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훈련을 좀 시켜달라는 것, 그리고 그들에게 정말 세상적인 멘토가 아니라 신앙적인 멘토가 되어 주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복음의 진리가 아닌 반이슬람, 반공, 반동성애라는 공포 분위기를 교회 안에서 만들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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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연대는 신앙과 정치의 올바른 관계성 및 주체적 신앙에 대한 다양한 공론의 장과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앙 공동체의 건강성 회복과 교회의 개혁을 위해 열심히 걸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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