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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스케치] 오륜교회 방송실 직원 과로사 사태를 통해 본 한국교회 내 노동현실 긴급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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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5-08-13 17:06 / 조회 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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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3일 10시 30분에, 공간이제에서 '오륜교회 직원 과로사 사태를 통해 본 한국교회 내 노동 현실' 긴급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륜교회 방송실 직원의 과로사 사건을 계기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한국교회 노동 현실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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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전 미디어사역자연합회장인 이한용 대표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 내 노동 현실을 증언했습니다. 그는 2001년, 월급 80만 원이라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에도 '하나님이 다 알아서 책임져주실 것'이라는 말에 이끌려 교회에 몸담게 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24년간 교회 내 방송실에서 활동하며 접한 사례들을 통해 이 대표는 문제의 근원이 교회 리더들의 인식에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사회에서 성공한 경험을 가진 일부 리더들이 직원을 '자기 회사의 직원'처럼 대하고, 방송 업무를 "봉사로 할 수 있는 일"로 치부하며 전문 인력의 가치를 저평가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가 성장 경쟁에 몰두하며 자신들을 '영적 전쟁터'로 여기는 문화가 과도한 노동을 정당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한국교회가 '전쟁터'가 아닌 '천국'이 되어야 하며, 사회법이라는 최소한의 기준이라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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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누리교회 김정태 목사는 코로나 시기 '다니엘기도회'를 진행한 오륜교회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니엘기도회가 작은 교회의 영적 생태를 해치거나 '성공 스토리' 위주의 간증이 평범한 성도들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김 목사는 이번 과로사 사건이 화려한 행사 뒤에 '죽음의 노동'이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생명을 전하려는 프로그램이 내부에서는 죽음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위선적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또한, 죽음을 대하는 교회의 태도가 일반 기업보다 냉혹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륜교회에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할 것을 권고하고, 한국교회 전체에 '신앙'과 '은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억울한 노동이 없는지 살펴봐 더 이상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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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쿠팡 故 정슬기님 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남기업 소장은 자신의 경험을 간증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노동 문제에 문외한이었지만, 제자의 죽음을 계기로 대책위 활동에 뛰어들었고, 교회의 참여와 연대가 쿠팡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교회가 이렇게 나서지 않았으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노동단체 활동가들의 말처럼, 교회가 구체적인 사건에 참여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륜교회 과로사 사건이 교회 '내'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짚었습니다. 그는 교인 500명 이상 교회에 노조 설립을 의무화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본질적 처방'으로 한국교회의 신앙이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하며, 진도 앞바다의 아이들, 이태원의 청년들, 그리고 부당한 권력을 외면하는 것도 성서가 말하는 '죄'라고 규정되었다며, 한국교회도 이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남 소장은 한국교회가 신앙과 신학을 완전히 재구성해야만 역사적인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하며 발제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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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긴급간담회는 오륜교회 과로사 사태를 단순히 하나의 사건으로 다루는 것을 넘어, 한국교회가 직면한 노동 현실의 구조적 문제와 신앙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교회가 진정으로 교회의 구성원들과 함께 걷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노동을 정당하게 존중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개혁연대는 한국교회 내 노동(자)와 함께하며 더 나은 노동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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