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문서자료

칼럼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교회가는 길’ 개발자 박현철 연구원 인터뷰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9-11-13 14:04 / 조회 2,275 / 댓글 0

본문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교회가는 길’ 개발자 박현철 연구원 인터뷰



교회를 생각하면, 예배당 안에서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익숙하게 떠오릅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러한 교회의 모습에 물음표를 던지기도 합니다. 익숙한 교회를 넘어, 새로운 교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대안을 모색하는 활동가, 청어람ARMC 박현철 연구원입니다.




Q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박현철입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 기독인연합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복음주의 운동의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뜻하는 바가 있어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였고, 신학을 공부하며 7년간 교회 사역을 하였습니다. 이후 기회가 되어 청어람ARMC에 오게 되었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Q2. 한국사회와 교회가 마주한 이슈들을 주제로, 여러 강좌와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계시는데요. 이 일을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청어람ARMC에서 일하기 전, 교회 사역을 하면서 교회 안에서의 몇 가지 한계를 느끼곤 하였습니다. 신앙적 고민이나 삶의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교회가 그 사람들의 고민을 충분히 해소해주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가나안 성도’들이 가진 문제의식에 대해,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듯합니다. 교회를 넘어서 교회 바깥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나누며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어람ARMC는 대학생 시절부터 알던 곳이었는데, 청어람ARMC에서 개최하는 강좌에 수강생으로도 몇 번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교회 바깥에서의 기독교적 활동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던 중에, 마침 청어람ARMC로부터 기회를 얻었고, 7년째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3. ‘가나안 성도’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가나안 성도’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교회의 입장에서는 가나안 성도와 관련하여, ‘교인들이 왜 교회를 떠나는가?’, ‘어떻게 하면 떠난 교인들을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조금 변화되면 떠난 교인들이 돌아오겠지…’라는 것이 교회 중심적인 사고는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강좌와 커뮤니티의 관점에서 본다면, 가나안 성도는 ‘어떠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정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입장에서 말하기보다는, 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예배, 새로운 공동체를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교회를 떠난 사람들’로 치부할 게 아니라, 새로운 성도의 부류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Q4. 가나안 성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성도들에게 있어 한국교회는 그 매력을 잃어버린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교회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력 있는 교회라 함은, 단순히 ‘예배가 좋다’ 혹은 ‘세련돼 보인다’가 아니라 성도가 납득할 만한 교회여야 한다고 봅니다. ‘이 교회라면 내 신앙을 의탁할 수 있겠다’, ‘저 교회라면 삶의 고민들을 풀어놓을 수 있겠다’ 정도의 납득이 되어야, 성도가 그 교회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요?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그러한 매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일단, 교회 전반적으로 일반사회의 상식에서 벗어난 모습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상식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 과제는,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그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도 저도 아닌 색깔을 지닌 채, 한국교회가 시류에 흔들리고만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788367d66a794a771b8f47106e0fc947_1573621384_4707.JPG 

▲ 교회가는 길 홈페이지

Q5. 현재 개발 중인 ‘교회가는 길’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가나안 성도들이 그들의 여정 가운데, 길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더 나아가, 그 여정의 목적지를 설정해 주기보다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해 주고 싶었습니다. 섣불리 ‘교회로 돌아가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각자의 필요에 맞는 교회 공동체를 찾아보고 고민할 수 있도록 그 가능성을 열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는 길’이 교회를 찾아 주는 일회적인 서비스에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정보들을 살펴보고 교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갈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장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회가는 길’은 그러한 방향성을 추구하며 기획되었고, 실제적인 커뮤니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고민과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788367d66a794a771b8f47106e0fc947_1573621410_6249.jpg 


Q6. ‘교회가는 길’을 개발하는 과정 중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좋은 교회, 추천할 만한 교회를 찾는 작업도 어렵지만, 그 교회에 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어려운 부분인 듯합니다. ‘교회가는 길’은 교회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정보의 정확성이 중요하며 이는 곧 신뢰도와 연결됩니다.
객관적인 정확성도 필요하겠지만, 교회라는 곳을 객관적 측면만으로 바라보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부분을 숫자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주관적인 관점도 필요합니다. 다만, 그러한 주관적인 관점이 이용자들에게 의미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도록, 주관적 평가에 관한 범주를 구성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교회가는 길’은 교회에 관한 커뮤니티의 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교회에 관한 주관적 입장을 게재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여론에 의해서 교회가 판단받는다는 우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는 길’ 서비스가 계속해서 짊어지고 가야 할 과제입니다. 한편으로는 각 교회에 설문지를 보내고, 그 교회의 답변을 토대로 교회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방안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Q7. ‘교회가는 길’을 통해 기대하고 계신 바는 무엇인가요?
교회 안에서 해소되지 않는 질문이나, 교회가 해소할 수 없는 질문들이 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이러한 질문들은, 교회 비판적일 수 있으며 외부자의 시선에서 교회에 던지는 도전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질문들에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한 강좌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교회가는 길’도 그러한 맥락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회를 공적인 장에 올려 놓고 칭찬하거나 비판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없었습니다. 성도들이 직접 참여하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론장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나눔이 활성화된다면, 성도와 목회자, 한국교회 전반에 유익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회를 소비하려 한다는 시각, 교회를 비교하면서 판단 짓는다는 시각, 교회 간의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 등 주위의 여러 우려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이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보다도, 이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이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788367d66a794a771b8f47106e0fc947_1573621430_2057.jpg 


​Q8. 마지막으로 지금의 한국교회 상황 가운데, 활동가로서 또는 목사로서 생각하고 계신 사역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교회로 돌아가 사역을 이어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자연스레 ‘목사’라는 타이틀을 다는 게 부담스러웠고, 몇 년간 목사임을 부인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가나안 성도를 돕는 일을 해오면서 ‘이 일 또한 목회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주력하고 있는 ‘교회가는 길’ 서비스 역시 목회의 연장선에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목사로서의 소명 의식도 되찾고, 지금은 목사라는 타이틀을 즐겁게 쓰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이 목회였음을 깨달은 듯합니다. 다만, 기존 교회의 목회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지금껏 해 왔듯이 교회 밖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목회의 방식을 꿈꾸고 있습니다.

시작은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부터였습니다. 교회 주위를 맴돌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목회의 방향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주위를 돌아보고 익숙함에 질문하는 자세야말로 개혁의 밑거름이 아닐까요? 박현철 연구원이 꿈꾸는 목회에 개혁연대도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788367d66a794a771b8f47106e0fc947_1573621457_0604.JPG


교회가는 길

교회를 찾는 이들이 가볼 만한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교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교회를 찾는 이들이 궁금해 하는 객관적인 정보들을 수집해서 제공하고, 신뢰할만한 단체와 전문가의 리뷰와 평가를 제공합니다. 웹사이트과 모바일 앱을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찾기 쉽게 제공하고, 교회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론장의 기능을 하려고 합니다.

‘교회가는 길’ 서비스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웹사이트: www.findingchurch.net 혹은 검색창에 ‘교회가는 길’ 검색
▷ 모바일 앱: 앱 스토어에서 ‘교회가는 길’ 검색


*73호 소식지에 실렸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