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종운 칼럼] 2018년을 돌아보며, 2019년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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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8-12-28 23:48 / 조회 1,988 / 댓글0본문
2018년을 돌아보며, 2019년에 거는 기대
박종운(공동대표, 법무법인 하민)
파란만장(波瀾萬丈)했던 2018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2019. 1. 26.(토)로 예정된 정기총회를 준비하면서 올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올 한 해는 다른 무엇보다 북한과의 관계 변화가 눈길을 끄는 한 해였습니다. ‘평화’가 현실적인 화두(話頭)가 되었고,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북미관계에도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되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확정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자신(自信)을 할 수 없겠지만, 2016년 한 해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전쟁 위기 상황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 수 있습니다. 1991년 노태우 정부 시대 ‘남북기본합의서’를 작성할 때보다 부족한 점도 없지는 않지만, 이제는 분단과 갈등을 딛고 일어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 주님, 이 땅 한반도와 남과 북의 백성들을 어여삐 여겨 주시옵소서. 격변하는 한반도의 정세 속에서, 저희는 하나님만을 믿습니다. 주님, 여전히 부족하고 갈 길이 멀지만, 기적같이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니, 남과 북이 합의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내년에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종전 및 평화선언, 한반도 비핵화, 대북 제재 완화/해소와 인도적 지원, 교류와 협력, 용서와 화해, 평화와 통일,
민족 공동번영, 세계 평화의 길로 쭉쭉 나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직접 개입하여 주옵소서.
북한 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폭포수처럼 흘러가길 간구합니다. 주께서 역사하여 주옵소서.
이 땅 한반도 위에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교회개혁실천연대의 2018년 활동을 보니, 일년 내내 끊임없이 지속된 것은 ‘명성교회 세습철회’ 운동이었습니다. 1월부터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총회 재판국 앞 2차 피켓 시위가 시작되었고, 2월까지 57일간 175명이 참여한 릴레이 1인 시위가 계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8월까지 11차 피켓 시위가 진행되었습니다. 2월에 ‘목회세습, 하늘의 법정에 세우라’ 책 출판 기념 북 토크, 3월에 서울동남노회 선거무효 판결을 환영하는 성명서 발표, '교인은 목사를 해임할 수 없는가?' 포럼 진행,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2017년 사역보고서 발행, 4월에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 건을 앞두고 총회 재판국을 위한 릴레이 기도회, ‘명성교회 세습 철회 촉구’ 서울동남노회 앞 피켓 호소, 5월에 세습 제보 접수/상담 활동, 8월에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 “명성교회 청빙 결의 무효 소송에 대한 판결 지연 더 이상은 안 된다” 성명서 발표,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의 판결은 잘못되었다” 논평 발표 등을 통해 교단법과 노회법을 무시한 채 감행되는 세습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9월에 명성교회 세습반대 촛불문화제,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사실 수사촉구를 위한 공동기자회견, 명성교회 세습 판결 반려를 촉구하는 총회 앞 피켓 호소, 명성교회 세습을 바로잡은 총회 결정에 대한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를 통한 논평 발표, [카드뉴스] 2018 예장통합총회 '명성교회 불법세습 어떻게 무너졌나?', 10월에 예장통합 103회기 1차 총회 재판국 참관활동,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노회 앞 피켓 호소...
명성교회의 문제가 ‘세습’만은 아니겠지만, ‘세습’은 한국교회가 내포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의 결집체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벌가의 세습, 정치적인 세습 못지않게, 신앙적으로 윤리/도덕적으로 더 나쁜 것이 교회 세습입니다. 다른 세습은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거나 주민의 인권과 복지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지만, 교회 세습은, 그리스도의 몸 되신 교회를 사유(私有)화 하는 것이요, 사실상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부인하는 언동(言動)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없으면 교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내 자식이 아니면 이 교회 제대로 유지될 수 없다”는 생각 그 자체가 이미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개인 소유화하는 이단(異端)에 속하는 것입니다.
2018년도에는 새로운 출발도 있었습니다. 바로 ‘기독교 반(反) 성폭력 센터’ 출범입니다. 전아무개 목사 성폭력 사건의 배경이 되었던 삼일교회에서, 한국교회를 위하여 큰 결단을 해 주셨습니다. 성폭력 문제를 은폐하고 축소하기에 급급한 대부분의 교회와는 달리, 삼일교회는 앞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과 가치관에 따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한국 교회를 위해 성폭력 문제 전문기관/단체를 인큐베이팅 해 줄 것을 교회개혁실천연대에 요청하였고, 삼일교회의 시드머니가 마중물이 되어 지난 7월에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공식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삼일교회 성도님들께 감사와 칭찬을 보냅니다. 사실 이 센터를 준비하느라 공동대표단에서부터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이전에는 한국에 없었던 단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나라의 가치관을 관철시키면서 상담/법률/의료/신학분야 전문위원 분들과의 협력을 통해, 피해자를 우선적으로 구조하여 치유/회복할 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회개와 치유, 회복으로까지 나아가는 사역, 매뉴얼 작성 및 배포/교육 등을 통해 교회 내에서의 성폭력을 예방하고 관련 시스템을 개혁하고 정비하는 사역, 교회 차원의 자정(自淨) 노력에서부터 사회법적인 처벌에 이르기까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 드립니다.
2019년에도 갈등과 분쟁 가운데 있는 교회들의 용서와 화해를 위한 상담, 교회세습 상담/신고접수 및 세습반대 운동, 민주적 정관 갖기 운동, 교회재정 건강성 운동, 목회자 소득세 신고 상담, 공적헌금운동 등이 계속될 것입니다. 공동대표단과 집행위원회에 한층 젊은 분들이 동참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현장 상황에 적합한 이슈 파이팅 사역도 활발하게 일어나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2018년 한 해에도 열과 성을 다해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동참이 있었기에 2018년 한 해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2019년에도 교회개혁과 사회개혁, 사회개혁과 교회개혁이 선순환 구조를 갖추어 나가는데,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앞장 서 나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회원님 모두 함께해 주실 줄 믿고, 미리 감사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정태 설교단상] 묵상, 현실을 초극하는 힘 12-29
- 2018년 교회재정세미나 자료집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