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촉구한다(2016.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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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6-10-26 11:19 / 조회 2,406 / 댓글 0본문
거듭된 자신들의 범죄를 한사코 가리고, 바꾸려는 정부의 행태가 1년가까이 투병끝에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의 죽음까지 변질시키려고 합니다. 범기독교인들이 이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합니다.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촉구하는 기독인 기자회견]
□ 일시 : 2016년 9월 26일(월) 오후 2시
□ 장소 :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
불의한 정권은 아벨의 핏 소리를 들어라!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 아벨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는다(창세기 4:10)”
참으로 애통한 일이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틀이건만 국가가 폭력으로 국민의 생명을 앗아갔다. 민주의 탈을 쓰고 파쇼적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면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는 우리의 형제요 이 땅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 백남기 농민의 죽음 앞에서 참으로 할 말을 잃는다.
나라의 생명줄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이 일손을 놓고 서울 시가지를 누볐던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고 백남기 농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쌀값 보장 공약 불이행과 쌀값 폭락을 규탄하며 집회에 참여했다. 국가를 지탱하고 보호해야할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그 어떤 하소연에도 눈을 감고 귀를 막은 탓이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읍소를 무시하고 마침내 아우성이 되어도 철옹성처럼 외면하는 국가를 향해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의사표명의 길이 무엇인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집회시위였다.
그런데 정부는 물대포로 그 하소연을 짓밟았다. 그 포악함이 극에 달하여 마침내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다. 국민의 목소리를 가로막은 차벽을 당겼다는 이유로 죽어야 한다면 어지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지옥이나 다름없다.
바근혜 정권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가?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러지는 않았다. 박종철 고문치사 때도 형식적으로든 어떻든 고문자를 잡아넣고 책임자의 옷을 벗기었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어떤가? 사고 후 1년이 다 되도록 책임자 처벌은커녕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법원이 물대포 직사는 위법적인 국가폭력이라고 판결했는데도 대통령은 물론 경찰청장조차 사과가 없다. 이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국가인가?
오늘 우리는 이 어이없는 현실 앞에서 하늘의 소리를 듣는다.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 아벨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는다. 이제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다.”(창 4/10,11) 바로 지금의 박근혜 정권을 일컫는 말씀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여 우리는 이 예언의 결말에 주목한다. 국가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것조차 지켜내지 않는다면 그 국가는 이미 국가가 아니다. 하늘이 나서서 응징할 것이다. “너는 이 땅 위에서 쉬지도 못하고, 떠돌아다니게 될 것이다.”(창4/12)
지금 정부는 모든 언로를 차단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만 끝없이 뱉어내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마지막 단말마라고 여긴다. 정의를 내팽개치고 부패를 일삼으며 독선과 아집으로 국민을 탄압하는 정권은 이미 그 정당성을 잃었다. 오늘 백남기 농민의 희생은 짓밟히고 있는 모든 국민의 죽음과 같다. 하여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현 정부에 고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폭력 진압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그것이 국민을 살리고 국가의 기능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 기독인들은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2016.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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