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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현정수 칼럼] 공동의회가 상담소에서 단골 해법으로 제시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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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5-10-19 14:47 / 조회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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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이야기]


공동의회가 상담소에서 단골 해법으로 제시되는 이유


현정수 간사

Q. “교회 재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A. “공동의회 결의로 회계장부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증거를 확보하세요.”

Q. “노회나 총회마저 담임목사 해임을 거부하고 있어요.”
A. “공동의회로 해임안을 결의하시면 됩니다.”

교회분쟁을 상담하면서 최근 공동의회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작년 10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판결이 미친 영향이 컸습니다.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에 소속된 각각의 교회가 담임목사 해임을 결의했는데, 법원이 공동의회 결의를 그대로 인정했던 판례들입니다. 두 교회의 담임목사는 각기 교단법을 근거로 들어 교인들에게 해임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는 교인 전체의 의결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교회 분쟁은 대부분 담임목사의 잘못으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담임목사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교인들이 있으면, 징계나 처벌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어떤 담임목사는 헌금을 횡령한 죄로 2년간 교도소에 있었는데, 징역살이 중에도 물러나지 않고 교회를 운영할 정도였습니다. 교인들의 의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분쟁이 심각해질수록 교인들끼리 소통하기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마귀 사탄이라는 비난을 듣게 되고, 괴물을 상대로 싸우다 괴물을 닮아버리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공동의회를 강조하게 됩니다. 이기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소통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아무리 억울하고 화가 나도 누군가를 함부로 대하면 반대표가 늘어난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표 대결로는 승산이 없다고 아예 공동의회를 제쳐두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치열하게 싸우는 중인데 소통하라는 충고가 얼핏 한가한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상담 중에 공동의회를 강조하는 이유는, 교인 전체의 생각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구가 바로 공동의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논의의 틀을 벗어나 서로에게 절망적인 비난만 쏟아내기 시작한다면, 물리적인 폭력 사태로 가는 건 시간문제에 불과합니다. 절차와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말처럼 쉽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아야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 교회상담 “고통받는 성도들과 함께하기”
2002년부터 시작된 교회상담은 2007년 교회문제상담소를 개설한 후 더욱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상담비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 진행방법: 전화∙인터넷 접수‐> 전화∙이메일∙내방상담‐> 후속활동
‐ 상담내용: 담임목사직 세습, 재정의 불투명성, 기득권 세력의 전횡, 성범죄 등 비윤리적 행위, 교회운영의 비민주성 등
- 상담신청: 전화 02-741-2793 이메일 protest@protest2002.org

신청게시판 http://www.protest2002.org/home/cr_counsel_ask


* 57호 소식지 공감에 실린 글입니다.

>> 57호 소식지 보기 http://tuney.kr/6kV6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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