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2년 사무국장의 첫 번째 편지] 2022년 정기총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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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2-01-25 10:37 / 조회 2,230 / 댓글 0본문
다시 20년, 이어 달립니다.
2002년 11월 24일,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가 창립한 날입니다.
그 후로 지난 20년간, 한국교회 안에서 참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대형교회 세습 문제를 비롯해서 난무하는 교회 안의 재정 비리와 각종 문제 그리고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일이 일어날 때 마다 개혁연대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특히, 부설로 운영되는 교회문제상담소를 통해 억울한 성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울며 갈등과 분쟁을 헤쳐나가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20년간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고, 지금도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있습니다.
사무국 관련해서는 전임 사무국장 또는 사무처장님이 7분이 있으셨고, 제가 8번째 사무국장이네요. 지나온 시간의 무게가 상당합니다. 앞서 외쳤던 개혁의 흐름에 누가 되는 것은 아닌지 항상 돌아보게 되고, 어떻게 하면 교회개혁과 변화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20주년에 관련한 여러 사업을 준비하는 마음이 부담감으로 가득합니다.
이 무거운 마음은 아마도 여러분들의 응원과 새로운 연결로 가벼워질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를 통해 지금 보다 조금은 더 개혁된 한국교회를 이루어가면 좋겠습니다.
선배님들의 달려오신 20년, 다시 이어 달립니다.
교회개혁이 사회선교로, 평화로
지난 1월 22일(토) 오후 3시에 2022년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팬데믹 시기, 정치·사회적 변화, 능력주의로 인한 열패감, 갈라진 세대, 물질세계와 비물질세계의 융합, 이 다양한 변화 가운데 한국교회는 개혁과 전환의 요구에 따라 ‘한국교회 전환,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영상은 교회개혁실천연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다가올 세상에서 교회개혁에 대한 답을 논하기보다. 나아갈 길에 돌 하나 놓는 마음으로 준비한 시간이었습니다.
교회개혁이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역동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소외와 배제가 아니라 평화의 가치와 지향이 실제로 드러나는 상상력과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점을 꼽아 보았습니다. 잘 알면서도 제대로 안 되는 우리의 약점을 짚어보며, 나아갈 길이 있다는 점에서 지금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다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함께 이어 달릴 주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이어 달리겠다고 선언은 했지만, 이게 어디 혼자되는 일이겠습니까. 단거리 달리듯이 숨 참고 달려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먼 길을 함께 이어 달릴 많은 주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혼자 달리면 더 힘드니까요.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 지금 우리에게 ‘딱’인 거죠. 20년을 교회개혁을 위해 소리쳤음에도 아직 개혁연대가 낯설거나 이런 단체가 있는 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씁쓸합니다. 함께 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무한 ‘공유’가 너무 필요합니다. 작은 관심과 더해지는 마음을 통해 한국교회가 의미 있는 전환을 잘 이루길 기대해 봅니다.
서로 기대면서 묵묵히 ‘우보천리’ 할 벗들을 더 많이 만나고 연결되는 2022년이 되도록 사무국 모두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교회의 희망’을 자주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도려낸 상처에 새살이 돋아나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도 평화를 일구는 일에 함께 벗 되어 주신 분들과 또 벗 되어 주실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남깁니다.
2022년 첫 번째 편지를 다시 20년, 이어 달리는 마음 담아 드립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이헌주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