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남오성 칼럼] 교회개혁Q&A(10) 개인 구원과 사회 문제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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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0-07-22 11:16 / 조회 3,327 / 댓글0본문
개인 구원과 사회 문제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개인 구원을 위해 사회 구원은 필수적…사회 참여는 교회의 존재 이유
질문: 개인 구원과 사회 문제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그리스도인은 세상
문제에 참여해야 하나요. 사회 참여에 대해 예수님은 어떻게 가르치셨나요. 교회가 사회 참여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면 될까요.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의 죄악을 봅니다. 이기주의, 재물 숭배, 남북 분단, 자연 파괴, 빈부 격차, 경쟁주의 등. 이러한 사회적
죄들과 개인의 사적인 죄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 투영하고 상호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죄악에 대해 그리스도인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마지막 날 인간은 하나님께 심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심판의 결과는 인간의 예측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마 25:31~46) 인간이 아무리
자기 기준에 부합하는 의를 내세울지라도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하지 않으면 멸망에 이를 뿐입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의와 죄에 대한 기준은 그
사회에 의해 학습당하고 부여받은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의와 죄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하나님의 기준과 일치시켜 놓지 않으면 개인의 구원 노력은 무위로 돌아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 구원을
위해 사회 구원은 필수적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이 땅에 이끌어 오는 구원 사역에 참여하는 교회는 성도의 개인적 죄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
공동체의 사회적 죄의 문제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질타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 영혼뿐만 아니라 온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죄로 인해 타락한 것은 개인 영혼뿐만 아니라 온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범위는 개인 영혼뿐만 아니라 온 세상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예수님을 따라 온 세상을 구원하는 사명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사회에 참여해야 합니다. 사회 참여는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교회가 세상에 전파하고 실천해야 할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 즉 하나님나라입니다. 하나님나라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에서 나타나듯이
이 세상에 실현되는 나라입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 6:10) 여기서 '나라'(바실레이아)는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피조물의 순종이 온 세상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셨으며, 바로 이 하나님나라 즉
하나님 통치의 도래가 예수님 사역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의 통치를 전하고 따르는 교회는 어떤 입장에서 사회에 참여해야 할까요. 교회는 약자의 입장에서 사회에 참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약자에 대해 편향적인 사랑입니다. 성경은 반복적으로 고아와 과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라고 명령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에게 강도 만난 자(눅 10:25~37)의 이웃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가난한 자, 낮은 자, 소수자, 비주류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뉴스를 볼 때나 투표를 할 때나 경제 활동을 할
때, 자기 자신이 얻을 이득이 아닌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위해 돌아갈 혜택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천해야 합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얼마간의 돈을 전달하는 개인적 나눔뿐만 아니라, 올바른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 구조를 만드는 사회적 나눔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국가가 약자를 위해 법을 올바로 만들고 이를 잘 시행하도록 감시할 의무가 있습니다.
거룩한 개인
교회의 사회 참여는 거룩한 개인이 거룩한 사회를 만드는 방식을 따름이 옳다고 봅니다. 거룩한 개인이 되기 위해 기도가 중요합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사회 변화는 인간 자신의 노력이 아닌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믿고 이를 고백하는 기도가 없는 교회의 사회 참여는 무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사회적 죄악이 벌어지는 현장을 경험해야 합니다. 사탄은 경건한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자신이 벌이고 있는 추악한 계략을 보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고난의 현장으로 가서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통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말로만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는 것이 아닌 자기 일상생활에서 먼저 정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삶으로 보여
주지 않는 주장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사회
거룩한 개인은 거룩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에 나서야 합니다. 우선은 전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도가 전파되는 것은 거룩한
사회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전도에는 논쟁이 따릅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나라의 논리를 학습하여 자기를 사랑하라는 세상의 죄악 논리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다음은 행동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넓은 의미의 정치 참여는 필수적입니다. 모든 인간은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도록 창조되었기에 모든 인간은
정치적이며, 정치는 정치인만이 아닌 모든 인간을 위한 것입니다. 정치적 현안에 대해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발언하고 투표하고 참여하고 저항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맡겨진 일입니다.
마지막은 고난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도하고, 참여하고, 삶의 본을 보이고, 바른 길을 전하고, 행동하는 자는 필히 고난의 길로 갑니다.
제자의 길에는 가난과 비난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마 5:12)